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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중 칼럼

얼라들은 가라 3 : 공동의 작품

[임철중의 거꾸로 보는 세상] - <184>

 

   “이래 뵈도 내가 왕년에...”는 노화의 신호요, 이를 자꾸 반복하면 치매의 시작이라는데, 문맥상 신상발언을 좀 해야겠다.  우리 61학번은 고3 때 4·19의 선봉이었고(대전고 3·8 의거), 김정남 수석을 위시하여 6·3사태의 주력이었다(1964-65). 

 서울공대를 나와 기술고시에 합격한 이진구는 경부고속도로 공사에 구간책임자, 어수걸 양한호는 중동 건설현장 책임자였다.  베트남에서는 드물게 장교 전사자가 나왔고, 자수성가하여 현재도 회사 CEO가 여럿이다.  아직은 젊은 피가 용솟음치던 30대 초반 서슬 푸른 유신의 철퇴를 맞으면서, 민주화투쟁의 횃불은 다음세대로 넘어가, 부마사태와 유신의 종말로 이어진다.  과거사 얘기를 반복하는 이유는, 우리가 민주화와 산업화는 본시 한 뿌리임을 증거 하는 산 증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광주의거를 누르고 막강하던 5공도 말기에는 힘이 빠져(단임 약속), 대학생들은 강의실을 박차고 거리에 나선다.  결국 박종철·이한열의 희생으로 6·29선언을 끌어내지만, 양 김씨는 밥 빌어다 죽 쒀서 노태우에게 진상하였다.  YS 중반 정치판에 데뷔한 6·29의 주역들을, 언론은 386세대(60년대 출생 80학번의 30대)라고 이름 짓고, 대학생활 태반을 거리에서 보내어 ‘부족한 실력’을 공통점으로 지적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길거리 투쟁’의 특기를 살려 기적적인 노무현 뒤집기를 성공시키고, 좌파 백년 집권을 호언한다.  공격은 강하나 수성(경영)에는 실력부족이던 십년이 지나고 민심이 MB를 선택하자, 그들은 스스로를 폐족이라고 불렀다.  기적은 끝나지 않아 ‘탄핵역풍’과는 비교가 안 될 전직 대통령 ‘투신자살’로 다시 기회가 온다.  ‘노 대통령 죽음에 대한 분노’를 실체도 없는 ‘광우병’에 투사하여 청와대 100m까지 전진한 거리의 달인들에게 MB는 바짝 쫄았고, “조금만 더 밀면 된다!”는 파상공세가 시작 되었다.  박근혜 정권에 들어서 악덕 해운업자의 과욕이 빚어낸 대형교통사고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자, 국가 CEO의 ‘도덕적인 책임 해태’로 몰아간 제2의 파상공세는 방어할 틈새를 주지 않았다.  최순실 이름이 처음 등장한 이화여대 부정입학 바람은 얼핏 총장과 학생회간의 다툼으로 보였다.

 이어 태블릿 PC 고발이 있었다.  증거확보의 적법성과 PC 저장내용은 지금도 오리무중이나, 제3의 파상공세 최씨의 ‘국정농단’이 촛불행사로 증폭되면서 “온 국민이 분노하는” 기정사실이 되고, 탄핵은 국회결의를 거쳐 헌재에서 확정되었다.


   한치 앞이 안 보이던 정가에 안개가 걷히면 승자가 드러난다.  대략은 준비가 되었거나 목표를 세워 기획·공격한 편이 이긴다.  형사사건 수사에서 최대 수혜자를 최우선 용의자로 추정하는 이치와 같다.  정권획득이 최고 목표인 정치판은 형사사건과는 다르다고 해도, 한 정권이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결정체를 자처하거나 도덕적 우위를 독점하는 것은 ‘얼라들의 논리’다.  첫째, 민주화는 독립과 함께 그라운드 제로로부터 시작된 모든 노력의 공동 작품이기 때문이다.  둘째, 국정농단(과연 절대독재였나?) – 촛불행진(민주화투쟁인가?) - 훈장의 독점(촛불은 한 정당만 지지했는가?), 이 세 사태에 아직은 합리적인 해석이 미완성이다.  셋째, ‘농단’의 시작은 한나라 때 내시의 전횡이었다.  최순실의 농단은 윤원형-정난정 조나 민비-진령군 콤비에 비해도 임팩트가 약하다.  십상시 망동은 왕정시대 불깐 놈들이 임금까지 죽이고 갈아치운 적폐였지만, 법치주의 민주국가에서 청와대 비서관들이 법이 정한 총리·장관을 제치고 나서는 일이야말로 ‘진짜’ 농단이다.  넷째, 역사를 보면 독선과 우월감은 패망의 길이었다.  길게 보아 반감만 부풀리는 길은 자신(여당)을 위해서도 정도가 아니다.  

 문희상 의장의 외침, ‘협치!’에 귀를 기울이라.





: 임철중
전 대한치과의사협회 대의원총회의장
임철중 치과의원 원장
전 대전고등법원 민사조정위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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