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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기공

치위협 정총 파행.. 새 회장단 선출도 임시총회로 미뤄

'서울회 대의원 불인정' 반발하자 문경숙 집행부 총회 보이콧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문경숙, 이하 치위협) 37 정기대의원총회와 18 회장단 선거가 파행으로 치닫으면서 임시총회가 불가피하게 됐다. 치위협은 지난 24 홍제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13 지부, 150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열고 치위협의 1 사업 예산안 통과와 새로운 회장을 선출할 것을 약속했었다.


하지만 총회는 시작부터 난항에 부딪쳤고, 새로운 회장단을 선출할 목적 역시 달성하지 못한 파행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정기총회는 정순희 대의원총회 의장, 배성숙 부의장이 착석한 가운데 성원보고부터 시작됐다. 37 정기대의원총회가 원칙대로라면 150명의 대의원 정족수가 되면 성원을 이뤄 회의를 진행됐어야 하는 것이다. 배포된 총회 자료집에 기재된 대의원의 수는 150명이 아닌 126명이었고, 참석자는 118명이었다. 이러한 산출 방법에 대의원들은 의문을 제기하며 명확한 이유를 밝혀줄 것을 제시했다.


이유는 이러하다. 최종적으로 치위협 중앙회가 서울시 대의원 24명을 인정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치위협은 지난 12 이사회를 통해 16 서울시회 회장선거 ▲대의원 배정 선출과정 ▲대의원 자격 부여 ▲대의원 선임 ▲선관위 구성에 있어 선거 관련 관계규정 위반을 지적하며 선거 불인정 재선거 실시를 통보했다. 때문에 서울시회가 선출한 대의원 24명을 인정할 없다고 밝힌 있다. 정기총회 15일전에 불거진 문제에 대해 서울시회와 중앙회는 각자의 해석이 다른 법적 자문 등을 증거로 맞대응해왔다.

원칙대로라면 시도회의 대의원은 시도회의 규정대로 선출되어야 한다. 하지만 서울시회의 경우 중앙회에서 선거불인정 재선거를 실시할 것을 선포하며 대의원수에도 차질을 빚었다. 이에 치위협 선거관리위원회(임춘희) 중재에 나섰고, 총회 개최 며칠 표본추출 방식을 통해 서울시회 24명의 대의원은 선출했다. 새롭게 선출된 서울시회의 24명에게는 전화 등의 방법으로 연락을 취했고, 2명만이 총회에 참석할 뜻을 밝혀왔지만 집행부에서 2명의 대의원의 참석은 의미가 없다는 이유로 참석을 불허했다. 때문에 150명의 대의원 서울시회 24명이 빠진 126명의 대의원만이 총회집에 기록을 남겼다.


대의원들의 반발에 이때부터 극에 치달았다. 임춘희 선관위 위원장은 마이크를 잡고시도회의 대의원 선출방식에 선관위가 관여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짤라 말하고하지만 중앙회와 서울회의 상황에 대해 양측과의 논의 끝에 선관위가 관여했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선관위는 중앙회와 서울시회의 법률자문 내용을 검토했다. 법률자문을 검토해 보니 중앙회 그리고 서울시회 모두가 각자의 입장에서 정답지를 것이다. 때문에 서울시회의 16 선거에 대해 선관위에서의 자체 판단은 없었다 밝혔다.




대의원 정족수 문제로 2시간여를 보낸 대의원들은 참석대의원 수가 118명으로 성원이 되었으니, 총회를 이어가자고 분위기를 이끌었다. 정순희 의장은 “150명중 118명으로 성원을 이뤘지만 서울시회의 대의원이 1명도 참석하지 않은 자리에서 총회를 진행할 수는 없을 같다 총회 폐회를 선언하려 했다. 대의원들은 정족수가 채워졌으면 총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고, 정순희 의장은 이를 받아들여 총회 개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찬반투표를 무기명으로 진행시켰고, 대의원들은 총회 진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과정을 지켜보던 문경숙 회장은 앞에 나서집행부는 서울시회 대의원 참석 하에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의원 총회는 인정할 없다. 따라서 집행부는 대의원 총회를 보이콧 하겠다 선언하고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전국 시도지부에서 모인 대의원들은 상황을 이해할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다시 시간을 흘려보냈다.




