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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재·업체

무척 흥미로웠던 'GBR or' 100분 토론

SID 2016.. 행사장 가득 메운 참가자들로 분위기도 '업'

 

지난달 28일 그랜드인터콘에서 열린 (주)신흥의 SID 2016은 그 큰 그랜드볼룸이 가득 찰 정도로 참가자들이 몰렸다. 대형 세미나가 귀한 시기여서인지 아니면 이번 SID의 테마가 워낙 현실적이어선지는 분명치 않지만, 몰려든 인파로 주최측도 연자들도 모두 신이 난 건 사실이다.

행사는 제품전시장과 강연장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두 곳의 혼잡도도 주기가 일정하게 나타났다. 즉 강연이 진행되는 동안엔 전시장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한산했으나 반대로 블랙타임 땐 발디딜 틈 없이 붐볐다. 이는 참가자들이 그만큼 강연에 집중했다는 증거가 된다.

오전에도 좋은 강연이 많았지만,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점심 이후 진행된 '100분 토론'. A, B세션으로 나눴던 방을 하나로 합친 시원한 공간에서 열린 100분 토론은 정해진 주제에 대한 청중들의 생각을 먼저 물은 뒤 두 연자가 나서서 각각 선호하는 치료법으로 강연을 하고, 패널들과 토론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 다음 청중들의 생각이 처음과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포인트.

첫 주제는 'GBR과 또 다른 옵션'이었다. 여기에선 연세치대 정의원 교수의 'Short, narrow Implant를 할 것인가? GBR을 할 것인가?'와 목동부부치과 성무경 원장의 'Split를 할 것인가? GBR을 할 것인가?'가 강연 대결을 펼쳤다.

정 교수는 '과한 수술로 인한 환자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선 짧거나 좁은 직경의 임플란트를 사용하는 등 기존 골 부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짧은 임플란트라고 유지력이 약할 것이라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며, 라운딩 도중 동반자들과 나란히 찍은 사진을 보여준 뒤 '이날 키가 제일 작은 내가 장타상을 받았다'고 말해 청중들의 웃음을 유도했다.

성무경 원장은 시작과 함께 '저는 narrow ridge에서 ridge spreading, splitting을 선호한다'고 분명히 밝히고, ridge spreading, split를 하면 일반 GBR에 비해 ▲Self contained defect ▲Sufficient bone source from cancellous bone ▲Strong metabolic actvity follows fracture ▲Preservation of cortical plate ▲Shorten loading time due to accelerated healing ▲Use of economic graft, membrane ▲수술시 graft volume 유지 용이 등의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까지 끝낸 이후 확인한 청중들의 선택은 처음과는 많이 날라져 있었다. 'Narrow Diameter Implant(3.5mm 이하)의 사용 범위'를 물은 첫번째 질문에 토론전에는 '소구치 부위까지만 사용하겠다'는 응답이 24% 정도였으나, 토론 후에는 35%로 늘어났다. 이는 조직위원들의 생각과도 거의 일치하는 수치였다.

두번째 질문 'Narrow ridge에서 선호하는 술식은?'에선 이보다 더한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토론전에는 '일반적인 GBR을 하겠다'는 응답이 48%나 됐으나 토론 후에는 GBR이 16%로 줄어든 반면 Split + Graft + Membrane이 66%로 3배나 늘어난 것. 

대구치 단일치아 수복 시 사용 가능한 최소 임플란트의 길이를 물은 세번째 질문에선 '8mm이상을 사용하겠다'는 응답이 10% 가량 줄어들면서 '6mm까지 사용하겠다'는 응답이 22%에서 36%로 늘어났다.

이날 강한 흡인력을 보여준 첫번째 토론은 정종혁 교수(경희대치과병원)가 사회를 맡았고, 황순정 교수(서울대치과병원), 김선재 교수(강남세브란스치과병원), 박정철 교수(단국대치과병원)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선 강연 이외 임상포스터 시상식과 등록비 기부금 전달식도 함께 가졌다. 시상식에선 정현준 원장(연세힐치과)이 대상을 받은 것을 비롯, 최우수상 5명, 우수상 10명이 각각 입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한편 SID는 올해 처음으로 SID2016 Precongress와 SID2016 CE(Continued Education)에 대해 미국치과의사 보수교육 점수를 인정받는데 성공했다. 국제 심포지엄으로 발돋움하는 발판를 마련한 셈인데, NYII(New York Implant Institute)와 연계해 심포지엄에 참가한 미국 치과의사들에게 보수교육 점수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이 기획되기도 했다. SID2016과 연계 프로그램에서 얻을 수 있는 미국 치의 보수교육 점수는 모두 24점이다.

이번의 경우 SID2016 Precongress는 성무경 원장이, 29일 신흥 본사 연수센터에서 열린 SID2016 CE는 오상윤 원장(서울아크로치과)이 맡아 강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