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의료기기로 각광받고 있는 3D를 이용한 수술교정 책이 국내의료진에 의해 발간됐다.
교정의와 구강악안면외과의로 이뤄진 의료진으로 수술교정(선교정후수술)을 체계적으로 해 온 앵글치과의 조헌제‧박인출‧황종민 원장이 지난 5년간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시스템3D 수술교정’을 최근 출판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3D수술교정은 좌우(x), 전후(y), 상하(z) 0.01mm 단위까지 계측할 수 있어 훨씬 정교한 진단과 수술계획을 수립할 수 있어 결과도 훨씬 정확하다. 2D방사선을 이용할 경우 3차원 입체형태인 턱뼈와 얼굴구조를 흑백평면 사진으로 계측, 분석하고 수술하기 때문에 얼굴 비대칭 등의 문제가 발생했었다.
이에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퍼시픽 치과대학 교수로 재직 당시 미국임상교정학회지(JCO)에 교정임상에서 3D를 적용한 ‘3D분석법’을 발표한 조헌제 원장을 필두로 일련의 치과의사들이 일반교정 뿐만 아니라 수술교정에까지 3D를 적극적으로 적용해 이번에 그 결과물을 책으로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책의 특징은 단순한 증례의 나열이 아니라 수술교정의 전 과정을 시스템화한 것이다. 가령 턱뼈 이상의 분류를 정확히 찾아 분류된 턱뼈 구조에서 흔히 발생하는 치아보상 현상을 알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따라 수술전 필요한 탈보상 교정치료를 정확히 계획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수술과 수술후 교정까지 체계적이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이와 함께 수술교정을 위한 새로운 턱뼈 분류법인 ‘CP분류법’을 개발, 기존에 3개로 분류돼 있던 턱뼈를 9개로 분류했다. 아울러 치료에 참여하는 교정치과의사와 구강외과의사간 의사소통을 비롯해 환자와의 소통에도 도움이 되는 팁이 포함됐다.
박인출 원장은 “3D양악수술은 유럽도, 미국도 아닌 우리가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치과의 고유영역을 되찾으면서 의료관광시대에 먹거리로 잘 가꿔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앵글치과는 Full volume 3D 촬영장비와 3D전용 소프트웨어가 없는 치과를 위해 3D 촬영 및 진단, 치료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3D 수술교정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1월 10일 서울대치과병원 8층 대강당에서 ‘3D 양악수술’을 주제로 세미나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