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퀸이군요. 퀸은 저 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그룹입니다. 어느 방송국에서 신청곡 위주로 조사를 했더니 비틀즈, ABBA에 이어 퀸이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 아티스트' 3위에 올랐다더군요. 마이클 잭슨, 엘튼 존, 이글스 같은 전설들을 뒤에 세웠으니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그런데 의외로 '좋아하는 팝송'에서는 퀸의 곡들은 훨씬 뒷 순위로 밀립니다. Love of My Life와 Bohemian Rhapsody가 겨우 50위 내에 포함될 정도니까요. 왜 그럴까를 생각하다 보니 저마저도 '퀸의 어떤 곡을 특별히 좋아했더라?' 에서 답이 뚜렷하지가 않더라는 겁니다. 그건 아마 좋아하는 곡이 없어서가 아니라 좋아하는 곡이 너무 많은 까닭일 겁니다.대충만 꼽아봐도 Another one bites the dust, killer Queen,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 Somebody to love, Radio Ga Ga, We will rock you, Under pressure, I want to break free 등등...4명의 맴버가 1971년부터 Freddie Mercury(보컬, 피아노)가 사망한 1991년까지,
70년대 팝을 얘기하면서 딥퍼플을 빼놓을 순 없습니다. 맴버 교체가 잦아 1기에서 8기까지로 분류되는 여러 딥퍼플 중에서도 2기 맴버들이 이 그룹을 전성기로 이끈 인물들입니다. Ritchie Blackmore가 기타를 맡았고, 드럼에 Ian Paise, 키보드엔 John Lord, 베이스에 Roger Glover 그리고 Ian Gillan이 보컬을 담당한 바로 그 때죠. 이 시기에 만들어진 곡들이 그 유명한 Highway Star, Smoke on the Water, Child in Time 같은, 앨범 'In Rock'의 명곡들입니다. 수록된 작품 모두가 좋은 곡들이지만, 그중에서도 전 Child in Time을 자주 듣는 편입니다. 이 곡은 스튜디오 앨범 이후에 나온 라이브 버전이 훨씬 인기를 얻었는데, 보컬 이언 길런의 샤우팅이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면서 리치 블렉모어의 기타 그리고 존 로드의 키보드와 기가 막히게 어우러져 감히 범접치 못할 매력을만들어 냈기 때문입니다. Child in Time은 무려 10분이나 되는 긴 곡이지만 가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당시의 헤비메탈이 그랬듯 이 곡도 무척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들은 얘기지만,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합니다. 무슨 일을 하건 그 일은 그 사람이 행복해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입니다. 공사판에서 무거운 등짐을 지는 인부들도 잠시 땀을 닦으며 미소를 짓습니다. 곧 노동의 댓가로 맞바꿀 행복을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덴틴의 슬로건도 '치과에서 행복찾기' 입니다. 치과를 원장도 스탭도 마음껏 퍼내갈 수 있는 '행복공장'으로 만들자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됐나요? 반성하자면 아닌 것 같습니다. 행복하자면서 오히려 기사로 분란을 일으킨 경우도 있습니다. 신문이 말 그대로 행복을 퍼나르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그런 역할은 예술가들이 맡아서 합니다. 잘 만든 영화 한편이 주는 감동은 말할 수 없이 큽니다. 음악은 어떻고요. 이곡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의 'Happy'도 노골적으로 행복을 추구합니다. '날 끌어내려 봐. 하지만 아무것도 날 끌어내릴 수 없을 걸. 왜냐하면 난 행복하니까.' 이곡 '해피'는 작년 한해 전세계에 울려 펴졌습니다. 무려 73개국 음원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는군요. 이 행복한 41세의 미국 청년은 정확히 '반발'만 세상을 앞서갑니다. 바로 그 반발에 그의 행복의 비밀이
