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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무·정책

젊은 치과의사들을 언제, 어떻게 지원하나?

두차례 회의 가졌지만 나오느니 각론뿐

젊은 치과의사들의 안정적 사회진출을 돕는 지원사업이 최남섭 집행부의 핵심과제로 떠올랐다. 치과전문의제도 등 협상파트너를 외부에도 둔 문제들은 그것대로 외교력을 발휘해야 겠지만, 이번 사업의 경우 내부 캠페인을 통해 곧바로 의지를 갖고 추진할 수 있는데다 회원들에게도 협회의 역할에 대한 바른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치협은 따라서 시니어 치과의사들의 오블리주를 권장하는 캠페인을 통해 기부금을 확보하고, 이 예산을 활용해 젊은 치과의사들을 돕는 사업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치협은 관련 위원회 합동회의를 이미 두차례나 가졌다. 특히 지난달 25일 협회회관에서 가진 2차 회의에는 군무, 홍보, 국제, 정보통신 및 경영정책위원회에 경영환경개선특위와 청년위원회까지 참여해 각 위원회 별 KPI(Key Performance Indicator·핵심성과지표)를 제시하고, 추진방안을 함께 논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군무위원회는 최근 열린 새내기 치과의사들과의 간담회에서 나온 여론을 정리해 발표했는데, 이들은 주로 졸업 후 진로와 개원방법 및 수입정도 그리고 취직의 장단점과 월급수준 등에 주로 궁금증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군무위는 현재 이들이 사용하게 될 표준근로계약서를 제정하고 있다.

국제위원회는 해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국, 동남아, 중동 등지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며, 3월중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해외진출 MOU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영정책위와 개원환경개선특별위 그리고 청년위원회는 공동으로 새내기 치과의사들이 개원시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개원 가이드북'을 준비 중이다. 이날 회의에선 가이드북 초안을 공개하고, 보완점도 취합했다.

정보통신위원회도 개발 중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활용방안을 설명하는 한편 'Good Job KDA와 연계한 직원 직무교육 시스템으로 개원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홍보위원회는 현재 진행 중인 우리동네 좋은치과 캠페인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이와 함께 치과의사 이미지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들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의결과를 놓고 보면 여러가지 얘기들이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각 위원회별 사업을 나열했을 뿐 아직 실효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업이 실효성 있는 결과를 내기 위해선 이것 저것 각 부분의 사업을 끌어만 댈 것이 아니라 우선 지원 대상부터 명확히 정하고, 대상자들에게 무엇이 가장 절실한 지를 따져 사업목표를 정한 다음, 이 가운데 각 위원회가 할 수 있는 일을 나누는 탑다운 방식이어야 한다는 것이 관심 있는 이들의 지적이다.

모든 일이 그렇듯 이번 사업 또한 실기하면 효과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것저것 다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젊은 치과의사들에게 꼭 필요한 한 두가지 사업을 선정해 적기에 효과를 이끌어내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이다. 그러자면 논의 과정에서부터 보다 전략적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