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학생들이 치과전문의제도의 향방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전국치과대학 · 치의학전문대학원생연합'이 지난 12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치협에 소수전문의제 고수를 요구하고 나선 것.
학생들은 이 성명에서 '지난 7월의 전문의제 1차 공청회 당시 치협이 제시한 치과전문의제 로드맵은 2007년 2월 이전 기 수련자들에게 전문의 자격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할 뿐 그밖의 것들은 기 수련자 이외의 입장들을 달래기 위한 끼워넣기식 미봉책에 불과하다'면서 '여기에 순진한 치의학도들이 희생돼선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이 치협의 다수개방안 로드맵에서 의구심을 나타낸 부분은 ▲과연 전문과목 신설과 모자 수련병원제가 대수개방이라는 정글에서 학생들을 보호해 줄 수 있을지? ▲신설 전문과목의 실체는 무엇인지? ▲지도의는 누가 어떤 자격으로 맡게 될 것인지? 등이다.
이 부문에서 학생들은 '다수개방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의 수련시스템을 키워 기존 전문과목의 정원을 확대하는 것이지만 치협의 로드맵에선 관련된 내용을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 만들어낸 것이 신설 전문과목과 모자 수련병원제도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또 '지난달 초 이같은 의문점들을 정리한 질의공문을 치협에 보냈으나 공청회 등을 거쳐 현실에 맞는 치과의사 전문의제도 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대로 다수개방안이 도입되면 미소를 띨 사람은 기수련자들이 유일하지 않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학생들은 이어 '현재 졸업생의 34%인 전공의 비율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간다면 치과계의 혼란과 학생들의 혼란 없이 안정적으로 소수 전문의제를 치과계에 안착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일부가 전체를 흔드는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이같은 주장은 '현재의 전문의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본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