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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학술

치과의사학회 '인문학이 新학문이다!'

학술대회 열고 역사 찾기에서 인문학 접목한 활동 밝혀

 

치과의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찾아줄 학회의 활동에 주목해봐야 할 것 같다. 대한치과의사학회(회장 박준봉)는 1960년 10월 7이 창립되어 현재까지 치과계 역사 보존에 의미를 정립하고,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치과계의 역사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 직결되는 부분이 아니어서 치과의사학회의 활동에 많은 관심이 모이지 않았었다.
 하지만 사람을 치료하는 치과의사로서 인간과 인간의 근원문제, 인간과 사상과 문화에 대한 탐구가 이어지는 인문학은 이제 필수 학문이 되었다. 치과의사학회 측은 “인문학의 관심을 갖는다면 발달된 응용자연과학의 산실인 진료실에서 환자들과의 소통과 교감을 나누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역사만으로 국한시키지 않고 더욱 확장시켜 치과의사를 위한 인문학의 확장에 치과의사학회가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치과의사학회가 내놓은 모티브처럼 치과의사학회는 ‘인문학이 신학문입니다’란 부제를 제시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대한치과의사학회 2015 추계학술대회는 ‘치의학의 인문학’이란 주제로 치과의사들에게 전할 수 있는 치과학 내 인문학적 소양을 전하는 활동에 주력했고, 강연 역시 진료분야에서의 역사적 의미, 치과의사학의 타국의 사례 등 치과 그리고 치과의사의 역사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의는 이송현 선생부터 시작됐다. 이송현 선생은 평양의학대학 구강학부를 졸업하고 북한 보건성중앙구강예방원에 근무한 경험자로서 북한 구강의료의 이해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백장현(경희대) 교수는 ‘치과보철물! 어떻게 만들기 시작해 어디까지 왔는가?’를 주제로 강의에 나서 고대, 중세, 근대 시대의 치과보철물 제작방법 및 역사를 짚고, CAD/CAM을 이용한 보철물 제작 방법을 소개했다.

세 번째 연자로는 김희진(연세치대) 교수가 나서 ‘치의학적 최소침습 얼굴회춘’을 주제로 한국인과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방대한 임상해부학적 자료를 소개하며 해부학적 관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방법론을 설명했다.


이어 류인철 교수는 ‘치과의사가 찾는 인문학, 어디에 있는가?’를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젊은 날 바쁘게 정신없이 사느라 몰랐던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나는 누구인가, 치과의사인 나는 그리고 우리 치과의사들은 누구며, 우리의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이는 국민인지 고민해 봤다. 이제 치의학에서의 인문학적 소양 및 교육은 치과의사학회가 해야한다’고 강조하며 치과의사학회가 차별성을 갖고 치의학의 역사와 그 속에서 자라난 치과의사들의 인문학적 소양까지도 역할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훈(미래아동치과) 원장은 ‘치과의사학으로 떠나는 프랑스 여행’을 주제로 강의에 나서 프랑스는 예술로도 유명하지만 19세기는 과학분야가 세계의 중심에 서 있었던 사실을 전하며, 예술과 과학을 융합하는 전문 직업인 치과의사에 대해 전했다. 고대부터 중세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치과의사학적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24곳의 명소를 소개했다.

마지막 강연은 이해준(이해준치과) 원장이 맡았다. 그는  ‘함석태, 강우규 그리고 대동단’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 1919년 조선총독부 총독으로 부임해 온 사이토마코토를 저격 시도한 우국지사 강우규 선생의 손녀를 뒷바라지 해 온 치과의사 함석태 선생(면허 1호)의 황실독립운동지원한 사실에 대한 역사적 해석을 강의했다.

 


박준봉 회장은 “윤리를 강조하는 시대에 치과의사학회의 역할도 강조되고 있다. 젊은 치과의사들이 학회의 지표를 만들 수 있도록 꼭 필요한 활동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하며 “우리 학회는 인문학이 치과분야에서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출발한 학회다. 과거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고 소중하지만, 그 과거를 들여다보는 것은 미래의 역사를 쓰기 위한 성찰의 시간도 중요하다. 이 시간도 그러한 시간으로 과거에 있기보단 그것을 바라보며 미래에 대한 예측`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미 치과의사학회는 치과의사,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등이 공존하는 치의학 안에서 미래 치의학을 준비하는 시대에 대한 대비를 시작 했다. 특히 치의학의 역사와 인문학적 소양을 담은 치과의사학회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며 다양한 활동도 예고했다.


앞으로 치과의사학회는 ▲정년 교수들을 주축으로 각 분야에서의 치의학의 역사를 정리하고 ▲치과의사학이란 제목의 교재를 발간할 계획이며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최근사 파악 ▲국민이 보는 치과의사에 대한 포지셔닝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대학 및 봉사의 역사 그리고 언론에 비친 시대적 발달에 대한 자료도 수집해 치과의사의 역사를 정리하고 미래 치의학의 준비한다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