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힙합팬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힙합의 영웅 두명에 관해서 써보려합니다. 지금 세계 팝시장은 흑인음악이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90년대 힙합의 메인스트림화를 달성시킨 가장 큰 인물 두명이 바로 투팍과 노토리어스비아이지입니다. 그 둘의 스토리는 영화로도 나왔으며 당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일이었습니다.

투팍(2PAC) - 1971년 출생, 1996년 25세의 나이로 사망

노토리어스 비아이지(Notorious B.I.G) - 1972년 출생 1997년 25세의 나이로 사망

두명 모두 25세의 나이로 사망한 기록만 보아도 무언가 스토리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시지 않나요?

투팍은 두말할 나위 없는 웨스트코스트 힙합의 레전드이며 그는 데뷔앨범 'Me against the world'로 나오자마자 빌보드1위를 차지하고 계속해서 명반을 발매하며 엄청난 스타로 자리매김을 합니다. 노토리어스비아이지도 마찬가지로 비슷한시기에 앨범을 발매하며 이스트코스트 힙합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합니다. 퍼프대디의 프로듀싱 아래에 새로운 힙합을 발매하며 승승장구하게 되죠. 이 둘은 원래는 힙합 동료로서 친한 친구사이로 지내며 활동을 합니다. 그러던 중 그 둘의 오해를 발생시키는 총격사견으로 투팍이 다치게 되고, 투팍은 그 배후에 노토리어스비아이지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때부터 이스트코스트, 웨스트코스트의 대립은 극으로 치닫게 됩니다. 매스컴에서도 불을 지피죠. 서로 자신의 노래에서 상대방을 폄하하고 공격하는 내용의 랩을 마구 하며 상황은 극으로 갑니다. 여기서 두명의 히트곡들을 몇가지 듣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Hit Em Up이라는 곡은 동서부힙합의 대립이 시작된 후 투팍이 정말 엄청나게 노골적인 가사로 동부의 노토리어스비아이지 사단을 공격한 곡입니다.

결국, 1996년 9월 투팍은 미국 네바다주에서 총격으로 사망을 하게됩니다. 투팍의 죽음에 동부 힙합 진영이 관계되어있다는 혐의가 일어나게 되고, 의혹은 점점 깊어갑니다. 그로부터 정확히 6개월 후 노토리어스 비아이지 역시 의문의 총격을 받고 사망을 하게 됩니다.

이 두명의 죽음에 대해서는 아직도 정확하게 밝혀지지가 않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 진영간의 다툼과 오해가 일궈낸 비극으로 보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 한가지는 그들의 죽음 이후에도 그들의 커리어는 계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투팍과 비아이지 모두 미발표곡을 모아서 추후에 몇장의 앨범을 발매하는데, 그 앨범들 역시 빌보드 차트 1위를 거머쥐는 등 대성공을 이루었습니다. 특히 투팍은 생전 발표한 정규앨범이 4장인데 그 후에 나온 앨범이 무려 10장이 넘습니다.

노토리어스비아이지의 프로듀서였던 퍼프대디는 비아이지의 미망인 Faith Evans와 함께 그를 기리는 추모곡 'I'll be missing you'를 발매했는데 이 곡은 엄청난 대히트를 기록을 하게 됩니다. 이 곡 같은 경우는 힙합팬이 아닌 분들도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겁니다. Sting의 Police시절 히트곡 'Every Breath you take'을 샘플링하여 만든 곡이죠.

이들의 음악과 스토리는 그들의 짧은 생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방대합니다. 저도 이 음악들의 가사를 다 알아들으려 엄청 노력했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은 이들의 음악과 이야기 모두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들이고 아주 흥미로운 팝의 역사의 한 획이니 더 깊게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추천 영화를 하나 알려드리자면 이들의 이야기가 명백히 드러나는(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보니 이 영화에도 약간의 추측이나 허구는 들어가지만) 영화 'Notorious'를 추천드립니다. 노토리어스 비아이지의 일생을 그리고 있는 영화이며 투팍과의 에피소드들도 함께 그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