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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치위생사들 '치과 내 언어폭력에 시달린다'

가해자는 환자‧치의‧동료 순.. 대부분 '참거나 무시'로 대처

 남서울대학교대학원 치위생학과 박사과정의 문학진, 한예슬 학생이 최근 한국치위생과학회 학회지(15-3)임상 치과위생사의 언어폭력 경험 및 대처방안을 주제로 한 논문이 게재됐다. 이 연구 논문은 대전충남 소재 치과병의원에 근무하는 치과위생사 289명이 자기기입식 설문에 응했다. 설문에는 여성 287(99.3%), 남성 2(0.2%)가 참가했으며, 연령은 25세 이하 107(37%), 26세 이상 29세 이하 98(33.9%), 30세 이상 84(29.1%), 최종학력은 3년제 졸업자 230(79.6%), 4년제 졸업자 55(19%), 대학원 석사 졸업자 4(1.4%)이었다.

 

 

       언어폭력을 행한 가해자

 

설문 결과 임상 치과위생사의 언어폭력 경험이 최근 1개월 내가 57%였으며, 언어폭력을 행하는 가해자는 환자가 67.9%, 치과의사가 21.1%, 치과위생사 10.0% 그리고 기타 직원 1.0%로 나타났다.

또한 치과위생사의 임상경력이 높을수록 언어폭력 경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주로 상담 및 수납 업무에 경력 치과위생사가 배치되는 경우가 많아 환자의 불만 사항이 접수되는 일이 많은 것으로 파악했다. 언어폭력의 이유로는 의료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나에게 화풀이 한다17.0%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환자나 보호자가 질병과 관련된 고통을 화풀이 한다14.1%, ‘치과위생사를 치료자가 아닌 아랫사람으로 인식 한다’ 12.6%순으로 나타났다.

 

 

언어폭력의 형태는 반말을 한다 21.7%, 큰 소리를 지른다 16.3%, 비아냥 거린다 11.3%로 조사됐다. 이러한 상황에서의 치과위생사들은 대부분 참는다’, ‘무시한다등의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자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이러한 결과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언어폭력 실태 조사와 일치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밝히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경우 심각한 상황을 초개할 수 있거나 치과위생사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치과위생사를 단순 서비스 제공자로 인식하는 사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치과 내에서 발생하는 언어폭력을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안을 고안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번 연구는 일부 지역의 치과 병의원에 근무하고 있는 치과위생사를 대상으로 했기에 일반화로 해석하기는 부족함이 있다. 또한 언어폭력이유와 언어폭력유형은 언어폭력 가해자를 구분해 질의하지 않아 구체적으로 가해자별 언어폭력분석 모호하다. 하지만 치과위생사의 언어폭력 경험 실태를 파악하고 임상 치과위생사의 감정노동 관리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어 치과계 내부에서도 언어폭력, 신체적인 폭력 등의 다양한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