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 흐림동두천 20.6℃
  • 흐림강릉 16.4℃
  • 흐림서울 21.7℃
  • 구름많음대전 24.8℃
  • 구름많음대구 27.0℃
  • 구름많음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7.9℃
  • 구름많음부산 25.6℃
  • 구름조금고창 ℃
  • 흐림제주 24.3℃
  • 구름많음강화 18.9℃
  • 구름많음보은 23.7℃
  • 구름많음금산 24.9℃
  • 구름많음강진군 29.7℃
  • 구름많음경주시 29.0℃
  • 구름조금거제 28.4℃
기상청 제공

개원가

경기지부 보궐선거에 박일윤 의장 `최유성 부회장 출마

26일까지 후보등록 … 횡령 사건 해결 방안이 승패 분수령 될 듯




지난달 21일 경기도치과의사회(이하 경기지부) 최양근 회장의 사퇴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경기지부의 보궐선거 후보등록이 20일 시작된다.

갑작스런 회장 사퇴로 경기지부 임원 및 회원 등은 당혹감을 감추기 힘들었고, 새로 꾸려져야할 집행부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이 높아졌다. 오늘 20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경기지부 제32대 집행부 보궐선거가 막을 올린다. 19일 현재까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보궐선거의 출마의 변을 밝힌 후보는 박일윤 경치 대의원총회 의장과 최유성 현 부회장이다.





위기를 기회 삼아 단단한 조직으로 이끌 터

먼저 지난 18일에는 의왕시 한 식당에서 박일윤 의장의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박 의장은 “경기도치과의사회 자진사퇴라는 초유의 상황을 바라보며, 더 이상 제 역할을 외면하지 않기로 마음먹고 출마를 선언한다”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큰 횡령사건 및 회무에 대해서는 “지난 집행부 그리고 현 집행부의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실 현 집행부가 애쓰고 고심하고 있지만 내부갈등을 겪게 되고, 회장이 자진 사퇴하는 등 많은 일들을 겪었다. 이제 불필요한 루머가 발생하지 않고 공정한 마무리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공략사항으로 ‘회장이 된다면 법적 절차든 내부 징계든 자의적인 해석이나 특정 집단의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만약 의혹이 가중되어 해석이 필요하다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라도 확실한 처리를 약속한다고 피력했다. 이는 그가 보궐선거에 임하며 ‘경기지부의 위기를 수습하고 위기를 발전의 기회로 바꿔나갈 소방수 역할을 자처하겠다’는 것. 

그는 1990년 의왕시에 개원하고 1993년부터 25년간 의왕시 분회 등에서 봉사하며 쌓아온 경험치로 2년간의 경기지부 회장직을 수행하고픈 그의 의지를 확인했다. 

박일윤 의장이 공약은 ▲회비 횡령사건에 대한 잔불처리를 마무리 하는 것을 첫 번째 기치로 ▲투명하고 체계적인 회계시스템 구축 ▲회원 소통 채널 강화다. 그는 “보궐선거에 이르도록 발생한 사건들은 우리 회의 취약점을 적나라게 보여준 것이다. 이미 도임된 외부감사시스템을 발전시켜 차기 집행부의 살림살이를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 단단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원들이 직간접적으로 회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 소통’을 이끌어 내겠다고 선포했다. 그 방법은 홈페이지, 인터넷 신문 e덴티스트, SNS 계정 활용으로 회원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해 예전의 경기지부 위상을 되찾겠다는 것. 


