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소개 해드릴 영화는 1986년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감독의 '라운드 미드나잇'이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전설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버드 파웰(Bud Powell)과 그를 쫓아다니는 재즈광의 이야기를 영화에 담아냈습니다. 단지 여기서는 주인공이 피아니스트가 아닌 색소포니스트로 등장합니다(터너). 1950년대 후반, 재즈의 인기가 시들해져갈때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음악보다 실험적인 자신만의 연주를 하는 연주가는 알콜과 마약에 쩔은 삶을 바꿔보기 위해 미국을 떠나 파리로 향하지만 계속 해서 알콜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연주를 해나갑니다. 그러다가 그를 최고의 연주자라 생각하는 광팬 프란시스를 만나 우정을 싹 틔우고 프란시스는 그와 그의 음악을 보호하기 위에 열과 성의를 다하죠.
이 영화는 이 시대의 재즈음악에 큰 획을 남긴 대가의 삶을 지루하지 않게 조명하는 것 외에 여러가지 볼거리 들을 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독특한 점은 뭐니뭐니해도 주연을 전문 배우가 아닌 실제로 또 한명의 대가인 테너 색소포니스트 덱스터 고든(Dexter Gordon)이 맡았다는 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덱스터 고든은 연주 외에 연기에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제에서 상까지 탑니다. 덱스터 고든 외에도 허비 행콕, 톤 윌리암스, 웨인쇼터, 론 카터 등 이름만 들어도 어마어마한 대가들의 이 영화에 모두 등장을 하고 연주를 보여줍니다. 이 영화의 총 음악감독은 살아있는 대가 허비행콕이 맡았으며 이 영화의 OST는 제59회 아카데미 시상식(1987)에서 음악상을 수상합니다.
파란만장한 삶의 고독한 천재들을 표현한 전기적인 영화나 재즈음악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 본다면 평생 소장할만한 값어치를 느끼실만한 훌륭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