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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치과병·의원 근무 인력 8만명 육박

치과의사는 84%가 치과의원 소속.. '쏠림현상 심각'

7만8886은 무엇을 나타내는 숫자일까? 짐작하셨겠지만, 2017년 말 기준 치과병의원에 근무 중인 인력의 총합이다. 이 가운덴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는 물론 의사도 약사도 간호사도 임상병리사도 있다. 치과병원에 7321명이, 치과의원에 7만1565명이 소속돼 있으므로 기관당 각각 31.7명과 4.1명 꼴이다.
핵심인력인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간호조무사, 치과기공사만 따져도 그 숫자는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 그만큼 이들 직군의 비중이 높다는 의미로, 치과병원엔 치과의사 2401명 · 치과위생사 3492명 · 간호조무사 345명 · 치과기공사 357명이, 치과의원엔 치과의사 2만1214명 · 치과위생사 2만9030명 · 간호조무사 1만7785명 · 치과기공사 2057명이 근무한다. <표 참조>

 


이외 치과병의원엔 의사 19명, 간호사 551명, 임상병리사 35명, 방사선사 109명, 의무기록사 175명도 함께 근무한다. '이런 인력이 치과에 왜 필요할까?' 싶은 직군들도 눈에 띄는데, 가령 동위원소취급자(1명), 정신보건전문요원(1명), 사회복지사(5명) 그리고 영양사(5명)와 조리사(8명)도 있다. 여기에 행정요원 등 '기타'로 분류된 인력도 치과병원에 419명, 치과의원에 855명이 근무 중이다.  
치과 인력의 종별 분포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치과의사의 경우 쏠림현상이 특히 심해 전체 활동 치과의사 2만5300명 가운데 무려 83.8%에 달하는 2만1214명이 자영업자 격인 치과의원에 소속돼 있다. 나머지 치과병원과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보건기관 등에 근무하는 치과의사 수를 모두 합쳐 봤자 4086명 남짓으로, 그만큼 치과의사들은 개원 외에는 비빌 언덕 자체가 부족하다는 의미가 된다.
반면 의사들의 경우 전체 10만241명 중 40%에 해당하는 4만387명이 의원 소속이다. 나머지 60%가 직장인인 봉직의이므로 직업 선택의 자유를 누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더구나 개원의 4만여명 조차 간판을 일반의원과 26개 전문과목별로 나눠 달기 때문에 경쟁 스트레스가 치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다.

 


치과위생사는 전체 면허등록자 7만4600여명의 절반인 3만5091명만이 현업에 있다. 당연히 치과병의원에 가장 많은 3만2522명이 몰려 있고, 나머지 2500여명이 상급종합병원 · 종합병원 · 병원 · 보건기관 치과에 나눠 근무중이다. 이에 비해 치과위생사와 직역갈등을 빚고 있는 간호조무사는 전체 17만1027명 중 겨우 10.6%만 치과병의원에 소속돼 있다. 그럼에도 치과병원(346명)과 치과의원(1만7785명)을 합친 총원이 1만8131명이나 된다. 문제는 그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
치과기공사는 면허 등록자 3만3414명 중 활동 인원은 1만851명인데, 이 가운데 2558명만 치과병의원 등 의료기관에 소속돼 있고, 나머지는 개업 기공소에서 활동 중이다. 어렵게 공부를 마치고도 활동 인원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걸 보면, 이들 역시 직업적 비젼을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해 보인다.
위에 소개한 <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7 건강보험통계연보'의 자료를 재구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