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를 위한 진료 중에서 빠르기만한데 완성도 높은 진료가 있을까. 대부분의 의료인들은 완성도 높은 진료는 초진 결과를 토대로 체계적인 분석을 거쳐 환자상태를 고려한 진료라고 말하고 있다.
최근에는 완성도 높은 진료를 바라면서 또 하나의 요구사항을 덧붙이기도 한다. 바로 ‘빠름’이다. 빠름에 근거한 진료에 완성도를 대입시키는 것은 역설일수도 있지만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기도 한다. 실제로 장비를 이용한 원데이 시술, 선진화된 술식을 통한 진료시간 단축 등 환자들의 니즈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
치과도 미용 등을 이유로 빠르게 진행되는 진료가 있다. 법랑질 표면에 최소한의 삭제 후 도재 기공물을 접착하는 방식의 라미네이트가 그중 하나로 심미를 목적으로 환자들에게 관심을 높였다.
라미네이트를 진행하는 모 원장은 “라미네이트에 대한 관심이 꾸준하다. 하지만 쉽고 간단하다고만 알려져 있고 왜 치료가 필요한지 그리고 어떤 과정을 진행 하는지에 대한 홍보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라미네이트라는 진료가 홍보되면서 환자들은 보이는 부분에 대한 니즈만 높이고 있지만 이 진료 역시 자연치에 가깝지 않게 재현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정보는 없다. 올바른 진료를 위해선 이에 대한 홍보 및 설명부터 체계화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치아교정 그리고 임플란트 역시 짧은 진료시간으로 만족도 높은 효과를 바라는 일이 늘었다. 급속교정, 원데이 임플란트 등 광고문구에서 일반인들에게 치과치료도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제공한다.
이에 대해 강남 A 원장은 “치과 홍보를 수년째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에게 현혹시킬 수 있는 문구가 아니면 효과를 보지 못한다. 심미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자들의 상담 스타일도 변해간다. 진료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기보다는 치료기간, 효과, 비용에만 초점이 맞춰져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이제 입학, 취업시즌으로 자신의 외모 개선을 위해 치과를 찾는 일반인들이 늘 것인데, 환자들의 요구도인 빠르고 완성도 높은 진료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전문성을 갖춘 의료인으로서 환자의 상태를 고려한 체계적인 진료를 진행해 나갈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