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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학술

고령자의 편안한 수면·식사 위한 치과치료?

노년치의학회 춘계학술대회 갖고 임상·정책 등 논의



고령사회를 앞두고 치과계의 준비도 한창이다. 대한노년치의학회(회장 정재헌)도 이에 발맞춰 노인 환자의 치료 방법은 물론 치과촉탁의제도 등 정책을 수반해야 하는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노년치의학회 춘계학술대회는 750여명의 참가자를 기록하며 노인 환자 치과치료의 높은 관심을 확인시켰다. ‘편안한 식사와 편안한 수면이 필요한 고령자를 위한 해결책 모색’을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는 보철 치료와  수면장애 등에 대한 임상적 해석을 내놨다.

고영경 학술이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고령환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고려해 보면 ‘잘 먹고, 잘 자는 것...’을 원하지만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면서 "학술대회에서는 고령환자들의 치과치료를 위해 기본으로 돌아가 꼭 필요한 부분을 도와줄 수 있는 임상적 방법을 논의했다"면서 이번 학술대회의 취지를 밝혔다.


학술대회는 이양진(분당서울대병원) 교수의 강의로 시작됐다. 이 교수는 '고령자를 위한 최소 침습 보철치료'를 주제로 강의에 나서 노인 환자의 구강관리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치과의사가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전치부 교모의 이유와 abfration, pit, shade change', '구치부 교모의 가속화 이유와 증상', '전체적 치열의 변화와 고경 변화', '노인 환자의 보철적 요구 사항 및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보철치료의 실패에서 배우는 최소 침습적 접근이 필요한 증례 등을 소개해 임상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진행된 이정열(고대구로병원) 교수의 '고령자를 위한 임플란트 지지 피개의치' 강의에서는 하악에서 임플란트 오버덴처를 이용한 노인 완전 무치악 환자 치료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성균(서울대치과병원) 교수는 '고령자를 위한 임플란트 지지 부분의치'를 주제로 임플란트를 활용한 국소의치 제작 시 임플란트 식립 위치, 수, 힘의 분산 등의 고려사항을 점검하고 심미적`기능적 결과를 얻기 위한 전략적 위치 선점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오후 강연은 수면에 관련한 강의로 노인들이 갖고 있는 수면장애를 이해하고 구강환경과 교합에 대한 치과적 지식과 더불어 수면질환의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강의는 홍승철(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교수가 '고령자의 불면'을 주제로 강의에 나서 수면 기능에서 노인 수면의 특징인 불면증`수면무호흡증`하지 불안 증후군, 우을증 등을 설명하며 이때 나타나는 증상을 통한 노인 환자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최수전(인제대백병원) 교수도 '수면 무호흡의 병태생리학적 이해'에 대한 강의를 이어갔다.
이에 대한 치과 치료에 제언은 박지운(서울대) 교수와 송윤헌(아람치과) 원장이 각각 '치과에서 가능한 간이수면다윈검사'와 '고령자 수면무호흡 치료를 위한 구강내장치 제작과 부작용의 해결'에 대해 강의했다.

 


노년치의학회의 포스터 발표에서도 학회가 나아가야할 치료 방향 및 정책에 대한 목표가 소개됐다. 포스터 주제는 ▲전치부 총생과 편측 구치부 결손을 가진 고령환자의 교정-치주-보철 치료 증례 ▲우리나라와 일본의 노인 요양서비스 및 진료 이용 시스템의 비교 ▲Tama Oral Rehabilitation Clinic에서의 섭식`연하장애 진단과 재활훈련 ▲구강 건강이 인지장애에 미치는 영향 등이 소개됐다.

학회 측은 "고령환자는 울증, 수면장애 등 다양한 문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자가 갖고 있는 문제를 파악하고, 복용하는 약물, 치과진료실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다루며 임상가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포스터 발표 역시 요양기관에서의 관리를 살펴보고 그 곳에서의 정책 활동도 참고해 우리에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점검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년치의학회의 활동 및 추진 사업의 방향도 들을 수 있었다. 정재헌 회장은 "우리 학회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치과촉탁의 제도 그리고 치과전문의제도 등이다. 치과촉탁의제도는 지속된 이슈며 필요성이 대두된 것으로 모든 치과의사들이 함께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강조하고 "노인 환자 치료는 결국 모든 것을 다루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치과촉탁의 제도에 대한 정책부분 설정 및 환자 상황에 맞춘 최소 침습 치료 등 고령 환자들이 편안히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학회 측에서 돕겠다"고 설명했다.


치과전문의제도의 경우는 노년치의학회가 주장하는 것이 아닌 치협 임시총회에서 결정 난 사안에 대해 전문성을 고려한 입장을 정리하는 정도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년치의학에 대해 자주 언급되는 것은 필요성이 있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학회는 노인치과치료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 현재는 노인치과전문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책 및 진료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만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