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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덴탈씨어터, 8일부터 아서밀러작 'The Price' 공연

차가현 기획·연출, 이석우 · 박해란 · 양승재 주연


덴탈씨어터(연극을 사랑하는 치과인의 모임, 회장 차가현)가 8일부터 11일까지 가나의 집(종로 5가 연동교회 뒤)에서 19회 정기공연으로 아서 밀러의 작품 ‘값(The Price)’을 무대위에 올린다.

인도주의를 답이라 정하고 전개되는 작품 ‘값(The Price)’은 실패한 아버지를 보호하기 위해 야심을 포기했다고 믿는 동생 빅터와 아버지를 떠나 야심을 실현한 형 월터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이다.

극은 아버지의 낡은 가구만이 자리한 공간에서 시작된다. 빅터는 아버지의 가구 등을 팔기위해 중계인을 집으로 부르고, 중계인은 가구를 살펴본다. 그는 가구가 아버지의 재산과도 같기에 형 월터도 아냐고 질문하고, 형 월터와도 상의가 필요해 수차례 형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는 빅터의 말에 중계인은 빠르게 가구의 값을 매긴다. 그리고 중계인은 헐값에 가구를 살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빅터 부인 에스더는 조금 더 값을 쳐주기를 원한다.

빅터와 빅터 부인은 돈 500달러가 없어 갖은 고생을 다한 캐릭터로 거래 품목 중 이것 저것 살피는 모습도 극에서 확인할 수 있다.



1100불에 거래가 성사될 즈음 형 윌터가 도착한다. 윌터는 거래비용을 모두 동생이 가져도된다고 이야기하며 자신은 필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중계인이 헐값에 처분하려는 것을 알고 동생에게 달콤한 제안을 하기도 한다. ‘돈을 벌려면 더 많은 금액을 불러야해’라며 동생을 설득하지만 둘은 갈등만 자극했다. 형 윌터, 동생 빅터, 그리고 빅터 부인 에스더는 다른 방향만을 바라본 채 서로 다른 의견으로 대립이 시작된다. 아버지의 재산 처분 때문에 모인 이들은 16년 동안 소원했던 형제 사이의 원인이 불거져 나온다.



돈 500불이 없어 꿈이었던 과학자의 길로 가지 못한 것이 형 때문이라 원망하는 빅터를 보고, 형 월터는 500불을 빌려줄 수 있었지만 아버지의 만류로 하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혼란스러운 빅터는 아버지의 탓이 아니라고 울부짖지만 야심을 쫒은 형이 전한 이야기가 사실로 다가온다. 빅터에게 아버지의 재산을 일임한 윌터는 유유히 퇴장한다. 극은 이렇게 마무리 된다.



공연 ‘값(The Price)’의 기획과 연출은 차가현 회장, 조연출에 허경기, 솔로몬 역에 이동찬(이동찬치과) 원장, 월터 프란쯔 역에 이석우(이석우치과) 원장, 에스더 프란쯔 역 박해란(송파구 박치과) 실장, 빅터 프란쯔 역에 양승재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