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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기공

선거 앞둔 치기협, 5인5색 토론회 ‘순항’

서울대회서 후보 5인 ‘소통과 개혁’ 한 목소리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차기 협회장 선거가 오는 24일 예정돼 있는 가운데 후보자간 합동 토론회가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현 집행부는 선거 비용을 절감하고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선거공영제를 도입,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후보자간 합동정견발표와 토론회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8일 대전에서의 첫 권역별 토론회에 이어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두 번째 토론회에서도 5인의 후보들은 정해진 시간에 맞춰 차분히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고, 후보자간, 대의원 및 회원들과의 질의응답을 펼쳐나갔다.

협회 역사상 최다 인원인 이들 다섯 후보의 주요 공약과 토론회 내용을 살펴봤다.

 

김장회 후보<기호 1번> “기공료 현실화 안 될 경우 총파업도 불사”

지난해까지 제26대 서울시치과기공사회 회장을 역임한 김 후보는 ‘행복한 혁신’이라는 기치 아래 가장 우선적인 과제로 ‘기공료 현실화’를 꼽았다. 모든 보험 보철 기공료를 반드시 사수할 것이며, 이를 위해 기공료 원가산정방법, 세무 및 노무사항, 사례 보고 등 치과기공사 대표자와 신규 개설자에 대한 소양교육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후보는 현실화가 여의치 않을 경우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재 부스선정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학술대회 등록비를 인하하고, 협동조합설립을 적극 추진해 고가의 캐드캠 장비에 대한 중복 투자라는 폐해를 줄인다는 혁신 모델도 공개했다. 더불어 협회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협회를 공익단체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춘길 후보<기호 2번> “중단된 노인틀니 협상 즉시 재협상 할 것”

2012년 2월부터 3개월간 노인틀니 TF 팀장으로 치협 및 복지부와 협상을 진행한 바 있는 김춘길 후보는 자신이 당선될 경우 이후 중단된 노인틀니 협상을 즉시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당시 사퇴 처리 된 이후 치협과의 노인틀니 협상은 전무했다고 지적하며, 반드시 성공한 협회장이 되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기공료 현실화가 이뤄질 때까지 협회를 비상체제로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양근 후보<기호3번> “국내 시장 넘어 해외기공물 수출 활성화시킬 것”

현 부산․울산․경남치과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인 김양근 후보는 ‘세계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보험의 시대에 치과기공계는 변한 것도 달라진 것도 없다고 지적하며, 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치과기공물을 해외수출길을 열었던 노하우를 살려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치과기공물의 수가를 올리겠다는 공역을 내세우기 않겠다”며 대신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 기공물의 파이를 키우고, 공정경쟁규약 강화로 저가 치과기공료를 단속하겠다”고 차별화를 꾀했다.

이를 위해 협회 내에 협동조합을 운영해 외국치과기공물을 공동으로 수주하고, 치과기자재도 공동구매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코트라, 중소기업청을 통해 해외전시회를 지원하고, 영문 홈페이지 제작해 국내 치과기공소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해외 수출을 위한 공동 브랜드도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 밖에도 회원 업권을 강화하기 위해 치과기공소 세율개선, 사이버 보수교육 실시, 기공료 원가 공개 및 수령 실태 개선 등 실제적인 실천공약들을 내세웠다.


 

고 훈 후보<기호 4번> “경영자회, 협회장 출사표 이유”

현 전국치과기공소경영자회 회장인 고 훈 후보는 경영자 운영의 필요성을 묻는 한 후보자의 질문에 “경영자회에 대한 불만들에 한이 맺혀 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했을 정도”라고 답했다.

