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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전국 135개 ‘착한 치과’는 전국서 기부 중

사랑의 열매 ‘착한가게’ 참여 러시…“보람 값 매길 수 없어”

박원순 변호사가 서울시장이 되고, 기업가 안철수가 대선후보로까지 존재감을 확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삶의 궤적에서 우러나오는 기부와 나눔의 힘이 컸다. 기부는 치과의사들에게도 친숙하다. 올해 초 억대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을 파악해 본 결과, 보건의료직종 가운데 치과의사의 참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올해 상반기를 정리하는 즈음에 우리 사회에 곳곳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치과병원들을 ()사랑의 열매 착한가게를 통해 들여다봤다.

 

보건의료 482곳 중 치과병의원 135곳 참여

 

착한가게란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면서 매출액의 일정액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방식이다. 기부금액은 특별히 정해지 있지 않고 자율적으로 약정하도록 하고 있는데 최소 3만원에서 억대 기부까지 있을 수 있다.

 

2005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5981개 사업장이 동참하고 있다. 주로 자영업자들로 구성돼 있는데. 그 중 음식점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보건의료 관련 참여기관은 총 482곳으로, 한의원 81, 치과병의원 135, 일반병의원 270곳 정도다. 사랑의 열매 사업팀에 따르면 데이터베이스 검색에서 누락된 곳을 감안하면 실제 수치는 이보다 30% 가량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랑의 열매 중앙회는 제안했을 때 좋은 일에 참여하고자 하는 욕구는 많으나 방법을 잘 몰랐다는 얘기가 많았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일례로 몇 년 전 대형언론사와 공동 진행을 했을 당시 2000개 가까이 되는 사업장이 가입하기도 했었다. 가입추세는 개별 참여가 주를 이루지만, 요새는 단위별로 참여하는 경향도 보인다고 한다. 서울시 서초구의사회의 경우 의사회 가입 회원 전체가 착한가게에 등록하기도 했다. 치과의 경우 타 지역 한 지부에서는 단체로 가입하기도 했다고 한다.

 

 

전남광주 참여치과, 전국서 으뜸 기부할 마음 있었는데 마침...”

 

전국에서 운영 중인 착한치과를 파악해 본 결과,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지역은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였다. 전라남도의 경우 총 30곳의 치과가 참여하고 있었는데 6개 시 18개 군 중 5개 시, 8개 군에 골고루 포진돼 있었다. 광주의 경우도 5개구 전 지역에 총 18곳의 착한치과가 참여 중이었다.

 

그 다음으로 서울 17, 충남 10, 경북과 경기도, 인천 8, 전북 6, 강원도와 경남 5곳에서 참여하고 있었다. 인구와 지역 규모를 따져봤을 때 전남과 광주의 참여율은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랑의 열매 전남지회측은 지난해에 적극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제안을 했는데, 참여율이 높았다특히 보건의료직종에서 호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치과 30곳 외에도 병원 51, 한의원 14곳이 동참하고 있다. 관계자는 매월 정액을 기부하시는데 최소 3만원부터 큰 곳은 100만원까지 하신다. 다른 직종보다 기부금액 규모도 높은 편이다. 억대 기부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전남 1호 회원이 치과의사이시기도 하다고 귀띔했다.

 

광주지회도 마찬가지로 기부요청공문을 개인적으로 발송하고 있는데 반응이 가장 좋은 곳 중 하나가 치과병원이라고 말한다. 지회 관계자는 우편물로 제안을 드리면 전화가 많이 온다. 기부할 마음이 있는데 요청하는 곳이 없었다며 우편과 팩스로 약정서를 보내오신다. 300여 곳 중 보건의료직종이 129곳으로 총 참여 가게의 절반 가량이라고 전했다.

 

 

 

 환자도, 병원도 쌍방향기부힘나고 기분 좋아

 

대가없이 주는 것에 돌아오는 것을 따지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긴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나눔은 그 자체로 이 따라온다.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의 경우 그 힘은 뭘까. 수익일까.

 

우리나라도 대기업을 위주로 사회공헌활동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그 성과를 측정하기는 힘든 실정이다. 대가 없이 발생하는 무형의 가치를 경험적으로 잡아내는 것이 쉽지 않은 까닭이다. 하지만 정성(情性)적인 성과는 분명히 있다. 바로 보람이다.

 

사랑의 열매 관계자는 지역사회 내에서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기부를 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인식이 달라진다. 특히 자신이 받는 치료가 바로 기부로 이어진다는 사실에 좋아하더라는 전화가 많았다고 말했다. 의사 자신 뿐 만 아니라 환자 역시 기부에 동참하게 되는 이른바 쌍방향 통로가 되는 셈이다. 특히 기부하는 병원은 환자들로부터 아플 때 자신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돼 감사하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힘이 난다고 한다.

 

아무래도 아픈 사람들을 직접 대하면서 교감을 하는 직업이라 이웃사랑의 필요성을 좀 더 크게 체감하는 것 같다. 특히 치과의사들은 얼굴을 마주보며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체감도가 타 보건의료직종보다 높은 것 같다.” 치과계의 남다른 기부사랑에 대한 담당자의 변이다. 누가누가 착한치과를 운영하고 있는지는 http://store.chest.or.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참고로 지난 해 12월 말 이후 1억 이상 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총 가입자수가 198명에서 현재 295명으로 늘었다고 한다. 5개월30% 가량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 중 치과의사도 1명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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