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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메르스 때문에'.. 치과당 매출 1250만원 감소

치과의료정책硏, '최악의 6월 보냈다'

지금은 점차 진정되는 분위기이지만, 온 나라를 불안에 떨게 했던 메르스가 바이러스 확산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치과에도 큰 피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소(소장 홍순호)는 최근 '지난 6월 한 달 동안 동네치과들은 전년 동월 대비 매출액에서 평균 1,250만원이, 환자수에선 122명이, 보험청구액에선 240만원이 각각 감소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이 기간동안 치과의원마다 평균 매출액 19%, 환자수 22%, 급여청구액 21%가 줄어든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피해규모는 치과의료정책연구소가 메르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 세곳과 메르스 청정지역 한 곳에서 각 10여곳씩 모두 40여개의 치과를 무작위 추출, 전화와 팩스를 통해 설문에 나선 결과 드러났다.

조사 결과 모든 지역 치과들이 경제적 손실을 크게 입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메르스 피해지역 동네치과 31곳의 경우 환자수와 매출액 그리고 급여청구액에서 평균 보다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특히 피해지역 C의 경우 환자수에서 173명이, 매출액에서 19,149,819원이, 급여청구액에서 3,924,426원이 감소하는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정책연구소는 이같이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까지 치과 피해가 크게 나타난 이유를 '치과치료의 특성상 타액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환자들이 치과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한 때문일 것'이라 풀이했다.

 

           ■ 동네치과들의 메르스 피해규모(단위: 명, %, 원)

 

동네치과의 피해가 이처럼 크게 나타나고 있음에도 정부의 관련 지원은 대형 의료기관으로 집중되고 있어 또 다른 불평등 시비를 낳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격리환자 발생으로 병원을 전부 또는 일부 폐쇄한 병원, 메르스 치료병원, 노출자 진료병원 등을 대상으로 피해 정도에 따라 예비비 160억원을 차등 지급키로 하는 한편 추경예산에서도 1천억원을 확보, 실태조사 등을 통해 손실액을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동네치과 등 간접 피해가 심각한 영세 의료기관에 대해선 급여청구액의 95%를 보름 정도 앞당겨 지급하고, 요양기관 금융대출을 최대 3억원까지 적용 금리보다 1% 포인트 감면된 이율로 대출해주는 등의 지원책만 내놓고 있어 피해에 비해 실질적인 지원효과가 너무 적다는 불만을 사고 있다.

메르스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소규모 의료기관들로 치과의 경우 현재의 상황이 한 달만 더 이어져도 폐업 치과들이 속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지역별 동네치과 메르스 피해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