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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그날 '6천명이 함께 달린 이유' 따로 있었다

16년째 스마일런.. '달리는 나눔' 행사로 시민들 속 안착

 

가을 햇살 아래 6천여 명이 한꺼번에 달렸다. 기록을 겨루는 사람도, 가족과 천천히 코스를 즐기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들이 달리는 데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었다. 얼굴기형 환자들에게 다시 웃음을 찾아주는 것.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직무대행 이정우)가 주최한 ‘치과인과 함께하는 얼굴기형 환자 돕기 2026 스마일 RUN 페스티벌’이 지난 9월 13일 서울 상암동 평화의공원에서 열렸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스마일런에는 역대 가장 많은 6,106명이 참가했다. 당초 7월 말 마감했던 참가 신청도 이어지는 문의로 추가 접수를 받아야 했다. 치과계에서 시작한 나눔 행사가 이제는 마라톤 동호인과 가족, 일반 시민들이 함께하는 축제로 자리를 넓힌 모습이다.
이날 평화의광장도 여느 치과계 행사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치과인과 가족, 마라톤 동호인들이 한데 섞여 출발선을 채웠고, 단체 참가가 크게 늘면서 광장 곳곳의 쉼터 부스도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개그맨 오정태·오나미·오지헌도 함께해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달리기 밖에서도 즐길 거리는 많았다. 이동치과병원버스에서는 구강검진과 상담이 진행됐고, 스마일재단을 비롯한 여러 단체와 기업들이 체험·이벤트 부스를 운영했다. 스포츠테이핑과 시식 행사 등도 이어져 평화의광장 전체가 하나의 행사장으로 꾸며졌다. 총 1억원 상당의 경품과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참가자들의 재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스마일런을 16년째 이어오게 한 힘은 ‘나눔’이다. 대회를 통해 지금까지 구강암 및 얼굴기형 환자 27명의 치료를 지원했다. 달리기라는 대중적인 스포츠에 치과계의 사회공헌을 결합한 스마일런만의 정체성도 이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이정우 회장 직무대행은 “지금까지 구강암 및 얼굴기형 환자 27명에게 꿈과 희망을 전할 수 있었다”며 “달리기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는 자리로 자리매김해 뜻깊다”고 말했다.
김수진 대회운영위원장도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미소를 되찾아주는 동행이었다”며 참가자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많은 인원이 참가한 만큼 안전에도 공을 들였다. 대한스포츠의학회와 대한스포츠치의학회 의료진이 의료본부를 운영했고, 행사장 곳곳에 구급차와 안전·진행요원을 배치했다.
다만 10km 코스 운영 과정에서는 일부 미흡한 진행도 있었다. 이순임 문화복지이사는 이에 대해 사과하고 현장 운영체계를 재점검해 차기 대회에서는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그렇게 16번째 스마일런도 막을 내렸다. 참가자는 역대 최대였지만 숫자보다 눈에 띈 것은 치과계가 시작한 작은 나눔의 달리기가 해를 거듭하며 시민들의 가을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