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늘 무언가를 움켜쥐고 살아간다. 명예일 수도 있고, 권력일 수도 있으며, 때론 자존심이나 승부욕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고 나면 그것들이 얼마나 허망한 것이었는지를 뒤늦게 깨닫곤 한다.
Dust in the Wind는 바로 그런 노래다. 1977년 발표된 이 곡은 화려한 기타 솔로나 폭발적인 고음도 없다. 대신 어쿠스틱 기타 위에 담담한 목소리 하나가 조용히 흐른다. 마치 누군가 늦은 밤 인생 이야기를 혼잣말처럼 꺼내는 그런 느낌으로.
'All we are is dust in the wind..' 사실 이 노래를 만든 Kansas의 케리 리브그렌은 처음엔 그저 기타 연습용 핑거스타일 패턴을 만들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내가 멜로디를 듣고 “노래로 만들어 보라”고 권했고, 거기에 삶의 허무에 대한 가사가 붙으면서 뜻밖의 명곡이 탄생했다.
흥미로운 건 이 노래가 슬프면서도 이상하리만치 담담하다는 점이다. 체념이라기보다 성찰에 가까운데, 인간은 영원할 것처럼 싸우고 다투지만 결국 시간 앞에서는 모두 먼지가 된다는 사실을 조용히 읊조린다. 그래서인지 젊을 때보다 나이가 들어 다시 들으면 훨씬 마음에 깊이 와닿는다.
요즘의 치과계를 보다 보면 가끔 이 노래가 떠오른다. 선거가 끝나도 갈등은 끝나지 않았고, 서로를 향한 감정은 점점 거칠어진다. 모두가 정의를 말하지만, 정작 회원들이 기억하는 건 싸움의 명분보다 긴~ 피로감일지 모른다.
조직이나 단체에는 원칙도 필요하고, 책임도 필요하다. 잘못된 부분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서로를 무너뜨리는 데만 몰두하게 된다면 결국 남는 건 무엇일까. 시간이 흐른 뒤 돌아보면 지금의 거친 감정들도 결국 한 움큼의 먼지처럼 흩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더욱 이 철학적인 노래는 '조금은 천천히 살아도 된다'고 우리를 다독인다.
지금 손에 쥔 것들이 영원할 것처럼 싸우지 말라고, 전 재산을 주어도 단 일분의 시간도 살 수 없는 우리들은 그저 바람 속의 먼지일 뿐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