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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무·정책

'1인시위 촬영에 협회직원 개입'..최 협회장 '유감'

'해프닝일 뿐이지만 회원들께 불쾌감 드린 점 인정'

최근 헌법재판소 앞 1인시위 현장에서 제기된 도촬의혹에 대해 최남섭 협회장이 유감을 표명했다.

최 협회장은 ‘의도한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협회 직원이 연루돼 1인시위 현장을 촬영하려고 시도한 것은 사실’이라며 ‘100일 넘게 1인시위에 동참한 회원들과 이를 지켜보며 응원해준 많은 회원들께 불쾌감을 드린 점 부인할 수 없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최 협회장은 지난 8일 전문지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자초지종를 설명하면서 ‘몇몇 지부장들이 1인시위를 협회에서 주도해 주기를 요청해와 당시 시위가 진행되는 정황을 알아볼 필요가 있었다’며, 여러 방법을 찾던 중 직원(운전기사)이 협회장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지인에게 부탁해 현장 촬영을 시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최 협회장은 그러나 ‘말 그대로 시위상황을 알아보고 싶었을 뿐 촬영을 누구에게 지시한 적도, 비밀스럽게 할 의도도 없었다’면서 ‘동영상을 찍었다고 하는데, 그 동영상을 본 사람 또한 협회 내엔 아무도 없다’고 밝히고, 그럼에도 ‘이번 건을 집행부를 의도적으로 흠집내거나 비난하는 소재로 삼으려는 일부 세력과 언론들’에 대해선 ‘그런 시도를 자제해줄 것’를 정중히 당부했다.

최 협회장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번 경우처럼 호소문식 여론몰이는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만일 진정으로 협회에 책임을 묻고 싶다면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보다는 정정당당하게 사법당국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오히려 불필요한 갈등을 빨리 마무리 짓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1인1개소 사수와 관련해서도 최 협회장은 ‘치협은 법률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해 시위형식보다는 실효성 있는 법률적인 방법으로 대처해 나가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차 확인하고, ‘최종 판결이 이뤄지는 날까지 협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1인1개소법 사수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 부회장 중도 사퇴에도 '책임 통감' 

 

장영준 부회장의 중도 사퇴와 관련해서도 최남섭 협회장은 곤혹스런 입장을 전했다.

최 협회장은 ‘선거를 함께 치룬 회장단의 한 사람이 중도에 집행부를 이탈한데 대해 협회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회원들에게 사과하고, 그러나 ‘자리를 무작정 비워둘 수 없는 입장인만큼 본인의 진의를 확인하는 대로 이사회를 통해 후임 보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장 부회장이 발표한 ‘사퇴의 변’과 관련해서도 최 협회장은 ‘일부 왜곡됐거나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내용이 들어 있긴 하지만, 그만 두겠다는 사람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을 아꼈다.

최 협회장은 다만 헤어지는 마당에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기자회견까지 자청한 데 대해선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는데, ‘그동안 진의 파악을 위해 몇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협회장의 독선과 전횡을 이유로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를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