치과계가 우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치협은 치협대로, 개원가는 개원가대로.. 좋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치과를 열기만 하면 환자들이 알아서 찾아들던 시절.., 그 때엔 마음들이 푸근해서 회무에도 독기를 부릴 일이 없었습니다. 하물며 전쟁이라뇨.. 지금은, 출발점으로 다가가는 청룡열차처럼 천천히 오르막을 오르다가 어느 순간 급작스레 바닥으로 떨어져 내린 느낌입니다. 그래서 다들 우울합니다. 영국 그룹 'Black Sabbath'를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검은 안식일'이란 뜻을 가진 이 헤비메탈 그룹이 80년도에 재결성해 내놓은 첫 앨범이 바로 'Heaven and Hell' 입니다. 요령부득, 잔뜩 폼을 잡은 가사는 결국 '인생은 그렇게 그렇게 이어지고, 거기엔 좋을 때(Heaven)도 나쁠 때(Hell)도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위안이 될진 모르겠지만 치과계도 어떻게든 그렇게 굴러가고, 또 그러다보면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있게 마련이지 않을까요? Black Sabbath는 1967년 영국 버밍엄에서 결성됐고, 맴버는 Tony Iommi(기타), Bill Ward(드럼), Ozzy Osbourn(보컬), Geezer Butler(베이스) 이
The Police는 1977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그룹입니다. 멤버는 Sting(리드보컬, 베이스), Andy Summers(기타), Stewart Copeland (드럼) 세사람. 이들이 1983년에 발표한 5집 앨범 'Synchronicity'에는 놀라운 곡이 들어 있습니다. Sting이 단 몇 분만에 썼다는 'Every Breath You Take'가 바로 그것인데요, 이 곡은 발표되자마자 영국 팝 차트를 휩쓸더니 미국으로 건너가 8주간이나 빌보드 차트 정상에 머물면서 미국에서만 무려 8백만장의 앨범을 팔아 치웠습니다. 한마디로 대박이 난거죠. 하지만 폴리스의 성공은 단순히 어떤 한 곡의 히트 때문이 아닙니다. 그들은 데뷔 이래 80년대 R & B, 록, 레게, 펑크 록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정선되고 간결한 사운드를 구사하는, 실력있는 뉴 웨이브 밴드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특히 이들의 여러 곡에서 드러나듯 복잡하지 않은 리듬에 비트 강한 연주 그리고 스미듯 부드러운 스팅의 보컬은 대중음악에서의 성공 포인트인 흡입력에서 절대 우위를 담보해 줍니다. 그러나 Every Breath You Take의 온기가 식기도 전인 86년도에 이들은 밴드를
제가 이 코너를 맡고 처음으로 소개하는 여성 아티스트군요. Tracy Chapman은 1964년 3월 미국 오하이오에서 태어난, 가장 미국적인 싱어송라이터 중 한명입니다. 이곡 Fast car는 일약 그녀를 스타덤에 올려준 대표곡인데, 88년에 발매된 데뷔 앨범 'Tracy Chapman'은 우리나라에서도 꽤 많이 팔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녀는 통기타 하나로영국 팬들을 매료시켰고, 데뷔 첫 해 빌보드 앨범차트 1위를 기록하면서 6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는군요.엄마가 사준 기타로 8살 때부터 노래를 시작했고, 대학시절엔 아르바이트로카페나 바 같은 곳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답니다. 결국한우물을 파서 성공한 케이스죠. Fast car 이외에 'Talkin 'bout a Revolution', 'Baby Can I Hold You', 'Give Me One Reason', 'Telling Stories' 등 많은 곡들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고요. 그래미상을 3번이나 받았다면 말 다했죠. 백문이 불여일감입니다. 일단 들어보시죠. Fast car You got a fast car I want a ticket to anywhere Maybe we make a d
오늘 소개드릴 곡은 그룹 저니(Journey)의 'Wheel in the Sky' 입니다. 저니의 수많은 히트곡 중 이 곡을 택한 이유는 'Wheel in the Sky'야말로 2기 저니의 음악적 스타일을 가장 잘 드러내면서 동시에 불세출의 보컬 스팁 페리의 미성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곡이기 때문입니다. 팝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미 귀에 익은 곡일테지만, 오랜만에 다시 한 번 집중해보시기 바랍니다... 뭐가 보이시나요? 저는 이 노래에서 늘 아련한 젊은 날을 떠올립니다. 그 때 그 풍경, 그 얼굴, 그 분위기 그리고 그 속에서 멋모르고 떠들던 제 목소리가 노래속에 묻어 나는 듯 합니다. 그 때도 우리들의 머리 위엔 커다란 바퀴 하나가 돌고 있었습니다. 내일이면 어디일지 알 수 없는, 그래서 불안하기만 한 우리들의 미래를 예언하듯.. 이 곡은 78년 스팁 페리가 합류하고 처음으로 내놓은 앨범 'Infinity'에 실려 있습니다. 당시 멤버는 Steve Perry(보컬), Neil Schon(기타), Ross Valory(베이스), Grreg Rolie(키보드), Aynsley Dunbar(드럼) 이렇게 다섯명이었고, 이후 멤버 변화가 잦았지만 많은 팬들은 이
