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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학술

‘구강근기능요법’을 어떻게 활용할까?

치과위생학회, 학술집담회 통해 치과계 호응 이끌어 내


씹고, 호흡하고, 삼키는 기능적 학습을 통해 향상된 구강근기능요법에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의 활용도가 높은 치료 방법은 아니지만, 구강 분야에 종사하는 인력들을 주축으로 치료의 필요성과 방법을 공유하는 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과 브라질을 중심으로 해외에서는 구강근기능요법의 활용도가 높아져 가고 있고,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및 재활의학과, 언어치료사 등이 전문교육을 받고 환자들을 맞고 있다.


지난 6일 서울대치과병원 제1강의실에서는 대한치과위생학회(회장 김민정)가 마련한 학술집담회가 열렸다. 강연자는 Joy Lea Moeller로 현재 Academy of Oral Myofuctional Therapy(AOMT)에서 활동하는 치과위생사다. Joy Moeller 치과위생사는 AOMT 공동창설자로서 구강근기능요법을 교육하고 직접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를 초청연자로 선택한 이유는 치과위생사의 업무로서 구강근기능요법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고, 어떤 방향성을 설정하고 나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기 위한 것이었다.


실제로 이날 강의에서 Joy Moeller 치과위생사는 △구강근기능요법의 역사 및 진료영역 △근거 중심의 연구에 대한 고찰과 △질병의 원인, 사정, 치료계획에 대해 ‘설소대유착증, 순소대 협소대 유착증’ ‘혀, 내인성 및 외인성 근육’, ‘저작근’, ‘혀와 관련된 기도의 문제’, ‘악관절 장애 수면장애치료’, ‘협진, case study’, △손가락 빨기와 다른 악습관 제거치료 △향후 치과위생사가 구강근기능 진료영역에 투입되어야 하는 이유와 손가락 빨기`다른 악습관 제거 치료방법, 향후 구강근기능 진료 영역에서 치과위생사가 갖는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서도 주장을 펼쳤다. 
강연장에 참가한 치과의사·치과위생사 등 강연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며 치과전문인력으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Joy Moeller 치과위생사가 속한 AOMT의 교육만으로 치과위생사가 직접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실정이 아니다. 또한 교육을 통한 진료 활용에 대해 의료진 등의 공감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강연장을 찾은 Joy Moeller의 아들이자 AOMT의 매니징 디렉터로 활동 중인 Marc Richard Moeller 디렉터로부터 해외에서의 구강근기능요법 활동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Marc Richard Moeller 디렉터는 “구강근기능요법을 교육하고, 환자에게 활용하는 나라는 15개국 이상으로 AOMT에 구심점으로 두고 각 나라에서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미국, 브라질,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포르투칼, 페루 등을 중심으로 조직을 결성하고 트레이닝 및 교육을 진행 중이며, 보다 많은 나라에서 활용할 수 있는 텍스트북을 제작해 구강근기능요법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에게 AOMT의 활동 그리고 어떤 분야에서의 눈에 띄는 발전이 가능한지에 대해 물었다. 그는 “이미 1912년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대학에서 씹고, 호흡하고, 삼키는 것에 대한 자료를 토대로 피드백이 있었다. 우리도 씹고, 호흡하고, 삼키는 기능적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달려왔다. 때문에 리서치 결과를 바탕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교육이 가능한 아카데미를 만들어 공중구강보건에 함께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뛰고 있다”고 밝혔다.
   
구강근기능요법은 현재 각 나라 실정에 맞게 교육하고 있다. AOMT의 근간이 된 브라질의 경우 나라에서 인정하는 자격증이 있다. 대학에서도 구강근기능요법에 대한 교육을 이수할 수 있으며, 시험을 치른 후 합격자는 테라피스트로 활동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도 각 주마다 실행되는 법에 따라다르지만 캘리포니아의 경우 치과위생사가 구강근기능요법을 진행하는 클리닉 운영 및 환자를 볼 수 있으며, 최근에는 보험코드까지 만들어져 치과위생사들의 역할이 더욱 증대대고 있다.


Marc Richard Moeller 디렉터는 한 가지 중요한 부분도 강조했다. 그는 “구강근기능요법은 ‘구강근기능’에 포커스를 맞춰 나라별로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구강과 관련한 인력들이 교육을 받고 활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 요법은 치료의 보조역할로 교정치료 등의 치료 효과를 높여주는 것을 모두가 공감해야 한다. 때문에 치과의사처럼 의료인이 행하는 의료행위와 더불어 기능의 향상을 야기시키는 진료와 교육을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그리고 관계 직종이 함께 진행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피력했다.
구강근기능요법은 폼메드 등 SCI급 학술저널에 현재까지 450여개의 논문이 게재되어 있고, 내년까지 목표를 500여개의 관련 논문이 등재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러한 모든 상황을 접하고 한국에서의 학술강연을 마련한 치과위생학회의 입장도 궁금했다. 아직 우리나라 현실에 바로 적용할 수 없는 업무 및 직역에 대해 기대한 점은 무엇인지.

치과위생학회 김민정 회장은 “미국치과위생사협회에서는 1992년 근기능치료에 대한 규정을 정했다. 임상섹션 환자케어서비스 정책 중 치과위생사 업무 영역에 구강악안면 근기능 장애평가 및 사정과정이 속해 있고, 환자를 치료하기에 앞서 심화 임상교육으로 평생교육과정(보수교육)에 교육이수를 지지한다고 나와 있을 만큼 치과위생사들의 전문 영역을 교육하고 관리하며,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강연을 통해 다시 한 번 우리나라 치과위생사들의 비현실적인 업무영역에 답답함을 느낀 계기가 됐다”면서 “치과진료 트렌드가 보험, 턱관절, 계속구강관리, 예방치과에 주목되고 있다. 이중 예방에 구강근기능요법이 해당된다. 치과위생사가 전문인력으로서 예방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현실적인 제도의 안착이 더욱 절실한 시간이 됐다. 시대의 흐름처럼 진료의 흐름 변하고 있다. 구강근기능의 효율적 향상이 진료의 트렌드라면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인력에 대한 법적인 제도도 하루빨리 안착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