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30 (목)

  • 흐림동두천 25.0℃
  • 구름많음강릉 31.0℃
  • 흐림서울 27.6℃
  • 구름많음대전 27.9℃
  • 구름많음대구 30.2℃
  • 구름많음울산 30.4℃
  • 구름조금광주 29.4℃
  • 구름많음부산 27.8℃
  • 구름많음고창 29.1℃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5.9℃
  • 구름많음보은 28.4℃
  • 구름많음금산 27.6℃
  • 구름조금강진군 30.8℃
  • 구름많음경주시 30.6℃
  • 흐림거제 28.5℃
기상청 제공

"새 제품 많이 개발해 그 기기로 임상연구하는 게 목표"

[인터뷰] 연송치의학상 대상 수상한 부산대 허중보 교수



제14회 연송치의학상 대상 수상자인 허중보 교수는 임상과 주변과학을 연결하는 융합치의학 분야에서 특히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엔 3D 프린팅을 이용해 치과용 멤브레인을 제작하는 방법을 연구해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까지 받아 냈다. 그는 '처음엔 연구가 그저 교수가 되고 실적을 쌓아 승진을 하는 수단이었지만, 연구를 하면 할수록 재미를 느꼈다'면서 '지금은 뭔가를 새로 개발하고, 평가하는 연구가 정말 재미있다'고 털어놨다.

남편의 시상식에 아이들과 함께 참석한 허 교수의 부인도 '매일 늦게 들어와 짜증을 부리기도 했었는데, 이런 큰 상을 받는 일을 하느라 그러는 줄을 이제야 알았다'면서 '앞으로는 바가지를 끓기 보다 남편 건강부터 챙기는데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시상식이 끝난 후 기자들이 간단한 인터뷰를 요청하자 일정이 바쁜 허 교수는 이메일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다음은 허중보 교수가 메일로 보내온 내용을 정리한 것.      


-2017년 연구 성과를 간략히 설명해 주시죠.

"2017년에는 보건복지부, 농업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연구재단을 통해 다수의 과제를 수행하면서 많은 의료기기를 개발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3D 프린팅을 이용한 치과용 멤브레인'으로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까지 받았고, 바이오셀룰로스를 이용한 멤브레인에, 마이크로락킹 구조를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임플란트 보철 시스템 역시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습니다. 이 의료기기들은 모두 개발과정에서부터 여러 연구 기관과 함께 제가 참여해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특허 발명자로도 이름이 올라 가 있죠. 따라서 2017년엔 대부분의 연구가 이 의료기기들의 전임상 동물실험이나 in-vitro 안전성 유효성 평가 관련 연구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작년 11월엔 “허중보의 임플란트 국소의치 Q&A (군자출판사)”도 출간했는데, 이 책의 reference로 사용된 임상연구 결과들도 연구의 큰 축이 돼 줬습니다. 덧붙이자면 이들 대부분 제가 개발하고 있는 의료기기의 검증을 위한 연구들이었으므로 그 의미가 남달랐고, 또 즐겁게 연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논문 편수로는 지난 한 해 동안 SCI(e) 주저자 17편, 대한치과의사협회지 및 치의학회지 영문판에 주저자 6편을 개제하는 등 총 23편을 발표했습니다."


-연구를 하면서 어떤 점이 아쉬웠고, 어떤 점이 특히 감사했나요?

"연송치의학상에 관해서인데요. 이 상이 너무 받고 싶었거든요. 4년간이나 대상을 꿈꿔왔는데 매년 좌절했었고, 최대한 많은 논문을 만들어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컸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는 아까운 논문들을 IF가 좀 낮더라도 빨리 게재되는 저널에 투고하기도 했는데, 비글을 이용한 대동물 실험이나 2년간이나 공을 들여 준비한 논문을 공동연구자들에게 양해를 구해 낮춰서 투고한 점은 사실 너무 아깝고 안타까운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치과 쪽 저널은 투고에서 게재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게재 시점에는 이미 old concept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빠른 게재를 통해 많은 연구자들에게 제 연구를 알리고 인용이 되도록 하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았지만, 작년의 경우는 연송치의학상을 위한 마음이 컸었으므로 저널 편집장에게 아쉬운 메일을 보내 빠른 게재를 부탁한 논문도 몇 편 있었습니다. 다행히 몇몇 편집장들이 기꺼이 도와주었고, 공동 연구자들도 거의 10년째 같이 연구하면서 사정을 잘 알다 보니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큽니다. 제가 연송치의학상의 꿈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공동 주저자를 과감히 포기해주신 분도 있는데, 이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


-앞으로의 어떤 연구를 진행하시게 되나요?

"저는 임상가입니다. 몇 년 전부터 2,3 등급 의료기기 개발에 관심이 많아졌고, 지금 저의 새로운 목표는 최대한 특허를 많이 내 제 임상의 50% 이상을 제가 개발한 의료기기의 임상연구로 채우자는 것입니다. 지금도 저는 식약처 허가용 임상시험을 한 건 진행중이고, 3건의 국가 지원 임상 연구 과제를 진행하거나 준비하고 있어요. 작년에 논문을 통해 검증하고 제품화 한 의료기기들에 임상 평가를 통해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 주는 작업인 셈이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의료기기 관련 특허를 내 전임상 평가를 통해 검증하고, 제 임상에서 이들을 평가하는 연구를 계속해 나가고 싶습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저 자신을 다그치기 보다 다른 연구자들과 협력해 연구력을 증대시켜 나갈 계획인데요, 대신 저는 제가 잘하는 임상연구나 동물실험, 전임상 평가에서 더욱 역량을 키워 다른 연구팀들이 계속 저와 함께 연구하고 싶도록 만들어야겠죠."


-마지막으로 수상 소감 한 말씀..

"8년전 부산대에 임용돼 지금에 이르기까지 저의 연구실은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현재 5명의 석박사 연구원들이 저와 함께 고군분투 중이고, 저만의 연구 공간과 연구 기자재 역시 어느정도 셋팅을 마쳤습니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스승님들, 사랑하는 가족, 정말 힘들게 공부하고 있는 저희 랩 석박사 제자들, 부산대 치과 보철과 제자들과 동료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상금은 자랑스런 모교인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의 연구 발전을 위해 기부하고, 일부는 대한치과보철학회의 SCIE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advanced prosthodontics'의 국제화를 위해 기부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늘 격려를 아끼지 않은 이웃들에겐 제가 열심히 일해 번 돈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포토뉴스



배너


비디오 D

[영상] '닥터 황의 333치아송' 영어버전 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