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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완 칼럼

자위행위에 대한 오해와 진실

[조성완의 고개숙인 남자]-⑦

                                   
밥만 먹고도 살 수 있지만 피자도 먹고 국수도 먹어야 행복하듯, 이성과의 직접적인 성관계도 물론 좋지만 가끔은 혼자 하는 자위행위도 즐거울 수 있다. 특히 청소년기나 이성과의 접촉이 쉽지 않은 노년기에는 유일한 성적 긴장의 돌파구로 남녀 모두에게 행복을 주기도 하고, 의사들에게는 이성과의 성관계에 장애를 느끼는 환자들에서 치료를 위한 수단으로도 많이 사용되는 것이 바로 ‘자위행위’다.

많은 사람이 즐기면서도 잘못된 속설이 많고, 근거 없는 죄의식 때문에 자위행위를 경시하는 풍조가 있어 몇 가지 흔한 궁금증을 풀어볼까 한다.

 

- 자위를 많이 하면 정자나 난자가 확연히 줄어든다?
: 자위를 자주 한다고 정자나 남자를 만드는 능력에 결함이 생기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남성에서 사정을 하고나서 얼마 안 되서 다시 사정할 경우 미성숙 정자들이 강제로 끌려나올 수 있어, 임신에 대한 문제를 판정하는 정액검사는 3일 이상 금욕 후에 검사해야 보다 정확한 정자의 수나 형태, 운동성 등을 판단할 수 있다.

 

- 자위를 많이 하면 신장 기능에 무리를 주어 탈모를 유발한다? 혹은 간이 나빠진다?
: 자위를 많이 한다고 신장이나 간, 탈모 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성장기에 너무 자주 사정을 하여 생식기계만 과도하게 자극할 경우, 신체발달이 고르지 못하고 생식기계에 편중된다든다, 신장 바로 위에 위치하여 여러 호르몬 대사에 중추가 되는 부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는 있다.

 

- 전립선염 환자는 자위하지 말라?
: 그렇지 않다. 2-30대 젊은 남성에서 과로, 과음, 성관계 후에 성기 주변의 불쾌감이나 빈뇨, 잔뇨감, 소변 끝에 몇방울 떨어지는 증상 등이 있을 수 있는 ‘전립선염’은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반복되는 증상의 불편함과 성기능에 가벼운 지장을 주기도 하는 귀찮은 질환이다. 약물치료와 함께 주기적으로 사정을 통해 전립선 대사가 자극받는 것은 오히려 좋다고 알려져 있다. 다시 말해, 전립선염이 있다면, 규칙적인 성관계나 자위행위를 하는 것이 좋다.

 

- 자위행위를 많이 하면 다크서클이 생긴다?
: 본인의 건강이 허락하는 빈도보다 너무 자주 자위행위를 한다면 신체적 정신적으로 피로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하며, 대인관계에도 지장을 줄 수는 있겠으나, 다크서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보고는 없다. 다만 밤늦게까지 혼자 너무 열을 올리다보면 잠도 부족하기 쉽고 늘 피곤한 사람처럼 보일 수는 있겠다.

 

- 자위를 많이 하면 조루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 신체적인 면에서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지만, 간접적으로는 관련이 있다. 자위행위는 자신의 성감에 맞추기 쉽고 혼자서 남몰래 하며 들킬까봐 서두르는 경향이 많다. 자꾸 서두르는 것이 습관이 되어 이성과의 성관계에서도 서두르는 원인의 하나가 될 수는 있다. 따라서 이러한 원인으로 인한 조루증은 약물치료나 훈련을 반복하는 행동치료 등이 도움이 되곤 한다.

 

- 여성에서 자위를 많이 하면 소음순이 검어진다?
: 남녀 모두 성기 주변에 멜라닌 색소가 많아 성자극이 많으면 멜라닌의 활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는 하지만, 자위행위나 성관계가 많아서 소음순이 검어진다는 표현은 옳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글: 조성완

이윤수조성완 비뇨기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