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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단독] 국내치대 졸업으로 美치의자격시험 코 앞

연세치대, 17일 CODA 1차 서류 통과

 

국내 최초 JCI 인증병원으로 국제인증 획득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온 연세의료원에 이어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도 또 한 번의 쾌거를 이룰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학장 이근우)17일 오랜 동안 준비해 온 미국치과의사면허시험자격 인증제도인 CODA(the Commission On Dental Accreditation) 서류과정이 통과됐다는 소식을 마침내 받았다. CODA 인증 요건을 갖춘 서류제출 후 5개월 만이다. 

 

CODA는 미국치과의협회(ADA)가 위탁한 치과교육 총괄 인증평가기관으로, CODA 인증을 받은 치과대학 졸업생 만이 치과의사자격시험을 치를 수 있다. 만약 연세치대가 최종 인증을 획득하게 되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을 제외하고 인증을 받은 최초의 치과대학이 된다.

 

연세치대는 글로벌화를 목표로 10년전부터 시동을 걸었었다. 현재 인증 준비위원장인 서정택 교수가 교무부학장을 맡고 있던 2008년부터였는데, 그때 정식 신청서(인증예비컨설팅방문, PACV)를 제출해 승인을 받았다.

 

이후 올해 531*6개 인증 표준이 담긴 Self-Study Report를 제출했다6, 1930페이지 분량이다신청서 승인 이후 5년 만이었는데, 중간에 CODA 규정이 변경돼 원래 심사기간 3년에서 유예기간을 2년 더  얻었기 때문이다. 인증 절차를 위해 밟아야 하는 미국 현지 실사도 2010년에 참여했다.

 

*6개 인증 표준: Institutional effectiveness/oucomes assessment Educational program Faculty and staff Educational support services Patient care services Research program

 

 

<ADA 홈페이지 CODA 페이지 캡쳐>

 

인증절차는 문서 위주로 철저히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이뤄지는 데 다민족 중심의 미국의 기준에 부합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교육 방향성도 교육자 입장에서 학생 역량 중심으로 개편해야 하는 등 문화적 차이도 컸다고 한다.

 

이번 서류심사는 통상 3개월이라는 심사기간 보다 2개월 이상 더 걸렸다. 해외 최초 인증이기 때문에 신중을 기한 탓인 것 같다는 연세치대 관계자의 말이다. 이후 일정은 분야별 컨설턴트 4명과 CODA 스텝 1명으로 구성된 예비방문위원회의 실사로 진행된다. 실사에 대한 평가보고서가 수신되고, 또 한 차례의 인증방문을 거쳐 인증 획득 여부가 가려질 예정이다. 연세치대측은 빠르면 내년 초쯤 당락 여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근우 연세치대 학장은 국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졸업생들에게 더 큰 무대로 가는 문을 열어주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강조하고, 임상 교육, 커리큘럼, 퉁합교육 등 그동안 실행에 옮기 못했던 부분을 이번 기회에 제도적으로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증을 받게 된다면 미국 대학에 비해 교육비가 저렴해 연대치대의 경쟁력도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세치대 외에 도전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서울치대는 확인해 본 바에 의하면 2년전 당시 보고서를 제출하려 했지만, 국내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 인증 시기와 맞물려 못 했다. 서울치대 관계자는 추후 계획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