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 흐림동두천 20.6℃
  • 흐림강릉 16.4℃
  • 흐림서울 21.7℃
  • 구름많음대전 24.8℃
  • 구름많음대구 27.0℃
  • 구름많음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7.9℃
  • 구름많음부산 25.6℃
  • 구름조금고창 ℃
  • 흐림제주 24.3℃
  • 구름많음강화 18.9℃
  • 구름많음보은 23.7℃
  • 구름많음금산 24.9℃
  • 구름많음강진군 29.7℃
  • 구름많음경주시 29.0℃
  • 구름조금거제 28.4℃
기상청 제공

임철중 칼럼

어느 갸루상의 고백

[임철중의 거꾸로 보는 세상]- ⑤

           

  열 받아서 모니터에 리모컨을 집어던지고 싶다.” 지난 해 124일 대선후보 TV 토론을 보며 흥분한 시청자는 부지기수일 것이다. 한편으로저렇게 무례하고 철없이 (언어의) 폭력을 휘두르면 역효과가 날 텐데...”하며 마음 졸인 또 다른 다수가 있었을 터이고... 아니다.

 “송곳처럼 박근혜 후보의 아킬레스건을 찔러..”또는박후보는 틀린 팩트로 질문을 하다가 즉석에서 반박 당했다.”라며 찬사를 보낸 평자도 있다. 물론 이 말에 동조하는 사람은 극소수겠지만,. 참고로송곳30년 전 졸지에 아버지를 잃은 3남매가, 전두환 보안사령관에게서, 아버지 금고에 있던 현금 중 6억 원을 돌려받은 죄를 추궁한 것이다.

팩트란 박후보가 이정희 후보에게,“통합진보당은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하지 않고 애국가도 안 부른다.”라고 말하자,“사실과 전혀 다른 말씀이다.”며 준비를 잘 해갖고 나오라고 면박까지 준 일을 말한다. 누가 거짓인지 모르는 자는 이런 평을 쓴 사람뿐이리라.

 

이 후보는 소수점 이하인 통진당의 존재감을 이만큼 띄웠다며 자축 분위기다.   

입에 거품을 물고 악을 써야 그나마 시선을 끌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 식이라면 왕년에 유영철이 떴고 근래엔 오원춘도 떴다. 사실 원했던 문후보 지지도는 떨어지고 박후보는 올라갔으며, 자신의 지독한 증오감과 종북 성향만 들켰을 뿐이다.

무심코 본색을 들어 낸 내용을 개콘의 갸루상 버전으로 풀어보자. 북한의 미사일·천안함 폭침·연평도공격 책임에 답변을 회피하고, 대한민국을남쪽 정부로 지칭한 것은?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무니다.” 질문에 답변을,“됐습니다.”로 묵살하고 역질문으로 일관한 것은? “나는 토론하러 나온 것이 아니무니다.”

 

이러이러한 정책으로 국민을 위하여 봉사한다는 것이 아니라,“나는 박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는 발언은?“나는 대통령 후보가 아니무니다.” 지지도 소수점 이하의 당 대표가 여당에게,“정치쇄신의 핵심은 새누리당이 없어지는 것.”이라는, 무례하고 맹목적인 저주의 발언은?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40% 이상의 국민을 향하여,“나는 사람도 아니무니다.” 이상의아니무니다.”를 모두 종합해보면, 이 갸루상은 대한민국 국민도 토론자도 대통령 후보도, 끝내는 사람도 아니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스스로 고백한 셈이다.

 

누구한테도 배울 게 있다는 진리는 이 후보에게도 적용된다. 그녀는 많은 국민들에게,“사람이란 역시 가장 감추고 싶은 두 개의 배설기관 사이에서 태어난 존재로구나!”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주었다. 또한 사람에게 음식을 공급하고 소통의 창구이며 사랑의 미소를 짓는, 누구에게는 제3의 배설구일 수도 있음을 입증하였다

그런 입을 가리켜 주둥이나 아가리라고 부르는 것은 들짐승 날짐승에게 죄송한 일이며, 인간성은 사랑과 교육과 노력의 담금질을 통하여 비로소 완성된다는 사실도... 그러나 소모적인 감정처리에만 빠져있을 수는 없는 일이니, 현실적인 뒤처리를 생각해보자.

  민주적인 선거 절차로 자리 잡은 TV 토론을 사실상 훼손하고, 국민·토론자·대통령후보·사람도 아님을자백했다면, 그 신병을 어떻게 처리해야하나? 후보로 등록했으니 먼저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는 것이 순서다.

 

공무집행 방해인지 선거법위반인지는 모르겠으나,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하여 불철주야 애쓰는민변(民辯)’에서 고발에 나서 준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다른 건 몰라도 피 같은 세금 27억 원이 이 후보에게 지급되는 꼴만은 보고 싶지가 않다.

 

  P.S. 대선후보 TV 토론을 보며 황폐해진 속을 달래려고 쓴 글인데(126), 역효과나 선거법 저촉여부가 걱정되어 미루었다가 이제 싣는다. 4·11 총선 때 민주통합당 패배에 크게 기여한 나꼼수 김용민씨처럼, 이정희 후보가 적어도 50만 표 이상을 박근혜 후보에게 몰아준 셈이니, 실로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많은 국민들이 감사하는(?) 정서나 대통합의 화해정신과는 별도로, 보조금 27억 원은 찾아야겠고, 최소한 속칭이정희 법만은 제정되기 바란다.

 

 

 

 

 

 

 

 

 글: 임철중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조교수

대전광역시 치과의사회 회장

대전`충남 치과의사 신용협동조합 창설 및 이사장

대한치과의사협회 대의원총회의장

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료문화상 수상

대한치과의사협회 공로대상 수상

대한치과교정학회 부회장

대전고등법원 민사조정위원

대전문화예술의전당 후원회 창립 및 회장

대전방송 TJB 시청자위원

대전광역시 문화재단 이사

임철중 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