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회무·정책

주기도 받기도 민망스런 '무상금 공로대상'

이번엔 최남섭 고문 차례.. 봉사상엔 '영등포치아사랑센터'


치협 제45회 협회대상 공로상 수상자로 최남섭 고문이 선정됐다. 지난 2일 치협 임시이사회는 제29대 치협 회장(2014~2017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 상임의장을 역임한 최남섭 고문을 협회대상 공로상 수상자로 최종 결정했다. 
최 고문은 협회장 재임시절 '우리동네 좋은치과'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건전한 의료시장질서를 확립하는 동시에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치과의료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또 고령화 시대를 맞아 '틀니 건강보험'의 제도화와 안정적 정착에 매진함으로써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년 생활 기반 조성에도 크게 기여했다. 최 고문은 치과계의 오랜 숙원인 직선제 논의에도 늘 진취적인 자세를 견지해왔다. 그 결과 대의원총회를 통해 기존의 선거인단제 선거를 회원들이 각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직접선거로 전격 변경함으로써 치과계의 민주적 의사결정 정착에 큰 역할을 보탰다. 
최 고문은 또 '치과진료영역 수호 비상대책위원위'를 구성해 대법원의 공개변론에 대비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보톡스, 프락셀·레이저 소송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치과의사의 안면 보톡수 시술 건' 선고공판에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환송함으로써 5년여를 끌어온 진료영역 다툼에 종지부를 찍은 순간 당시 최남섭 협회장은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감격에 겨운 어조로 국민들에게 "앞으로 치과의사들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치과를 찾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정진할 것"을 약속했었다.
그러나 그는 현직에서 물러난 이후 치과계 내부에서 제기된 복수의 소송에 시달리는 등 오랜동안 예기치않은 고초를 겪어야 했다. 그런 그에게 그저 순번대로 받게 된, 무상금의 치협 공로대상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최 고문은 송정동을 떠난 이후 줄곧 서초구 남부터미널 부근에서 '나이스치과'를 운영해왔다.

 

공로대상과 함께 치과의료봉사상 수상자도 결정됐다. 제13회 윤광열치과의료봉사상 수상 단체는 영등포치아사랑센터(대표자 최인호). 영등포치아사랑센터는 지난 2008년 개소한 이래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난해말 기준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 주민들에게 총 4,617건의 치과진료를 제공하는 등 보다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왔다. 이 기간 연인원 1,016명의 의료진이 진료봉사에 기꺼히 동참했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개최될 치협 정기대의원총회 개회식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