박일윤 의장은 1999년부터 6년간 경기지부 공보이사를 역임했으며, 2005년에는 의왕시치과의사회 회장, 2008년부터 3년간 경기지부 감사, 2014년 경기지부 대의원총회 의장 등을 역임하며 경기지부 회무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박 의장과 함께 보궐선거 부회장으로 나서는 후보는 양성현 남양주치과의사회 회장으로, 실무형 재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기지부 회복시키는 적임자 선언

이튿날인 19일에는 최유성 부회장이 일산 원당 모처에서 간담회를 열고 경기지부 32대 보궐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최 부회장은 “최근 일련의 상황에 대해 고심하고 계신 회원님들의 현명한 선택을 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2년의 잔여 임기이기는 하나 이 기간이 경기지부의 회복의 시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경기지부 회비 횡령 사건은 경기지부가 해결해야하는 현재의 이슈이며, 치과계 내부에서도 불필요한 문제로 치부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라도 이번 선거는 경기지부를 위한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받고 있다. 이에 대해 다시 한 번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의사를 밝힌 최유성 부회장도 혼란한 상황 수습을 위해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 방법을 도출할 능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지부가 위기의 상황임에는 틀림없다. 때문에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고, 무엇을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 하는 부분도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민주적 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에 대해 탓할 이들은 없다. 다만 다양한 의견 수렴과정에서 타인의 의견에 대해 열림 마음으로 경청하고, 발전적 타협안의 생성이나 혹시 모를 나의 논리적 모순점들을 인정하려는 마음자세가 우리에게 존재했었는가의 반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또 “지난겨울 많은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 많은 고민과 토론을 통해 공약사항을 만들고, 첫 번째 직선제를 통해 당선된 지부장을 무엇이 이토록 힘들게 만들었는지 현명한 회원여러분의 보편적 상식으로 판단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호소했다.


다시 한 번 선거에 나선 최 부회장은 32대 집행부의 기조에 맞춰 경기지부 회무를 이끌어 간다는 각오다. 그는 “최양근 집행부는 당당하게 직선제를 통해 선출된 회장`부회장이 회무를 이끌어 왔다. 따라서 더욱 강력하게 회무를 추진해나갈 수 있는 힘을 실어줘야 할 시점”이라고 말하고 ▲시스템적인 지부운영을 현재도 갖춰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현실에 맞게 시스템을 확충해간다는 계획으로 통장쪼개기 등을 실천할 것을 약속했다. 또 ▲지난 선거캠프 활동으로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해 한층 더 성숙해져 ‘보다 건강하고 지혜로운 새 지도자’의 의미로 건강하게 경기지부를 회복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유성 부회장과 함께 부회장 후보로 나선 전성원 현 부회장은 “최양근 집행부가 출발하면서 제시했던 회무방향을 지켜나가며, 갈등 부분을 봉합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다. 지난 집행부의 기조를 그대로 이어가며, 2년의 남은 기간 함께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유성 부회장과 전성원 부회장이 제32대 보궐선거에 나서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회비횡령사건의 책임소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후보자들은 “탄원서 제출 및 취소에 대해 이야기가 많다. 제32대 집행부가 시작되었을 때는 이미 회비에 대한 조사가 착수된 상태고 결과를 기다리자는 입장이었다. 경찰에서 검찰로 넘어갈 즈음 정 국장이 구속되면 변제하기 위한 활동에 제한을 받으니 구속을 면하기 위해 탄원서를 써달라고 이야기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 경기도치과의사회는 회의 이름과 회장의 이름으로는 탄원서 작성이 안된다는 원칙은 지키고, 개인적으로 작성하는 것에 자율성을 뒀다. 탄원서 취소의 이유는 계속 문제가 되기 때문이었다. 탄원서는 정 국장이 돈을 마련하기 위한 활동에 여지를 두자였지만 이 내용이 변호사 변론서에 포함되면서 재판에 들어가 영향을 줄 수 있었기에 그대로 둘 수 없다는 생각에 취소하게 됐다”고 일축했다.



경기지부는 26일까지 제32대 보궐선거 후보등록을 받고, 2018년 1월 19일 선거를 치른다. 현재 물망에 오른 후보자들이 있는 상황으로 최종 등록일까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태다. 


한편 오늘(20일)에는 박일윤 의장이 경기지부회관에서 제32대 보궐선거에 대한 출정식을 갖고, 다음날인 21일에는 최유성 부회장이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