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기 의원(새누리당)의 치과기공산업진흥법이 추진 중인 가운데, 관련 전문가들이 우리나라 치과기공산업의 시장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법안과 관련해 지난 27일(목) ‘치과기공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청회’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서상기 의원이 주최하고, 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손영석)이 주관한 이번 공청회에서는 이주헌 독일 치과기공 마이스터를 비롯해 김택남 교수(배재대학교 정보전자소개공학과), 신종우 교수(신흥대학교 치기공과), 이윤태 팀장(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정책팀), 임효권 팀장(대구 바이오헬스 융합센터)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윤태 팀장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지금, 치과산업 시장의 성장과 안정은 촉진될 것이라고 봤다. 특히 노인틀니 보험화가 활성화 될 경우 치과기공산업만 약 3000억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용창출 효과도 약 47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해 틀니 보험화가 시작됐고, 임플란트 건강보험 공약 등 정책변화에 따라 최근 구강보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변화는 치과기공산업 시장을 견인하는 주요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치과기공산업에 대한 제대로 된 정의가 필요하며, 기술 및 기업, 시장, 인프라 등 현재 상황을 정확히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윤태 팀장은 우리나라 치과기공산업의 강점으로 풍부한 치과기공 기술 인력, 치과산업 융합화를 위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강점으로 꼽은 반면, 고부가가치 핵심기술 부족, 세계화 전략 부재, 수출을 선도할 치과기공소 미흡, 세계시장 경험 부족 등을 약점으로 꼽았다.
이에 고도의 정밀성과 전문기술이 필요한 특성에 맞게 전문기술 인력양성을 비롯해 양질의 치과기공물과 장비 개발, 품질 향상 및 국제표준 확보 등을 위한 표준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진치과기공기술과 고부가가지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출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제안도 여럿 제시됐다. 임효권 팀장에 따르면 현재 중국이 전세계 치과기공물 아우소싱을 대부분 담당하고 있지만, 기술력과 제품 품질이 중요시됨에 따라 한국으로의 시장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기술력을 갖췄음에도 해회 시장 정보 및 마케팅 능력이 미흡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 아웃소싱을 위해서 필요한 다양한 인프라가 부족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시간에 대량으로 치과기공물을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생산 장비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치과기공산업은 산업 특성상 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범부처 산업이므로, 지원 정책을 한 곳에 모아 지원할 ‘치과기공산업지원센터’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외아웃소싱을 목표로 단발성 지원이 아닌 장기적 장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전국 각 지부장들이 참석하는 등 300여 명이 훌쩍 넘게 참석한 이번 공청회에는 주최자인 서상기 위원을 비롯해 오제세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김종태 의원 등 국회의원이 여럿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서상기 의원(사진)은 “우리나라 치과기공산업은 세계적은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법적, 제도적 지원이 취약했다”며 “이번 법안은 정책연구를 물론, 국가차원의 클러스트 조성 등 사회적, 경제적 인프라 구축을 통해 치과기공산업 발전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