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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학제 ‧ 교과과정 등 '남북 치의학교육 격차' 확인

서울대통일치의학협력센터, '인적 물적 교류 확대 필요'

 

 

서울대학교치의학대학원(원장 이재일)에 통일치의학협력센터(센터장 김종철)을 개소하고 연구를 이어 온지 2년이 지났다. 그동안 통일치의학협력센터는 분단으로 인해 벌어진 남북한의 의료체계 및 서비스 범위의 이질감을 인식하고 구강보건분야에서의 현실적인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센터는 통일기획패널사업 선정 치협정책연구소 정책과제 제안서 제출 통일연구원 수요 연구과제 제안서 제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통일연구기반구축사업 수주 일환으로 사업계획서 제출을 완료한 상태며, 앞으로는 통일연구기반구축사업 진행 및 서울대 심포지엄 참여와 통일치의학 사업 진행 또는 진행예정인 치의학 관련 단체와의 심포지엄을 계획 중에 있다.

무엇보다도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이 중요한 것은 물론 통일치의학센터가 추진하려는 남북치의학교류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고 함께 참여하는 이들이 많아져야 하므로, 심포지엄을 통한 의견을 교류하는 시간이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

지난 2일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연건캠퍼스에서는 북한 구강보건의료 개발 협력의 경험과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2015 통일기획패널사업-통일치의학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통일부도 후원한 학술세미나로 정부 관계자는 물론 치과계 내외부 관계자가 참석해 패널들의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박남용(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남북특위) 대표의 지원에서 교류-협력으로: 건치 남북 교류 15주제 강연에서는 실제 지난 15년간의 기록을 소개하며 북한의 구강의료수준 및 북한의 구강보건 상태 및 200810월 진행된 겨레하나 치과병원에 대한 상황을 전했다. 이때 겨레하나 치과병원에 구강의사들에게 보철, 보존, 악교정, 임플란트 이르기까지 임상과정을 전수해준 사례를 전했다.

이어 2006년 탈북해 대한민국으로 와 2008년에 대한민국 치과의사면허 취득을 한 이송현 선생의 통일을 위한 남북한 구강의료의 이해주제 강연이 진행됐다. 이송현 선생은 1989년부터 평양의학대학에서 10년간 공부하고 구강의사로 활동했다. 그가 북한 출신 치과의사로서 강연에 나섰다는 점만으로도 참가자들은 적극적으로 강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이송현 선생은 건강이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강연이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과 호흡하며 강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집중하며, 북한의 구강 의료 현실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강연에서는 평양의학대학의 학제와 교육과목 등에 대해 전하며, 한국과의 차이점을 설명했으며, 앞으로 추진되어야할 방향성도 전했다. 그는 인적자원 측면에 대해서 광범위한 양적질적 교류의 활성화의 필요성을 꼽고 치협의 남북특위 활성화, 북지부 단위별 남북교류, 북한 구강의사의 재교육 등을 피력했다. 또 물적자원으로는 북한의 여건에 맞게 모든 병의원에 구강과와 보철실 지원에 필요한 정부의 협력기금을, 마지막으로 제도와 법규 부분에 대해서는 구강보건학회 등에서 북한 구강보건 현황에 대한 학문적 연구 증진을 위한 남북교류 사업에 교수진 확대 등을 꼽았다.

그는 강연을 마치며 국가 행사 등으로 한국을 경험해 봤던 북한 국민들은 한국의 따뜻한 정을 알고 있다. 의료 역시 북한 국민들에게 큰 힘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끊임없이 교류하며 통일의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한다는 바램을 전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한동헌(서울대) 교수의 통일을 위한 남북구강보건의료 통합 로드맵을 비롯해 개성공단의 구강건강관리 등의 북한 구강 의료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부 및 학계 관계자와 교수, 학생 등을 비롯해 이재일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장, 홍용표 통일부장관, 박선영 국회의원, 이수구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 등이 참석해 남북구강보건협력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