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비긴 어게인'을 이미 보셨나요? 그렇다면 한발 늦었습니다만, 안 보신 분들에겐 강추합니다. 지난번에 '말랑말랑하고 달콤한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추석연휴 중 이런 컨셉에 딱 맞는 영화를 만났습니다. 바로 비긴 어게인이죠. 전 영화에 많은 것을 바라진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돈과 시간을 들여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약간의 감동 정도는 줄 수 있어야 하리라 믿습니다. 이런 측면에서라면 비긴 어게인은 정말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일단 음악이 있고, 스토리가 있고 그리고 꿈이 있으니까요. 음악을 빼고 보더라도 이 영화는 '포레스트 검프'나 '옥토버 스카이'에서와 같은 감미로우면서도 뿌듯한 뭔가를 관객들에게 선사합니다. 범부들이 일상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도전과 성취를 주인공을 통해 영화 속에서나마 생생하게 그려주니까요.주인공 그레타 역의 키이라 나이틀리(Keira Knightley)는 무척 매력적인 배우입니다. 이지적이고 재능있는, 거기다 자기고집까지 강한 젊은 여성의 온갖 구색을 두루 합쳐 놓은 듯 배역에 아주 잘 어울립니다. 더 훌륭한 건 노래까지 아주 기가 막히다는 겁니다. 단점이라면 덕분에 다른 배우들은 이 영화에서 잘 드러나 보이
명량에 점령당하다시피 한 극장가에 다른 영화가 어떤 게 있는지도 잘 몰랐습니다. 지난 주말에 식구들과 '안녕 헤이즐'을 보기로 한 건 어쩌면 마지못한 선택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면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햐~ 이런 영화를 이렇게 숨겨두다니...'로 말입니다.전 사실 뼈대가 단단한 의식있는 영화보다 말랑말랑하고 달콤한 영화를 좋아합니다. 이를테면 톰 행크스의 '포레스트 검프' 같은.. 포레스트는 몇 번을 다시 봐도 지겹지가 않죠. 한 때는 대사를 녹음한 테이프를 영어 교재로 차에 갖고 다니기도 했었는데.., 그건 금방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이유야 말씀 안 드려도 잘 아시겠죠?다시 헤이즐로 돌아가서, 이 영화는 암 환자 모임에서 만난 두 젊은이가 사랑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당연히 슬픔니다. 하지만 다른 영화와 다른 점은 그럼에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암울하지 않다는 점이죠. 생에 대한 미련으로 시간을 허비하기 보다 허락된 시간을 만끽하려는 젊은이들의 갸륵한 몸부림이 오히려 눈물샘을 자극합니다. 고백하자면 저의 경우 많이 울었습니다. 식구들 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그러고 나서 밖으로 나오니 뭔가가 좀 시원해지더군요. Offici
영화 명량이 개봉 이틀만에 관객 140만을 돌파했다. 37시간만에 관객수 100만을 넘긴 것도 신기록이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뻔한 스토리로 비칠 수도 있을 명량대첩을 소재로 이런 폭발적인 흥행을 이끌어낸 자체가 대단해 보인다.김한민 감독의 이전 작품인 '최종병기 활' 역시 무척 잘 만들어진 영화이고 흥행에도 성공했지만, '명량'의 초반 기세에는 훨씬 못미친다. 영화계는 개봉 첫 주말인 2일(토)엔 하루 100만 관객이라는 진기록도 가능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승리한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순제작비만 150억이 투입됐다. 6개월간 전남 광양과 완도 등지를 오가며 촬영했으며, 61분에 달하는 해상전투신이 압권이다. 김한민 감독은 '촬영부터 완성까지가 또 다른 명량해전이었다'고 회고했다.최민식은 극중 삼도 수군통제사 이순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류승룡이 왜군 장수 구루지마 역을, 조진웅이 와키자카 역을 맡았다.줄거리1597년 임진왜란 6년, 오랜 전쟁으로 인해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무서운 속도로 한양으로 북상하는 왜군에 의해 국가존망의
