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치대 동문회(회장 김병찬)가 차기 치협회장 후보로 김철수 동문을 공식 지명했다.
동문회 미래발전특위는 지난 26일 저녁 앰베서더 호텔에서 ‘동문 대토론회’로 이름붙인 사실상의 후보 지명대회를 갖고 후보로 등록한 김철수(기호 1번), 안창영(기호 2번), 최남섭(기호 3번) 동문 중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김철수 동문을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 따라서 김철수 동문은 내년 4월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치러질 협회장 선거에 서울치대 동문회가 지명한 공식 후보로 출마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행사는 정견발표에 이어 위원회가 마련한 3가지 공통질문에 대한 후보들의 답변을 들은 뒤 80명의 재석 선거인단이 일일이 신분확인을 거쳐 투표에 나서는 순서로 진행됐다.
정견발표에서 제일 먼저 연단에 오른 김철수 동문은 ‘지난 선거에서의 실패가 뼈아픈 교훈이 되고 있다’고 상기하면서 현 치협 집행부의 실정을 하나하나 들춰냈다.
김 동문은 회원을 대상으로 전쟁을 선포한 것도 그렇지만 더 큰 문제는 전쟁의 방식이라며, ‘현 집행부는 회원들에게 성금을 거둬 소송비용과 광고비로 소진했다’고 꼬집었다. 김 동문은 또 ‘내년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 어려운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집행부를 꾸리겠다’고 다짐하고, ‘필요하다면 유디와도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진행된 투표에서 김철수 동문은 2차 투표까지 치룬 끝에 폭넓은 인맥을 강조한 안창영 동문과 경쟁력 있는 후보임을 내세운 최남섭 동문을 제치고 최종 후보로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김, 안 두 동문이 맞붙은 2차 투표 결과는 44표 대 31표로 나타났다.
김철수 지명자는 이날 ‘내년 본선에선 꼭 염원을 이루도록 노력 하겠다’는 말로 짧은 소감을 대신했다.
한편 이번 서울치대 동문회의 후보 단일화 시도는 그 시기와 방법에 따른 논란도 만만치 않게 나타났다. 모범을 보여야 할 서울치대가 ‘결국 동창회 선거를 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은 물론, 시기적으로도 ‘너무 빨리 선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지적이 뒤를 따랐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동문회 측은 ‘약간 이른 감은 있지만, 실제 선거에 1~2년의 준비기간이 필요한 만큼 후보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단일화 절차를 밟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