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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풍성해진 가을 GAMEX '사용설명서'

[인터뷰] 박인오 조직위원장에게 직접 듣는 'GAMEX 2026'

 

GAMEX 2026 개막을 40여 일 앞둔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난 박인오 조직위원장은 비교적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제36대 집행부의 첫 GAMEX를 준비하는 과정이 결코 녹록지만은 않았지만, 이제는 그동안의 노력이 하나둘 성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학술프로그램은 개원가의 실질적인 고민을 겨냥한 61개 강연과 7개 핸즈온으로 짜임새 있게 채워졌고, 치과기자재전시회도 149개 업체 650부스가 일찌감치 완판됐다. 특히 ㈜신흥이 4년 만에 GAMEX 전시장으로 돌아오면서 전시회의 면모도 한층 풍성해졌다. 사전등록 역시 8월 11일 현재 약 3,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0명가량 늘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잘 차려놓은 GAMEX를 보다 많은 치과의사들에게 널리 알리는 일. 박 위원장은 “이번 GAMEX는 제36대 집행부가 처음 치르는 대회인 만큼 정말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며, ‘Built on Basics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참가자들이 내실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세팅했으므로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 자신했다.


올해로 22살을 맞은 GAMEX 2026이 선택한 키워드는 ‘기본’이다. 얼핏 평범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박 위원장과 조직위가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지난 집행부에서 3년간 사무총장을 맡아온 그는 올해 처음 조직위원장으로 대회를 총괄하면서 ‘이제 GAMEX는 어디로 가야 할 것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사람으로 치면 스물두 살은 자신의 인생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를 본격적으로 고민하는 나이잖아요. GAMEX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조직위원장을 맡으면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고, 결국 회원들이 진료 현장에서 쓸모 있게 활용할 수 있는 ‘기본에 충실한 GAMEX가 돼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 ‘기본’은 가장 먼저 학술프로그램에 녹아들었다. 화려하거나 새로운 것 자체를 좇기보다 치과의사들이 매일 진료실에서 마주하는 고민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 각 분야 최고의 연자들을 섭외한 기준도 결국 ‘현장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였다.
포스터전시회 역시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 화려한 케이스보다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증례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심사 방향을 잡았다. '기본에 충실한 임상에서 새로운 가치가 나온다'는 올 GAMEX의 철학을 학술대회 곳곳에 일관되게 적용한 셈이다.
이같은 실전 중심의 방향은 핸즈온 프로그램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중에서도 감명환 연자가 진행하는 ‘진료실 응급상황 완전 정복' BLS 핸즈온은 모집 공고 직후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금방 24명 정원이 마감되고 말았다.

 


이 시간엔 단순히 심폐소생술을 체험하는 수준이 아니라, 실습생 6명당 패컬티 1명을 배치해 성인부터 소아·영유아까지 단계별 심폐소생술과 AED 사용법, 치과에서 발생할 수 있는 특수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 방법을 반복해서 훈련한다. 참가자에게는 e-book과 포켓 마스크 등 교육자료도 제공되며, 교육과 평가를 거쳐 미국심장협회(AHA) 공식 BLS 자격증 취득까지 지원한다.
“공고가 나간 뒤 정말 빠르게 마감됐어요. 그만큼 임상에서 반드시 필요한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배우고 싶어 하는 회원들의 요구가 컸다고 봅니다. 실습 위주라 교육의 질을 위해 인원을 제한할 수밖에 없었지만, 다음에는 지금의 교육 수준을 유지하면서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볼 생각입니다.”
전시회 역시 ‘역대급’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규모를 갖췄다. 코엑스 C홀과 E홀을 채우는 650부스가 모두 판매됐고, 오스템임플란트가 최대 규모로 참가하는 데 이어 신흥도 4년 만에 GAMEX에 복귀한다. 박 위원장은 “더욱 알차고 화려해진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참가자들을 위한 GAMEX 특유의 혜택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지난해 제공하지 않았던 고급 가방 기념품이 다시 돌아오고, 코엑스몰과 전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주차권 할인과 현장 경품 등도 마련된다. 학술과 전시라는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GAMEX에 오면 제대로 대접받는다’는 참가자들의 기대 역시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올해 GAMEX에는 또 하나의 특별한 볼거리가 있다. 창립 80주년을 맞은 경기도치과의사회의 역사를 한눈에 돌아보는 ‘80주년 연대기’ 특별전이 바로 그것.
E홀에 총 다섯 칸 규모로 마련될 특별전 가운데 세 칸에는 지난 80년의 역사를 연표로 정리하고, 나머지 두 칸에는 현재 경기도치과의사회의 모습과 그동안 추진해온 주요 회무 및 사업을 소개한다. 국민 구강보건 향상과 회원 권익을 위해 달려온 경기도회의 과거와 현재를 한자리에서 되돌아보는 공간인 셈이다.
대회에 앞서 금요일(18일) 밤에 열리는 개막제에는 ‘Built on Basics’의 메시지를 담는다. 오프닝은 마리오네트 공연으로 문을 열고, 피날레에서는 성악 전공자들로 구성된 여성 4인조 팝페라 그룹 아리엘과 남성 가수 2명이 무대에 오른다. 이 부분에 대해 박 위원장은 “GAMEX가 전달하려는 가치와 치과계의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담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화도 올해 GAMEX에서 한층 두드러질 전망이다. 현재 경기도치과의사회는 11개국 13개 치과단체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는 기존 교류단체에 더해 중국 광둥성, 홍콩, 라오스 등에서도 새롭게 참가단을 꾸릴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최근 해외에서 한국 치과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경기도치과의사회와 GAMEX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해외 MOU 단체의 학술행사에 참가하고 연자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교류를 이어가고 있지만, 앞으로는 기존 학술교류를 넘어 경기도회만의 새로운 해외 진출 방향도 고민할 계획이다.

 

올해로 22살. 성년을 지나 이제 정체성을 고민할 나이가 된 GAMEX를 위해 박인오 조직위원장이 내놓은 처방은 의외로 단순했다. ‘Built on Basics’. 학술 프로그램에서 진료실의 고민을 해결하고, 전시장에선 치과산업의 현재를 직접 확인하게 하는 것. 그리고 참가자들이 이 모든 것을 편안하게 즐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 650부스 완판과 크게 늘어난 사전등록자는 그런 방향에 대한 참가자들의 기대를 미리 보여주는 결과일런지도 모른다.
“이제 한달 정도 남았습니다. 그동안 준비한 것들을 잘 마무리해서 회원들에게 정말 내실 있는 GAMEX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학술도, 전시도 함께 즐기고 실제 진료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충분히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는 9월 19~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릴 GAMEX 2026의 2차 사전등록은 8월 29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