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언청이 환자에게 미소 선물

  • 등록 2014.03.17 13: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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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치과병원 봉사팀, 오는 8월에도 봉사 계획

 

      

서울대학교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정필훈 교수가 지난달 15일부터 23일까지 한국 얼굴기형환자후원회 봉사팀(이하 봉사팀)’과 함께 동티모르를 방문해 구순구개열로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의료봉사로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봉사팀은 정필훈 교수를 단장으로 9명의 봉사단원이 참가했다. 봉사팀이 방문한 동티모르는 450여년의 포르투갈 식민시대와 26년 간 인도네시아 지배를 거쳐, 2002년 독립한 21세기 최초의 독립국가다. 때문에 현재는 경제력이 매우 낮고 교통, 통신 및 의료시설이 아주 열악한 상태다.

때문에 봉사팀의 이번 방문은 가난과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에게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봉사활동이 펼쳐진 딜리 국립병원에서는 구순구개열 환자 26명에게 수술 봉사를 진행했다. 봉사팀의 이번 방문은 현지 방송국에서 안면기형환자 수술 취재를 나올 만큼 화제가 됐고. 라디오 등에서도 인터뷰 요청이 있었다.

 

봉사팀을 이끌던 정필훈 교수는 현지의 김진수 목사 부부의 선교 사업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면서 이들은 가난한 형편에 먼 길을 걸어서 찾아온 환자와 가족의 숙식을 해결해 줬으며, 한국대사관(동티모르 주재 한국 대사 오향균)의 경제적 지원도 큰 힘이 되었다. 또 영화 맨발의 꿈주인공인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 대표팀 김신환 감독도 격려차 방문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동티모르의 인구에 비해 구순구개열 환자는 많았지만 딜리 국립병원에도 사용 가능한 수술장은 한 곳 밖에 없었다. 때문에 수술장 내에 수술테이블을 놓고 전신마취를 시도하는가 하면, 마취장비가 작동되지 않아 일부 환자는 국소마취하에 수술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정필훈 교수는 국소 마취 수술을 하는데 7~8세 어린 아이들조차 조금의 움직임 없이 잘 참고 협조해주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참을성은 그 나이가 될 때까지 아무도 신경 써 주지 않은 열악한 환경으로 인한, 그리고 이 때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 절박함에 더욱 잘 참고 버틴 것 같았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한편 봉사팀은 감사의 표시로 동티모르 보사부 차관으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았으며, 수술 봉사를 위해 오는 8월 다시 한 번 동티모르를 방문기로 했다.

 

 

이근옥 기자 ok@dent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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