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불량 유전자는 왜 살아남았을까"를 읽고..
사람의 몸은 명사일까 동사일까? 혹은 나의 몸은 내 것일까, 아니면 내가 나의 몸일까? 불량 유전자가 왜 살아남았는지를 묻고 있는 이 책은 태어남과 늙어감, 질병과 고통, 뇌와 마음, 유전과 진화 그리고 몸과 사회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목적은 물론 불량 유전자가 아닌 인간의 몸에 대한 과학적인 지식을 대중에게 알리고 이를 통해 생명과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데 있어 보인다. 초반부에서는 과거 과학이 발전하지 않았던 시절 생명을 농경으로 생각하고 땅속에 무언가를 묻어 생명을 만들려 했던 사건이나 출산 시 위생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산모들을 희생시키던 사건을 보여준다. 정력제 사용이나 노화에 대한 예시를 통해 생명의 생존과 번식에 대한 욕망과 노화에 대한 두려움을 보여준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미생물학의 발전과 세균과 인간과의 관계를 보여주고, 고통과 마음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몸과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모더니즘의 세계에서는 몸은 내가 아니라 내가 몸을 소유하고 있다는 개념을 통해 세상을 이해했으며 내 몸을 하나의 기계처럼 대하였다. 이런 개념을 가진 세계에서는 마음이 몸과 따로 존재하며 내 몸의 어디엔가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