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 5억원 이상 체납자 명단에 치과의사가 5명이나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국세청이 지난 25일 공개한 5억원 이상 장기(1년 이상) 체납자 2226명 가운데엔 병의원과 한의원, 약국 등 보건의료기관 11곳도 포함돼 있는데, 이 가운데 치과가 5곳으로 가장 많았다.
전북 익산에서 치과를 운영 중인 K원장은 종소세 등 4건에 8억8200만원을 체납해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또 서울 강남의 K원장은 종소세 등 2건에 9억4200만원을, 부산 해운대의 K원장은 증여세 등으로 8억9300만원을 각각 체납했고, 대구 남구의 K원장은 종소세 등 15건에 무려 36억5천만원이나 국세를 체납한 상태이다. 울산의 Y원장도 양도소득세 등으로 13억7600만원을 체납하고 있는 것으로 공개됐다.
일반 고액 체납자 중 가장 많은 업종은 주유소이며, 1인당 평균 체납액은 1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이들 명단공개 대상자 등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해 '현장수색 집중기간'을 운영하는 등 은닉 재산추적조사를 강화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형사고발 등의 조치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목포 예치과 김성훈 원장은 최근 국세청이 선정한 '2015 아름다운 납세자' 18인에 뽑히기도 했다. 김 원장은 매년 낙도와 해외 오지를 찾아 무료치과 진료를 하는가 하면 기부활동도 열심히 해 Honor Society 회원이 되는 등 꾸준히 선행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