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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글로벌인사이트 키워 줄 연수프로그램 구상 중.."

지난 1일 취임한 신흥연송학술재단 박영국 이사장


박영국 경희대 명예교수가 지난 1일 신흥연송학술재단 새 이사장에 공식 취임했다. 조규성 이사장의 뒤를 이은 신임 박영국 이사장은 9월에는 FDI 재무이사에 당선되는 등 오히려 정년 이후 국내외에서 더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됐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법인이 지금껏 견지해온 가치와 목적에 어긋나지 않게 신뢰를 기반으로 막중한 임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맡은 재단의 미션 또한 '유망한 치의학도들의 꿈을 지원하고, 고양시키는 일'로 정의했는데, 이는 평생을 후학 양성에 헌신해온 그의 이력과도 한벌의 맞춤 옷처럼 잘 어울린다.   
교육에 대한 박영국 이사장의 소신은 확고하다. "▲모든 개인은 배경이나 상황에 상관없이 교육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고, ▲교육은 성공, 더 중요하게는 더 밝고 공평한 미래로 가는 문을 여는 열쇠이며, ▲교육의 진정한 핵심은 단순히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호기심, 비판적 사고, 창의성, 공감 능력을 키우는 일"이라는 것. 이를 통해 "청렴성, 회복력, 연민이라는 가치를 젊은 치의학도들의 마음에 심어주는 것"이 그가 생각하는 교육의 목표이다.
따라서 그는 신흥연송학술재단의 이사장으로 있는 동안 학생들의 면학은 물론 치의학자들의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장학제도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에 특히 노력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재정 지원 이상의 육성 사업으로 장학금 수혜자들에게 멘토쉽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장학금의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엄격한 자체 평가와 보고 메카니즘도 도입할 예정이다.

 

박영국 이사장은 지난 5일엔 전문지 기자들과도 만나 일련의 구상을 털어놨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학생들이나 젊은 학자들이 학비와 연구비가 모자라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게 우리 재단의 설립 정신'이라고 확인하고, '더 많은 학생과 치의학자들이 재단의 혜택을 받도록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췄다. 또 '세계 10위권 선진국이 된 한국의 위상에 걸맞게 우리 학생들의 활동무대가 전 세계를 향하도록 글로벌 인사이트를 주는 연수장학 프로그램을 실천해보고 싶다'고도 했다. 다음은 박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취임식에서 멘토십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한 인재육성을 강조하셨는데..
“연구 윤리에선 저항할 수 없는 사람을 연구 대상자로 삼으면 안되게 되어 있어요. 그 저항할 수 없는 취약 그룹이 바로 학생들이죠. 이런 부분을 고려하여 우리 재단에서는 학생들과 우리 재단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은 분들을 서로 매칭해 학생들이 조기에 연구 환경에 노출되도록 돕고 싶습니다. 또 학생들이 연구뿐만 아니라 글로벌 인사이트에 대해 여러 조언을 얻고, 자신의 진로 상담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연송장학캠프에서 다룰 수 있도록 이사진과 논의할 생각이에요.” 
-젊은 치의학자 양성을 확대를 위한 '다양한 파트너십'이란 어떤 의미인지요.
“그동안 치의학 연구자들은 대부분 대학에 소속돼 있고 그러다 보니 순수 학문 쪽 연구가 많았지요. 하지만 앞으론 정부와 산업체, 학계가 협력체계를 구축해 좀 더 실용적이며 인간 삶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연구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재단의 장학금 및 연구지원비 수혜자 또한 대학뿐만 아니라 연구소나 산학협력, 글로벌 협력 분야 등으로 다양해져야 하죠. 우리 재단은 그런 관점에서 기업, 대학, 산업계, 시장 등이 어우러진 연구 생태계를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교수로서 FDI 재무이사로서 우리 치의학도들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미리 볼 줄 아는 '예찰', 즉 수평선 너머까지를 생각하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말하고 싶어요. 늘 그런 생각을 갖다 보면 어느 날 뭔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바로 '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겁니다. 우리 학생들이 차이를 만들어 내려면 치과의사로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가치 있는 삶을 살려고 항상 고민해야 해요. 그렇죠, 차이는 아주 단순한 일로부터 찾아올 수도 있어요. 우리가 항상 갖고 다니는 스마트폰의 모서리를 동그랗게 만든 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편해졌는지를 한번 생각해 보세요.”  

 

박영국 신흥연송학술재단 이사장 약력

-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교수
-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학장, 대학원장, 부속병원장(2013-2018)
- 대한치과교정학회장(2009-2011)
- 한국치의학교육학회장(2011-2013)
- 대한의학회 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장(2006-2008)
- 경희대학교 대외부총장, 기획조정처장, 서울캠퍼스 학무부총장, 총장직무대행(2018-2022)
- FDI World Dental Federation, Education Committee( member, chair) (2004-2016)
- FDI World Dental Federation, Councilor (2017-2023)
- FDI World Dental Federation, Treasurer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