특이하게도 바둑을 소재로 한 액션영화 '신의 한수'가 개봉 2주차에 누적 관객 200만명을 돌파하고 거침없는 흥행질주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신의한수의 흥행을 점친 전문가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뻔한 스토리라인과 무엇보다 같은 시기에 '트랜스포머'라는 강력한 경쟁작이 개봉을 하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초반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전작 시리즈에 비해 못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힘을 잃어가는 트랜스포머에 비해 탄탄한 연출과 뻔할 수 있지만 흥미진진한 스토리라인, 소재의 독특성 그리고 무엇보다 정우성이라는 배우의 엄청난 카리스마에 힘입어 신의 한수는 점점 흥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00만 관객 돌파후 '신의 한수'측에서는 300만 관객 돌파를 기원하는 포스터를 공개했는데요.바로 이 포스터 입니다. 아주 멋진 스토리 포스터네요^^감독 : 조범구출연: 정우성, 이범수, 안성기, 최진혁, 이시영 등줄거리프로 바둑기사 태석(정우성)은 내기바둑판에서 살수(이범수)팀의 음모에 의해 형을 잃는다. 심지어 살인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서 복역하기에 이르고, 몇 년 후 살수와의 대결을 위해 전국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모은다. 각자의 복수와 마지막 한판 승부를 위해 모인 태석(정우성),
엣지 오브 투모로우(Edge of Tomorrow, 2014)감독: 더그 라이만출연: 톰 크루즈, 에밀리 블런트, 빌 팩스톤, 브랜든 글리슨, 라라 펄버이 영화의 배경은 가까운 미래이며 5년전 침공한 외계인들과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인공 빌 케이지(톰크루즈)는 전투경험이라곤 없는 허접한 군인인데 갑자기 외계인들에 대한 대규모 공격에 투입됩니다. 케이지는 전투에서 사망하게 되는데 외계인의 피를 뒤집어쓰고 사망하면서 '타임 루프'에 갇힙니다. 죽으면 계속해서 전투에 끌려오는 시점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반복하면서 이것을 이용하여 외계인들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나아가는 내용입니다. 보다보면 결말이 예상될 수도 있는 스토리이지만 뭐니뭐니해도 이런 영화의 매력은, 엄청난 스케일의 영상과 특수효과, 그리고 긴장감 넘치는 전개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원작은 일본만화인 'All you need is kill'인데 만화이상으로 훌륭하게 표현해 내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흥행에 있어서 승승장구하고있는데요, 더위를 날려버릴만큼 화끈한 액션SF영화 한편 감상하시는건 어떨까요!
모건프리먼, 마이클 더글러스, 로버트 드니, 케빈 클라인.이 네 명이 함께 등장하는 영화를 상상을 하실 수 있겠습니까오늘 소개해는 영화가 바로 이 비현실적인 캐스팅을 이루어내며 대중과 평단의 지지도 함께 받아내고 있는 '라스트 베가스'입니다. 아시다시피 이제 중년을 넘어 노인에 접어든 네 명의 명배우들인데요, 그 네명이 청소년기에 절친이었다가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 그 중 한명이 뒤늦은 나이에 23살 연하의 여인과 결혼을 한다고해서 그 넷이 다시뭉쳐서 라스베가스로 총각파티 여행을 떠나는 내용입니다. 일만 하던 독신주의 할배, 아내와 사별 후 집에 틀어박힌 순정할배이지만 알고보면 전설의 핵주먹, 자나깨나 혈당체크하는 약골할배이나 알고보면 댄싱머신 이런식으로 네명의 캐릭터가 아주 확고합니다. 미국에서는 히트를 기록한 이런 류의 영화가 아주 많죠. 가벼운 스토리에 여러가지 유머 장치와 약간의 감동이 곁들여진...가끔 그런 영화를 즐겨보는 저이지만 이 영화는 정말 너무 다르게 느껴집니다. 일단 등장인물들 자체가 젊은 사람들이 아닌 삶의 황년기에 접어든 노인들이다 보니 그들 각각의 사연도 무게감이 있네요. 게다가 그 주인공들이 전설적인 명배우들로만 구성되어있는데다가
오늘 소개시켜드릴 영화는 정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입니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이라는 단어는는 쿠바 음악에 심취한 미국의 기타리스트 라이 쿠더가 쿠바의 숨겨진 음악인들을 발굴해 만든 밴드의 이름이자 그들의 발매한 음악 앨범이면서 동시에 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인데요 쿠바의 정치적 색채나 사회보다는 그들의 소박한 삶의 이야기에 귀기울입니다. 그들의 일상을 보여주며 이 기타리스트가 쿠바의 숨은 뮤지션을 발견해내고 그들과 앨범을 내고 카네기홀 공연까지 하게 되는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쿠바의 냇킹콜이라 불리우는 이브라힘 페레르, 전설적인 보컬이자 기타리스트 꼼빠이 세군도, 매력적인 보이스로 키사스를 부르던 아마라 엘레아즈 오초아, 다리를 저는 피아니스트 루벤 곤잘레스 등등....수많은 아티스트들은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을 위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제 그들은 성공을 했고 아프로 큐반 음악의 명성을 떨치며 사랑을 받고있죠. 수많은 일을 겪고나서 그들이 카네기홀에서 공연까지 하는 모습이 영화에서 나오는데 정말 감동적입니다. 음악으로서나 영화로서나 명작으로 칭송 받는 데는 이유가