 문경숙 회장이 빠져나간 총회장에 남아있던 대의원들은이러한 행동은 대의원들을 무시한 처사”, “전국 각지에서 오늘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현업에는 휴가를 내고, 총회장을 참석한 대의원들에게 이렇게 하면 안된다 등의 발언으로 성토하며 집행부의 부당함에 의견을 모았다. 정기총회 회의장에는 1부회장인 강부월 부회장, 정재연 부회장, 안세연 대외협력이사가 남아 상황을 지켜봤다.


대의원들은 목소리로 회의 속개를 요청했고, 정순희 의장은 회의를 이어갈 것처럼 보였다. 2017 의사록, 감사보고, 2017년도 사업보고 결산보고까지는 동의와 재청 절차로 빠르고 순조롭게 흘러갔다. 안건심의에 들어가며 2018년도 사업계회() 심의 순서에서, 정순희 의장은 집행부가 참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계획 예산안 등의 질문에 답할 있는 자가 없다. 때문에 총회를 이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죄송하지만 대의원 여러분들이 추후 열리는 임시총회에 참석해 달라 말하고 총회 중단을 선언함과 동시에 의장자리도 사퇴한다고 자리르 내려왔다. 이어 배성숙 부의장도 회의를 이끌어 가긴 힘들겠다고 밝힌 사퇴했다.

총회장은 격양된 대의원들의 원성으로 가득 찼고, 회의가 안되면 선거라도 치르고 돌아가자는 각자의 의견들로 치위협 창립 이후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오후 6시가 다되어도 어떠한 결론을 찾지 못한 대의원 총회는 남아있는 대의원들만으로도 회의를 속개하자고 요청을 받아들여 회의 개최 장소를 옮기면서까지 회의 진행을 밀고 나갔다. 그렇다고 하지만 대의원 총회의 회의를 이끌어갈 대의원 의장의 부재로 회의 진행에 차질이 빚어지며 다시 치위협 집행부를 향한 대의원들의 원성은 거세졌다. 장소를 옮겨 대의원 87명으로 성원이 대의원들은 정기대의원총회 파행의 책임을 집행부에 묻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단합하며 서명도 이어갔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본 강부월 부회장은집행부의 사람으로서 총회 파행에 대해 유감 스럽다. 지금은 임시대의원총회를 소집해야한다는 말씀을 드릴 있을 같다. 대의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밝히고복지부에 선거가 치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집행부의 임기가 어떻게 되는지 유권해석을 요청하겠다 대의원들을 다독였다. 오후 8시가 다되어서야 총회장을 빠져나가는 대의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임시총회 개최에 관심을 갖겠다고 피력했다.



회의장 밖에는 회의 개최 시부터 서울시회 회원 10여명이 선채로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오보경 회장을 보필하러 자발 적으로 참여한 회원들이다라고 밝히고, 회의에 참석한 대의원들을 향해 서울시가 겪은 부당함을 알리기도 했다.


이유야 어쨌건 치위협은 부끄러운 민낯을 스스로 보여주고, 인정한 꼴이 됐다. 이번 사태는 어찌 보면 명확한 규정의 부재가 문제의 발단이라고 본다. 지난 50 동안 현실을 반영한 규정을 정리하지도 못한 관행처럼 이어온 문제들이 불거져 나온 것이. 앞으로 8 치과위생사들의 대표를 뽑는 과제가 남은 치위협은 37 대의원총회 파행을 주춧돌 삼아 집채만 커지는 치위협이 아닌 치과위생사를 대변하고, 내실을 채우는 단체로 거듭나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