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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는 도시의 小뿌루조와로 행세할 꿈 버려야

[朝鮮齒界로 읽는 해방일기 11] 新치과의학 건설을 위한 투쟁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아 조선의 치과계는 환희 속에서 당면 문제에 대응하느라 분주했습니다. 치과계 최초의 종합지로 1946년 5월 1일에 발간된 『朝鮮齒界』 창간호에는 당시 치과계 구성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였고 무엇을 위해 노력했는지 생생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그 내용을 연재하면서 70년 전 선배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당시의 맞춤법이 지금과 적잖이 다르지만 원문 그대로 두었습니다.  <정리: 조영수>

 


新치과의학 건설을 위한 투쟁(上)

建國途上의 一學徒로서 생각나는대로 소감을 말하겠다.
해방 후 조선학도대의 일원으로 치안유지에 협력하고 있다가 정권 수립이 容易히 완성되지 않음을 알고 學隊는 학원으로 도라왔다. 우리는 우리의 요구와 임무를 규정하야 다음과 같이 학생회 강령을 가결하였다.

(1) 우리는 제국주의적 잔재를 일소하고 진정한 민주주의국가 건설에 협력함.
(2) 우리는 학문의 자유와 학원의 자치를 확보함.
(3) 우리는 조선의 전국민 특히 노동대중을 위한 新치과의학 건설에 邁進함.

즉 지금까지 우리가 받아온 교육에 대한 반성 及 그 보충으로 임무수행의 출발점을 정했다.
우리는 제국주의의 모순과 현 정세에 대한 그 경제제도를 바로 비판하고 究明하야 그 속에 잠겨있는 자기의 이성부터 관념적인 것을 버리고 현실을 과학적으로 보도록 한다. 즉 우리는 終戰 직전 일본이 의료법 개정 실시에 焦燥하던 것을 보았다. 健民强兵을 위한 것이었으나 그 내용은 진보적이었다. 즉 의료시설의 일반화이다. 그 때 우리는 醫學隊의 무의촌 巡療記를 읽으며 깨다름이 얼마나 컷든가.

조선 치과계에 喫緊 문제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근로대중에 대한 의료시설이다. 즉 조선의 8할을 점한 농민 노동자를 위한 치과의학 건설인 것이다. 무슨 방면이나 다같이 이 근로대중이 조선의 주인공이요 또 전체인 것이다. 우리는 건국에 있어서의 경제 정치 문화 각계를 모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보아야만 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現狀에 대한 적합 문제

먼저 농촌의 現狀을 보자. 경제적 數字를 들지 않아도 우리는 일제 착취 하 농촌생활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니, 萬一에 알지 못하고 또 알랴고 하지 않고 유산계급 상대의 고급장식 치과요법만을 생각하는 사람은 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농민을 위하야 우리의 치과의학을 適合식혀야 한다. 우리의 농민은 당분간 金箔 充鎭을 하기 어려우리라. 또 우리의 농민은 당분간 可撤 뿌리지를 할 수 없으리라. 그보다 우리는 영양부족과 폐혈증과 惡液質의 요법을 잘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치과의사는 도시의 小뿌루조와로 행세할 꿈을 버릴지어다.  농촌의 위생사상 보급과 예방의학 지도자로 국민건강의 기초가 되고 지침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아니 과도기 無醫貧村의 지도자로서 때로는 자기의 식량을 自耕할 각오까지 갖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교육자가 이에 대해 무관심할 때는 요구해야 된다. 우리는 바른 의료법을 정확히 解得할 뿐만 아니라 빈민의 의료법을 더 잘 알아야 한다. 자연요법, 食物, 영양가에 관심이 깊어야 할 것이다. 의료시설의 일반화는 그 근본책이 예방의학에 있다. 우리는 예방의학을 확실히 해득하기 전에는 사회에 나가지 말아야 한다.

