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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제주도의 재즈클럽 '블루힐'

다양한 라이브가 펼쳐지는 제주도의 뚝심있는 클럽 '블루힐'

제가 제주도에 재즈클럽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건 2010년 쯤입니다. 그 때는 직접 가보지 않고 일 때문에 다녀온 친구의 얘기와 찍어온 영상, 사진들로만 접했는데 그때가 2년정도 된 클럽이니 이제는 5년차가 된 클럽입니다.

 

이 곳의 김지연 대표와 양진우 매니저는 제주도 출신 선후배로 어려서부터 같이 음악을 공부했다고 합니다. 실용음악학원에서 공부를 하는데 배울 곳은 있어도 설 수 있는 무대 자체가 없다보니 이 클럽을 직접 만들게 되었다고 하네요. 블루힐이라는 이름은 이들이 기타리스트 민영석을 좋아하여 2004년 앨범 'Countour Line'앨범의 수록곡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오픈해서 초기에는 음악인들에게 서서히 알려지고 이 곳이 또 실용음악학원의 지하에 자리잡고 있어서 그들에게도 좋은 무대가 되어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뮤지션을 초청해도 객석이 꽉 차는 일은 많지 않았고 연주하는 사람들이 한정적이어서 무대에 오르는 이들이 계속 반복되는 일이 생긴거죠. 그래서 많은 고민 끝에 재즈에 국한되지 않게 많은 음악인들에게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 '플레이 그라운드'라는 장르 제한없는 무대도 꾸미고 다양한 기획을 해왔다고 합니다. 이제는 블루힐은 제주도에서 음악인을 꿈꾸면 꼭 거쳐가는 무대가 되었다고 합니다. 타지에서 제주도로 여행온 음악인이 들르면 갑자기 잼이 이루어지는 날도 꽤나 있다고 합니다.

이제 블루힐은 카페 세바와 함께 제주도를 대표하는 명소가 되었고 제주도에 거주하는 음악인들의 샘물 같은 곳이 되었습니다. 운영진의 열정이 존재했기 떄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혹여나 이 기사를 보시고나서 제주도 여행시 방문을 했는데 재즈가 연주되고 있지 않다면 김지연 대표에게 부탁해보시기 바랍니다. 김지연 대표는 재즈 보컬리스트이며 양진우 매니저는 재즈 기타리스트이기 때문에 즉흥적으로 무대에 올라 멋진 연주와 노래를 들려줄 것입니다. 꼭 그런게 아니더라도 관광객들만 우르르 몰린 술집에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이런 곳에서 맥주한잔 하며 음악을 들으며 여행 다음날의 계획을 세워본다거나 지난 여행의 여독을 푸신다면 그만큼 특별한 제주도 여행의 묘미도 없을 것입니다.

 

블루힐은 또한 매년 여름 서머 페스티벌을 여는데 지난해에는 네덜란드 유학생들이 공연을 해 반응이 좋았어서 올해도 또 한번 공연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제 곧 여름 휴가철인데 제주도 여행을 계획해놓으신 분들이시라면 클럽 블루힐을 여행 코스 중 하나로 넣으시는 것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블루힐(Blue Hill)

전화번호: 064-702-2918

주소: 제주도 제주시 이도1동 1252-4

홈페이지: http://cafe.daum.net/clubblueh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