오늘소개 해드릴 영화는 1986년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감독의 '라운드 미드나잇'이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전설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버드 파웰(Bud Powell)과 그를 쫓아다니는 재즈광의 이야기를 영화에 담아냈습니다. 단지 여기서는 주인공이 피아니스트가 아닌 색소포니스트로 등장합니다(터너). 1950년대 후반, 재즈의 인기가 시들해져갈때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음악보다 실험적인 자신만의 연주를 하는 연주가는 알콜과 마약에 쩔은 삶을 바꿔보기 위해 미국을 떠나 파리로 향하지만 계속 해서 알콜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연주를 해나갑니다. 그러다가 그를 최고의 연주자라 생각하는 광팬 프란시스를 만나 우정을 싹 틔우고 프란시스는 그와 그의 음악을 보호하기 위에 열과 성의를 다하죠. 이 영화는 이 시대의 재즈음악에 큰 획을 남긴 대가의 삶을 지루하지 않게 조명하는 것 외에 여러가지 볼거리 들을 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독특한 점은 뭐니뭐니해도 주연을 전문 배우가 아닌 실제로 또 한명의 대가인 테너 색소포니스트 덱스터 고든(Dexter Gordon)이 맡았다는 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덱스터 고든은 연주 외에 연기에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제에서 상까지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입니다.마블의 히어로들이 총출동했던 영화, 어벤져스를 보면 아쉬운 점이 하나있습니다. 바로 마블을 대표하는 두 캐릭터가 빠져있다는 점인데요, 바로 울버린과 스파이더맨입니다. 울버린과 엑스맨의 캐릭터들은 워너브라더스가 판권을 소유하고있고, 스파이더맨은 소니가 소유하고있습니다. 때문에 마블스튜디오라는 독자적인 영화제작사를 시작으로 마블 캐릭터의 영화화에 뛰어든 마블은 스파이더맨과 엑스맨을 그들의 영화에 포함시키지 못하였죠.특히, 스파이더맨은 마블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빼놓을수 없는 캐릭터입니다. 유쾌한 성격과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가 뉴욕시의 영웅이 된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기 때문이죠.연습은 끝났다!적이 강해진 만큼 그도 강해져야만 한다!스파이더맨의 삶에 완전히 적응한 피터 파커(앤드류 가필드)는 거미줄로 뉴욕을 활강하며 위험에 처한 시민들을 구해주고 사랑하는 연인 그웬(엠마 스톤)과 데이트를 즐기며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스파이더맨의 열렬한 팬이자 오스코프사의 전기 엔지니어인 맥스(제이미 폭스)는 작업 중 치명적인 사고로 자신에게 엄청난 능력이 생긴 것을 발견한다. 하지만 이 능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는 라운드업입니다.지금까지 유태인에 대한 홀로코스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많았습니다. 아카데미상을 쓸어담았던 스티븐 스필버그의 "쉰들러리스트", 로베르토 베니니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인생은 아름다워"등.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 라운드업 또한 홀로코스트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다만, 유태인에 대한 이야기인 것은 맞지만, 앞선 영화와는 다르게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7월 15일, 왜 가슴에 노란색 별을 달게 하는 걸까? 우리는 더럽거나 이상한 사람들이 아닌데… 우리가 유대인인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라고 아빠가 말했지만 조금 창피하다.7월 16일, 자고 있는데 갑자기 경찰이 오더니 우리 동네 유대인들을 모두 체포했다. 화장실도 없고, 먹을 것도 없는 이 경륜장에 얼마나 있어야 할까.. 집에 가고 싶다.7월 21일, 드디어 냄새 나는 경륜장에서 나왔다. 새로 도착한 곳은 침대도 있고 먹을 것도 주지만 감옥처럼 생겼다. 그래도 아빠랑 있으니까 무섭지 않다.7월 30일, 어른들만 다른 곳으로 데려가서 엄마, 아빠, 누나와 헤어졌다.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얼른 엄마, 아빠랑 집에 가서 쉬고 싶다.프랑스 영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