경영자회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협회 등과의 갈등을 의식한 듯 그는 협회 개혁과 소통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았다. 안으로는 부드러운 소통을 하면서 대외적으로는 힘 있는 협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이와 관련해 경영자와를 비롯해 기공학회, 전국여성회에 자율권 등 산하단체 자율권을 보장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 역시 현재 치과기공계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기공료 현실화를 들었는데, 이를 위해 공정경쟁규약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정부로부터 감사권을 되돌려 받고, 정부와 협력해 기공료를 정부가 제시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불법 위임진료를 하고 있는 기공실을 폐쇄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변태희 후보<기호 5번> “반드시 남는 장사 할 것”

현 부신시의료기사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변 후는 복지사각지대인 치과기공계를 위한 5대 공약을 내세웠다. 치과기공료를 기술행위 비용고시화 하고, 경영자회를 활성화해 기공료를 제값 제때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협업화 지원 사업, 아웃소싱사업과 과제수행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치과기공사의 업권신장과 업권 보호를 위해서는 업무침해행위 및 위임 진료 근절 대책 기구를 설치하고, 산학 균형발전 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공학회를 기반으로 치과기공강국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도 강조했다. 종합학술대회를 국제학술대회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아태치과기공사연맹국을 기반으로 해외학술대회 연자 상호교류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버와 집체교육 병행으로 보수교육 평점이수의 다양화를 꾀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회무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도 했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사무국 운영을 도모하고, 회계업무 투명성과 열람 시스템을 수립하며, 시도회 유대강화와 업무의 매뉴얼화를 해나겠다고 강조했다. 


진짜 지킬 수 있는 공약 한 가지를 꼽으란 질문에…

사상 초유로 5인이라는 다수 후보가 경쟁하는 것과 관련해 선거 단합 및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후보들은 최선을 다해 공정 선거를 한 뒤 깨끗하게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자세다. 무엇보다 다수 후보로 인해 1차 투표로 끝나지 않을 것이 자명한 상황에서 최대한 타 후보를 지지하는 대의원표를 확보하기 위해 시종 신중한 톤으로 자신의 공약 포인트를 내세웠다.


                   <왼쪽부터 고훈, 김장회, 변태희, 김춘길, 김양근 후보> 

 

정견 발표 이후 후보 간 토론회에서 역시 할당된 순서에 따라 공격하거나 따지지 않고 최대한 상대 후보를 존중하는 자세로 질문을 하고 응답을 받는 풍경이 연출됐다. 주요 질의 내용 몇 가지만 간추리자면, 기호 3번 김양근 후보의 “경영자회 재정립 방안”에 대한 질문에 기호 2번 김춘길 후보는 “협회에서 지부 위주로 예산을 배정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김춘길 후보는 기호 1번 김장회 후보에게 “총파업 집회 시 출구 전략은?”이라고 질문했고, 김장회 후보는 “감옥에 가는 한이 있어도 정면 돌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 회무 재정 외부 감사 비용은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는 김장회 후보의 질문에 기호 3번 김양근 후보는 “지난 임시대의원 총회를 겪은 비용 보다는 덜 들 것”이라고 답했다.

기호 4번 고훈 후보는 김춘길 후보에게 “노인틀니 협상이 즉시 재개되는 것이 가능한가”라고 물었고, 김 후보는 “쉽지 않은 문제지만, 3개월 유예기간 동안 문제점을 개선해 반드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간 토론에 이어 대의원 질의응답시간에서는 치과기공물외주작업 척결(김양근 후보)과 공익단체에 대한 구체적 설명(김장회 후보), 기공료 제수가, 제날짜 받기 공약(변태회 후보), 청년 인턴제(김양근 후보)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김양근 후보는 청년인턴제와 관련, 정부지원대상에 치과기공사가 포함돼 있고, 자신이 지금 직접 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시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공인단체 전환에 대해 김장회 후보는 “관련 행정안을 다 가지고 있다”는 말로 설명을 대신했다.

마지막으로 서울회 한 대의원의 “진짜 지킬 수 있는 공약 한 가지씩만 말해 달라”는 요청에 다섯 후보 모두 “기공료 현실화”를 전 공약과 함께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