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치과의사의 인기가 갈수록 시들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선 '건강에 가장 안 좋은 직업' 1위로 치과의사가 뽑혔다. 인터넷신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미국노동청의 고용정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건강에 가장 안좋은 직업 27개'(the 27 jobs that are most damaging to your health) 가운데 치과의사가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 매체는 건강에 안 좋은 직업으로 스튜어디스, 마취과의사, 수의사, 조직병리사, 수질 검사관, 핵시설 기술자, 응급구조사, 화학플랜트 관리인, 중환자실 간호사 등을 꼽으면서 이 가운데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를 1위에 올렸다.

평가 요소는 감염원에 노출되는 정도(exposure to contaminants), 질병 및 감염에 노출되는 정도(exposure to disease and infections),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는 정도(exposure to hazardous conditions), 앉아서 일하는 시간(Time spent sitting) 등 등...

이들은 치과의사가 하는 일을 '치아와 잇몸의 질환, 병변이나 부상을 진단하고 치료하며, 구강 위생이나 치아 건강에 영향을 주는 신경이나 치수 또는 다른 구강 표피들에 생긴 질병을 치료하는 일'로 정의하고, 치과의사의 가장 큰 세가지 위험요소로 ▲감염원에의 노출(84점) ▲질병 및 감염에의 노출(75점) ▲오랜시간 앉아서 일하기(67점)를 꼽았다.

토탈 종합 건강위험 지수에서 65.4점으로, 2위인 비행기 승무원이나 마취과 의사의 62.3에 비해 2.1 포인트나 위험도를 높게 매겼다. 결국 치과의사가 응급구조사나 핵의학 전문기사, 화학플랜트 관리자 보다도 자신의 건강엔 훨씬 위험한 직업이라는 의미인데, 이걸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다음은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발표한 건강에 안좋은 직업 순위이다. 괄호 안은 종합 건강위험 지수.

▶1위: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65.4) ▶2위: 비행기 승무원(62.3) ▶2위: 마취과 의사(62.3) ▶4위: 수의사(60.3) ▶5위: 발 치료사(60.2) ▶6위: 이민국 관세청 조사관(59.3) ▶7위: 조직병리사(59.0) ▶8위: 수질검사원(58.2) ▶9위: 기계수리공(57.7) ▶10위: 외과 간호사(57.3)

▶11위: 유정 관리사(56.0) ▶12위: 비행기 조종사(55.7) ▶12위: 의료기기 관리자(55.7) ▶14위: 핵시설 기술자(55.2) ▶15위: 재활용품 수거인(55.0) ▶16위: 다루기 어려운 물품 수선요원(54.8) ▶17위: 광산기계 직원(54.0) ▶17위: 응급구조사(54.0) ▶19위: 화학플랜트 관리인(53.7) ▶19위: 가스, 광산 관리인(53.7)

▶21위: 중환자실 간호사(53.5) ▶22위: 냉장고 설치기사(53.3) ▶23위: 핵의학 전문기사(53.0) ▶24위: 엘리베이터 설치기사(52.8) ▶24위: 시신보존 위생사(52.8) ▶24위: 용광로 직공(52.8) ▶24위: 방사선사(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