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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치과 찾는 노인인구 빠르게 증가..'수요 주도'

연금수령층 늘어나면서 보험진료 적극 활용

의료소비를 주도하는 연령층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보험환자들의 경우 이런 현상은 최근 몇 년 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분석에 따르면 75세 이상 환자의 진료비 점유율이 2010년 27.1%에서 2014년엔 33.5%로, 5년 새 6.4%나 높아진 것. 이는 그만큼 노령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이 된다.

이 같은 노인층 환자들의 점유율 상승은 단연 치과가 이끌고 있다. 심평원은 최근 55세 이상 연령층을 예비노인(55~64세), 전기노인(65~74세), 후기노인(75세 이상)으로 분류하고, 각 연령층의 2014년 의료이용 추이를 분석했다.

그랬더니 후기노인의 경우 치과를 찾은 환자 수가 2010년에 비해 81.1%나 늘어났으며, 내원일수는 이 기간 동안 놀랍게도 129%나 증가했다. 예비노인 환자 수는 2010년 191만4천명에서 2014년엔 283만3천명으로 48%가 늘어났고, 전기노인 환자 수도 5년 새 42만명이나 늘어났다. <표 참조>

 

         ■ 요양기관 종별 환자 수 및 내원일수 추이 (단위: 천명, 천일)


이런 사정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치과 이외 의원이나 요양병원에서도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가령 건강보험 가입자 기준 65세 이상 인구수는 지난해 601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1.9% 정도이지만, 이들이 쓴 진료비는 모두 19조3,551억원으로 전체의 35.5%를 점할 만큼 집중도가 높다.

참고로 이들 연령층의 2014년 1인당 평균 진료비를 살펴보면, 예비노인이 140만8천원, 전기노인이 226만8천원, 후기노인이 345만3천원으로 나타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진료비도 따라서 많아짐을 알 수 있다.

치과의 경우 틀니 및 임플란트 급여적용이 노인 층의 진료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는데, 올 7월부터 틀니 및 임플란트 급여적용 연령이 70세로 확대되면 그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들 연령층의 주 상병은 예비노인과 전기노인이 뇌혈관질환, 후기노인은 치매로 나타났다.

 

한편 의료수요가 이 같이 노인 위주의 시장으로 바뀜에 따라 개원가에도 노령화시대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연금생활이 가능해지면서 경제적으로 안정된 노령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요즘의 신세대 노인들은 자신을 위한 구매활동에도 비교적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히 저작기능을 회복시키는 차원이 아니라 장래의 구강문제 전반을 케어 하는 장기적, 정기적 진료 서비스의 필요성까지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관심 있는 이들은 그러나 ‘치과를 잘 찾지 않는 중간 연령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치과를 찾게 만드는 것이 치과계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