이상의 실천은 자기 內의 제[국주의 잔재 掃蕩을 단행함으로만 가능할 것이다.
우리는 사회제도에 있어서 의료기관의 國營을 熱烈히 希求한다. 이것도 우리의 지지 아래서만 원활히 될 줄 믿는다.
우리는 지금 건국 과도기의 진통 아래 있다. 각종의 모순, 오류의 결과가 錯綜한 속에 있다.
우리는 皮相的 관찰로 인하야 정당한 路線에 대한 비판을 잘못 나리는 일이 잇어서는 아니될 것이다.(未完)
                                                                            윤철수 <경성치전 학생회장>

 


가정에 대한 아동의 구강위생


근래 구강위생은 가정에 大端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동시기에는 유치가 영구치로 박귀는 교대 시기가 될 뿐만 아니라 체육 智育상에 완전히 발달식히는 제1段梯에 중대한 유소년기가 된 것과, 일면에는 구강내 청결이라 허는 善良한 관습을 유소년시대로부터 아라두어야 할 필요가 잇기 때문입니다.
원래 유치가 영구치로 박귀는 교대시기가 되면 자연히 정교한 작용으로 치근이 짤버져서 쑥 빠지고 그 후에 영구치가 나옴니다. 그런대 유치가 충치가 되여서 치수이란 것이 死居허거나 치근막이 파괴하면 자연히 빠질 작용이 없어지기 때문에 元위치가 잔존하야 전후 또는 타 방향에 나서 세상에서 많이 보는 소위 亂枕齒가 됨니다.

<영구치가 나는 시기와 순서>

원래 二歲 반 경이면 상하 합해서 二十本에 유치가 남니다. 六歲가 되면 이 유치 奧에 제일대구치(육세구치)가 나서 유치가 빠져 새로 날 때까지 저작을 한 손에 밨음니다.

<교대 시기의 순서>

 치명                       순서   연령
-----------------------------------
제일대구치(6세구치)    1     6-7
중절치                       2     6-9        
측절치                       3     7-9
제일소구치                 4    10-12      
견치                          5    10-14
제이소구치                 6    11-16
제이대구치                 7    12-16
제삼대구치                 8    18-25

소아 체질과 其他 환경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개 前記한 거와 같은 고로 유치가 빠져가는 상태를 주의하여야 합니다.

<齲齒의 해>

불행히 충치가 생긴 유치를 갈지 안으면 이 충치 때문에 아동은 口內不潔이 되어 불유쾌해지면 정신상 큰 장애를 주는 동시 一面에는 齒列不正한 원인이 됨니다.
누구든지 신체가 약하면 정신상 多少한 장애를 받지만 특히 物惑적인 아동시대에는 충치 떄문에 甚大한 영향을 받음니다. 치아에 오는 신경은 뇌신경 중 제일 예민한 三叉神經인고로 「니」가 앞으면 頭 절반이 앞어서 甚大한 고통을 밧슴니다.

그 때문에 可弱한 아해는 신경과민, 陰氣氣誑상태, 不良兒, 기억력 추리력 감퇴함으로 학교성적에 大端한 영향이 있음니다. 기타 구강내에서는 충치로 인하야 腐敗瓦斯 及 濃汁을 많이 배출합니다. 濃汁 중에는 세균과 독소와 齒根첨단으로부터 혈류 其他路로 흘러서 顎骨 부근은 물론 신체 내부로 들어가 여러 가지 병을 이르킴니다.
이상 前記한 거와 갗이 아동의 충치문제는 단순히 개인위생이 않이고 국민보건상에 大問題임니다.

<치아위생에 관한 주의사항>

A. 치아청소법: 특히 가정에서 주의하실 점은 충치는 수면 중에 생기기 쉬운고로 수면 전에 齒를 잘 딱어서 오물을 떠러버려야함니다. 無論 매일 아츰 勵行하는 청소도 ㅂ1ᅟᅩᆫ시 필요함니다. 기타 每食後 齒를 딱는 것도 좇이만 할 수 없으면 含漱만 하야도 좋슴니다.
B. 齒磨紛 분말은 미세하고 香高치 않는 것이 좋슴니다.
C. 齒刷子의 擇定: 毛質이 可養한 것, 毛가 枂當히 硬한 것, 毛束배열이 양호한 것, 소독이 완전히 되어 있는 것이 좋슴니다. 妻楊子는 丁寧히 쓰지 안으면 치은을 상하기 쉬운 고로 操心하야서 쓰기 바람니다. 쓰든  妻楊子를 두 번 사용허지 안는 것이 肝要험니다.   齒刷子 사용 후에는 반다시 깨그시 씨서서 건조한 장소에 두어야함니다.

