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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중 칼럼

안녕들 하십니까? - 2

[임철중의 거꾸로 보는 세상] -<29>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를 “화병”으로 푼다면, 그중 으뜸은 “배 아픈 병”이며, 이는 남과의 비교에서 시작된다.  비교(질투)에 사로잡히면 그 누구도 행복할 수가 없다.

 5천만 중에 1등이라고 자타가 인정해도, 2등보다 못한 구석이 한 곳 쯤은 있을 것 아닌가.  바로 우리 국민의 행복지수가 최하위권인 이유다.  불행하게도 불평등을 증폭하여 질투를 부채질하고, 갈등을 조장하여 정치적인 이득과 이념적인 승리를 꾀하는 무리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  이들은 화합을 깨뜨려 전 국민을 앵그리 버드로 만드는 “증오 바이러스”다.  심지어 종교로 위장하고 학자를 가장한 바이러스는 없는가?  있다면 그 방법은 부정선거보다 더 부정하고, 그 이득과 승리는 거짓된 것이다.   바이러스에 휘둘리는 한 행복지수가 밑바닥을 벗어나지 못한다.

 

   정상적인 인체에서 암세포로 변환할 소질은 항상 존재하며, 과도한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병한다는 것은 대체의학자들의 주장만이 아니다.  사망예정일(?)을 받아둔 말기 암환자의 기적적인 치유를, “엔돌핀 같은 물질이 쏟아져 나와 스트레스를 날려버린 것”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이런 논리 속에서 행복지수를 업그레이드할 길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최고의 학력에 닳고 닳은(?) 우리에게, “상대적 박탈감이나 이를 악용하는 인간”에 대한 개념이 없는, 무산·무학의 ”방글라데시 식 행복의 잣대“는 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엔돌핀이 펑펑 솟아나게 해주는 고유명사를 나열해보자.  세계챔피언 연패에 채점기준까지 바꿔버린 피겨여왕 김연아와 스피드의 이상화.  쇼트 트렉과 여자양궁.  IMF 시절 맨발투혼으로 국민의 기를 살려준 박세리와 LPGA 기록을 갈아치운 박인비 등 세리 키드들.

 수영의 박태환과 배구의 김연경.  메이저야구의 추신수와 류현진, 축구의 박지성.

 이름만 들어도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말 춤의 싸이와 비와 동방신기, 중국의 네티즌이 뽑은 10대 미녀 1위 윤아, 십년을 한 결 같이 일본여인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욘사마 등 한류스타들은 또 어떤가.  반기문 총장, 김용 총재와 김성 미국대사.

 삼성·LG 전자와 현대자동차와 포항제철.  지난 해 교역이 세계 8위요, 수출과 흑자 기록까지 갈아치워서 달성한 무역의 트리플크라운.  의료보험 초보인 오바마 케어가 난항을 겪고 있지만, 한국의 건강보험은 가격 대비 “세계최고”의 질을 자랑한다. 

 정말로 대단하다.  외국인들이 한국인에게서 느끼는 3 대 불가사의 중 1위가, “한국인은 왜 스스로가 ‘꽤 쓸 만한 민족’ 이라는 사실을 모를까?” 란다.  당당한 자존(自存)감 앞에, 배 아픈 질투나 섣부른 선동은 설 땅을 잃을 것이다.

 

   소득불평등은 분명히 존재하고, 좌절과 분노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러나 이는 세계적인 현상이고 한국은 비교적 모범생이며, 감정에는 바이러스에 의하여 선동·증폭된 부분이 있다.  과거에 “촛불시위”로 재미 좀 본 사람들이 “안녕들 하십니까”를 계기로 “꿈이여 다시 한 번!”을 노린 측면도 있어 사회가 흔들렸고, 때마침 철도노조 파업은 하나의 시금석이었다.  결과는?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코레일의 실상이 속속 들어나자, 노조는 결국 싸늘한 여론에 투항하였다.  소위 “학습효과” 덕분이다.

 너무나 오랜 세월 “그 나물에 그 밥”들이, “광우병” 등 사사건건 나서서 “편 가르기”에 매어달려 온 탓에, “저 단체들이 나서면 열에 아홉은 막장”이라는 사실을 많은 국민이 깨달은 것이다.  노동당원 주현우씨가 실제로 선동을 원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응답은 성숙한 자기반성, 즉 긍정적으로 흘렀다.  어려운 국제환경 속에 서 머리를 맞대고 갈등의 해소라는 난제를 풀어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기”에 올인 하여 좀더 “안녕하게” 살자.

 

 

 

 

 

 

 

글: 임철중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조교수

대전광역시 치과의사회 회장

대전`충남 치과의사 신용협동조합 창설 및 이사장

대한치과의사협회 대의원총회의장

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료문화상 수상

대한치과의사협회 공로대상 수상

대한치과교정학회 부회장

대전고등법원 민사조정위원

대전문화예술의전당 후원회 창립 및 회장

대전방송 TJB 시청자위원

대전광역시 문화재단 이사

임철중 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