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치의학연구원 '정치 공약'에 강력 반발

  • 등록 2025.05.26 09: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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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보건의료단체들 “국가기관을 정치 도구화 하지 말라”

 

대구지역 보건의료단체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국립치의학연구원 지역 공약 발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연구원 설립은 국민 구강 건강과 치의학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국가적 과제인 만큼,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둘려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대구광역시 치과의사회, 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 치과기공사회,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구경북회, 대구경북치과의료기기산업회 등 8개 단체는 22일 공동성명을 통해 “국립치의학연구원을 특정 지역 공약으로 명시한 것은 그 설립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국립기관 설립 논의가 선심성 공약의 도구로 전락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 보건복지부가 타당성 조사와 입지 분석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어, “결과도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특정 지역을 공약으로 내건 것은 정책 결정 과정을 무력화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성명서에서 단체들은 ▲정치권은 과학적 평가를 기반으로 한 입지 논의를 존중하고, ▲보건복지부는 용역 결과에 따라 공정한 선정 절차를 마련하며, ▲대구시는 조직을 재정비해 실질적인 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대통령 후보는 국가기관 설립을 지역 표심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관행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위원회 이원혁 위원장도 “정책은 표를 얻기 위한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며, “국가 미래를 위한 중대한 과제인 만큼, 설립 과정부터 운영까지 잡음 없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정치적 개입에 대한 경계심을 분명히 하면서, 공정성과 전문성을 요구하는 전국 보건의료계 여론 형성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태식 clib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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