80년대 중반 나이트클럽엘 드나든 분이라면 Greg Kihn Band의 Jeopardy를 모를 리 없습니다. 이 노래는 당시 J Geils Band의 Centerford나 Lover boy의 Working for the Weekend와 함께 나이트클럽의 댄스 타임을 거의 접수했었다고 보면 됩니다. Jeopardy의 가장 큰 장점은 경쾌하고 신나는 리듬감입니다. 물론 가사까지 그런 건 아니지만, 보컬 Greg Kihn의 호소력 짙은 음색이 이상하리만큼 사람을 들뜨게 만듭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 이따금 굳이 찾아서 듣기도 하고, FM 라디오에서 간혹 이 노래를 마주치기라도 하면 옆에 누가 타고 있건 호들갑스런 반가움을 감추지 않죠. Greg Kihn Band는 보컬 Greg Kihn을 중심으로 결성됐습니다. 초기에는 캘리포니아 버클리 부근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1976년에 데뷔 앨범 Greg Kihn을 발표했다는군요. 당시 멤버는 Steve Wright(베이스), Larry Lynch(드럼), Gary Phillips(키보드와 기타)였고, 이후 Greg Douglass(기타)가 합류하면서 5인조 밴드를 이뤘습니다. 오늘 들을 Jeopardy는 이들의 일곱번째 앨
스위트는 우리나라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그룹입니다. 75년에 발표한 'Fox on the Run'도 한 때 뒷골목 음악다방의 단골 레퍼토리였죠. 1968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글램록 밴드 스위트는 1978년에 이 곡 Love is like oxygen을 발표합니다. 이 음악이 대단한 이유는 7분이 채 안되는 곡 안에 팝, 하드록, 디스코, 프로그레시브 같은 음악 스타일을 모두 담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이었다 끊었다를 반복하면서 시종 개성있고 매력적인 사운드와 보컬을 들려주죠. 마치 시공을 넘나드는 무공을 선보이듯이 말입니다. 가사는 제목 그대로 사랑은 산소와 같아서 사랑 없이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다는 내용. 이들의 여섯번째 앨범 'Level Headed'에 들어 있고, 영국 싱글 차트 9위, 빌보드 싱글 차트 8위까지 오르는 성공을 거뒀습니다. 맴버는 Brian Connolly(보컬, 97년 2월 사망), Andy Scott(기타), Steve Priest(베이스), Mick Tucker(드럼, 2002년 2월 사망). 젊은 시절의 브라이언을 여전히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는 건 행운입니다. 즐감~ Love is like oxyg
스틸리 댄(Steely Dan)은 미국과 영국에 많은 올드 팬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미국 밴드임에도 이곡 'Do it again'은 영국인들이 가장 좋아 하는 곡으로 꼽힐만치 오히려 바다 건너 영국에서 사랑을 받았죠. 이 곡은 단순하다 싶으리만큼 몇 소절의 반복으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몽환적인 연주와 보컬이 역시 몽환적인 가사와 어우러지면서 다른 곡에서는 맛볼 수 없는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이런 확연하지 않은 노래 분위기가 아마 영국인들의 정서와 잘 맞아 떨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틸리 댄은 1972년 로스앤젤레스에서 기타 연주자 월터 베커(Walter Becker)와 싱어 겸 키보드 연주자 도널드 페이건(Donald Fagen)이 결성한 밴드죠. 이들은 퓨전 재즈 계열의 크로스오버 록 밴드로 평가되는데, '스틸리 댄' 이란 밴드 이름 역시 William Burrough의 소설 'Naked Lunch'에 나오는 남성용 성기구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는군요. 이들의 출세작이기도 한 이곡 'Do it again'은 데뷔 앨범인 'Can't buy a Thrill'에 들어 있습니다. 이후에도 스틸리 댄은 프레첼 로직(Pretzel Logic),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