<食物과 충치의 관계>

A. 과자류 – 「만두」, 「비스켓도」, 「빵」, 「엿」같은 齒에 부착허기 쉬운 甘음식은 좇이 않음니다. 砂糖類는 齒에 大毒임니다. 특히 粗惡한 砂糖과 菓子는 안됨니다. 그러나 間食은 아주 안 헌다는 수는 없음으로 식후에는 茶를 마신다든지 含漱를 한다는지 하여서 구강내 청결을 슴관식켜야 함니다.
B. 야채 及 果物류 – 섬유성 食物은 齒를 깨끗이 헐 利點이 있는고로 식후에 「김치」를 씹거나 「사과」같은 것을 먹는 것이 좋슴니다.
C. 「가루시유무」, 「비이타민」이 있는 食物 - 「빠다-」, 卵, 牛乳, 肉類, 豆, 果物, 「시금치」, 등은 齒에 좋슴니다.
D. 硬食物 - 硬食物도 저작을 충분히 허면 唾液이 餘0로 나와서 消和可良이 되고 齒와 악골에 힘을 주는 결과 치은막 영양이 可良해지는 고로 齒를 튼튼케 함니다.
E. 汀寧한 저작 – 충분히 저작하는 것은 大切한 건강법이고 滋養分은 많이 먹어도 이것을 충분히 저작하지 않으면 소화불량이 됨니다. 그러무로 가정에서 「아해」에게 잘 저작하는 습관이 있도록 하여야 함니다.
 
<치열부정>

이 치열부정은 제일 容貌를 見惡케 할 뿐 아니라 교합이 불충분한 고로 소화불량에 원인이 되고 또 食片이 끼어 충치를 만들기 쉬웁고 言語 불명료, 甚하면 정신발육 上에도 惡影響이 옴니다. 이 치열부정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생기는데 예방上 제일 주의할 것은 유치에 충치가 생기지 안토록 하여야 함니다, 적당한 시기에 유치 잔존치를 뽑아버리고, 영구치 발생위치를 정리하고, 또 一方 치열 기초가 되는 육세臼齒를 적극 보존하여야 함니다.

<치통의 手當>

가정에서 注意하실 분은 치통이 이러나서 엇터케 할가 하실 적에 專門齒科醫에 곳 가서 ㅊ;료를 바드시며 可하지만 夜中 應急手當은 다음과 갗이 하십시오. 처음에 압흔 충치 穴中을 微溫湯 또는 希重曹水로 충분히 씻고 齒間에 잇는 食片을 妻楊子로 丁寧히 掃除하고 그다음에는 자근 棉花로 穴中에 있는 수분을 깨그시 씨슴니다.
그후에 다음에 기록한 약품을 綿球에다가 극소량으로 찍어서 층치穴中에 늦코 그 다음에는 튼 綿球를 느어서 약이 흘느지 안토록 할 것과 침이 드러가서 약효가 없어지지 않흘 것임니다. 칠허는 약은 보통약이 되는 丁香類, 薄荷類 기타 치통 賣藥으로 됨니다마는 石炭酸이 있으면 더 좋슴니다. 石炭酸은 稀薄하지 말고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슴니다. 또 너무 앞은 때에는 「아스피린」服用도 一方法임니다. 임시적 手當에 만족하지 말고 영구적 치료를 전문가에 바드셔서 인류의 행복을 차즈시기를 바라나이다. <글: 李殷順>

 


                                                    정리 : 조영수<전 대한치과의사학회 회장>
 

 

'朝鮮齒界'는 해방된 조국의 첫 치과전문지로 1946년 5월에 탄생했습니다. 발행인은 황영기, 편집장은 최효봉 그리고 발행처는 조선치계사로 되어 있습니다. 표지까지 110쪽 정도의 분량이지만, 이 안에는 해방을 맞은 한국 치과계의 박동이 느껴지는 글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각 지역치과의사회 소식은 물론 치과의무행정에 대한 소감 그리고 당시의 임상과 치과기재상공에 관한 이야기까지.. 덴틴은 광복 70년을 맞아 이 소중한 사료들을 연재의 형식으로 독자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치과계 각 분야가 70연 전의 초심을 회복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연재를 기획하고 직접 정리까지 맡아주신 조영수 선생께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