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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악

[음악]역사 속의 재즈뮤지션4-Hank Jones(1918-2010)

90세가 넘도록 따뜻한 연주를 들려준 진정한 거장

역사 속의 재즈 뮤지션 그 네번쨰. 오늘 소개 시켜드릴 뮤지션은 피아니스트 행크 존스(Hank Jones)입니다. 4번째 소개 아티스트로 이 분을 고른 것은 다분히(?) 주관적인데요, 세상에 수많은 피아니스트들이 있지만 이 분이 저에게 있어서 항상 마음 속의 넘버원입니다. 수많은 대가급의 뮤지션들이 마약과 술 등...뭔가 고뇌에 가득차고 힘든 삶을 살았던 반면에, 이 분은 언제나 따뜻한 미소와 그만큼 따뜻한 음악, 현란하고 아주 독창적이지 않지만 언제나 여유있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중무장한,,,재즈계의 큰 별 중 한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010년 92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기 3개월 전에도 앨범 녹음을 할 정도로 끊임없이 명연주를 남긴 산역사이죠.

 

행크존스는 1918년 7월 31일 미시시피주 빅스버그에서 출생했습니다. 어릴적에 미시건으로 이주, 그곳에서 주로 성장한 그는 10대에 이미 프로 뮤지션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이후 '핫 립스'의 악단에 가입하기 위해 1944년 뉴욕에 입성함으로써 드디어 50여년에 걸친 본격적인 Jazz Man 생활이 시작 되었다. 이것은 흔치 않은 경력입니다. 그는 빅밴드 음악에서부터 찰리파커의 비밥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여러스타일을 흡수 했습니다.  어떠한 장르든 그는 훌륭하게 연주해내었죠. 대신...자기만의 개성이 조금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 때문인지 그는 리더보다는 사이드맨으로서의 활동이 아주 많습니다. 엘라 핏츠제럴드의 세션맨으로 아주 유명하죠. 특히 프리랜서로 활동하던 50년대에는 JAPT, 베니굿맨 악단, 밀트 잭슨 등과 공연했으며 50년대 말에 다다르면 아예 CBS의 스텝 뮤지션이 됩니다. 말하자면 CBS의 전속 세션맨이 된 것이다. 이 생활은 70년대 중반까지 이어지고 그 오랜 기간 동안에 그는 숱한 세션을 통해 많은 뮤지션의 백업을 했습니다. 그 동안 하고 싶은 말이 얼마나 많았겠느냐만은 그는 묵묵히 피아노를 치며 자신의 시대가 도래하기를 기다린 것이죠.

그의 음악에 묻어나오는 여유는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재즈계에서는 항상 유명했지만 대중들에게는 인지도가 낮았던 그의 무명생활은 '그레이트 재즈 트리오' 를 결성하면서 끝나게 됩니다. 1977년 론카터(베이스), 토니 윌리암스(드럼) 과 조직한 이 트리오에서 그는 여유넘치고 유연하면서도 진솔한 플레이로 암흑기의 70년대에 참신한 충격을 던져주었다. 그 이후 행크 존스는 대중들에게 확실히 각인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연주를 들어보시면 그 자체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누구보다도 여유넘치고 인간미와 따뜻함이 가득한 그의 연주를 감상해보시죠

REST IN PEACE, H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