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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자가격리자 1,503명..'치과도 안전지대 아니다'

개인 방호는 물론 끊임없이 닦고 소독해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가 어제(4일) 오후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대회의실에서 감염 관련 학회들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세미나를 열고 모두가 알아야 할 메르스의 특성을 알기 쉽게 정리해 발표하는 한편 누구나 숙지할 수 있는 '메르스, 꼭 알아야 할 10가지'를 안내했다.

이 중 '꼭 알아야 할 10가지'는 일반인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돼 있어 치과 입구나 치과 내 눈에 잘 띄는 곳에 게시해 두면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메르스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 현재 메르스 확진 환자 수는 모두 36명(3명 사망)이며, 격리대상자 수는 1,667명에 이른다.

확진환자는 최초 환자가 입원했던 평택성모병원에서 27명이 나왔고, 이 가운데 한 명이 대전의 두 병원을 옮겨 다니면서 같이 병실을 쓴 5명의 환자에게 감염시켰다. 서울지역의 확진자 2명은 모두 의료진이고, 충남 A의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1호 환자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를 여행한 후 국내에 입국해 처음 방문한 동네 의원에서 이 환자를 돌본 간호사로 알려졌다. 36명 중 나머지 한 명은 현재 중국에 격리돼 있다.

 

 

'고속 핸드피스 사용하는 치과가 가장 위험'

 

그러나 문제는 확진자와 직 간접 접촉을 가진 격리대상자 1,667명 가운데 자가격리자가 1,503명이나 된다는 점이다. 이들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당국의 통제를 벗어날 수 있는데다 심지어 진행중인 치료를 끝내기 위해 치과를 방문할 수도 있다.

따라서 진료 시 마스크와 장갑 착용은 물론 손을 자주 씻고, 환자들의 손이 자주 닿는 세면대나 체어 및 장비는 수시로 소독하며, 실내공기를 자주 환기시키고, 진료에 사용한 기구들은 반드시 멸균소독한 후 재 사용토록 전문가들은 권고했다.

(가칭)대한치과감염학회 이성복 회장은 '좁은 공간에서 타액을 흩뿌리며 진료를 해야 하는 치과가 사실 메르스에 가장 취약한 환경'이라며, '손세정제를 치과 입구에 비치해 환자들이 치과에 들어오기 전 반드시 손을 닦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진료시엔 마스크는 물론 프라스틱 안면가리개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진료 후에는 마스크와 장갑을 새 것으로 갈아 껴야 한다'면서 '불편하더라도 메르스가 진정될 때까지 치과계 스스로가 예방수칙을 생활화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회장은 또 '메르스 바이러스는 장비나 가구 등의 표면에 내려 앉아 최대 48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는 만큼 체어에 일회용 커버를 씌우고 장비 등은 스프레이 소독제를 사용해 끊임없이 닦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과감염학회는 곧 메르스 확산에 대비한 치과 가이드라인도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복지부가 발표한 '메르스, 꼭 알아야 할 10가지'.

  

메르스, 꼭 알아야 할 10가지


1.(정의) 메르스는 중동에서 발생된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입니다.

2.(증상)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 외에도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3.(전염) 증상은 감염 후 최소 2일에서 14일 사이에 나타나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전염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전파) 일반적으로 2m 이내에서 기침, 재채기를 할 경우 나오는 분비물로 전파됩니다.

5.(예방) 자주 비누로 손을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는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아야 하며, 기침할 때는 입과 코를 휴지로 가리고, 발열이나 기침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하여야 합니다.

6.(자가격리) 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한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보건소에 연락하고 가족과 주변사람을 위해 접촉일로부터 14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합니다.

7.(진료) 환자와 밀접 접촉을 하였거나, 중동지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에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8.(진단) 메르스는 가래, 기관지 세척액의 유전자를 검사(RT-PCR)하여 진단합니다.

9.(치료) 환자는 증상에 따른 치료를 받게 되며, 중증의 경우에는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등 집중 치료를 받습니다. * 증상과 발열이 48시간 이상 없고, 유전자검사 결과가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인 경우 퇴원

10.(장비) 의료진은 손씻기, 일회용 가운과 장갑, N95 마스크, 눈보호 장비를 갖추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