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가 줄어들수록 수명도 따라 줄어든다"

  • 등록 2025.07.02 23:07:08
크게보기

보철학회, 틀니의 날 맞아 '보철치료와 수명 상관관계' 규명

 

대한치과보철학회(회장 곽재영)가 ‘틀니의 날’ 제정 10주년을 맞아, 치아 상실과 보철 치료가 한국인의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와 통계청 사망원인통계를 연계한 이 연구는 국내 최초로 구강 상태와 수명 간의 과학적 상관관계를 입증한 보고다.
연구에 따르면 만 6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잔존 치아가 1개 줄어들 때마다 사망 위험은 약 1.2% 증가했다. 특히 치아 수가 20개 미만일 경우, 10년 생존율이 약 14.9%, 15년 생존율은 21.5%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수치를 ‘생존율과 관련된 임계값(cut-off point)’으로 규정하고, 잔존 치아 20개 이상 유지가 건강 수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지표임을 강조했다.
치아 상실 이후 보철 치료 여부도 생존율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치아 수가 0~20개인 환자군에서 보철 치료를 받은 이들은 받지 않은 이들보다 사망 위험이 15.5% 낮았다. 이는 고정성 보철(크라운·브릿지·임플란트), 가철성 보철(부분 틀니·완전 틀니) 모두 포함한 결과다.
이번 연구는 2007~2015년 사이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사망원인통계 연계자료를 기반으로, 60세 이상 성인 1만4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철학회는 이 연구가 “단순한 기능 회복을 넘어 건강수명 연장의 핵심이 구강 건강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결정적 근거”라며, “노년층 보철 치료에 대한 접근성 확대와 인식 개선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학회는 2016년부터 매년 7월을 ‘틀니의 날’로 지정하고, 보철 치료의 가치와 구강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올해 10주년을 맞아 발표된 이번 연구는 향후 치과계 정책 제언과 보건당국의 예방 중심 구강관리 방향성 수립에도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태식 clibi@naver.com
Copyright@2012덴틴.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04793)서울특별시 성동구 아차산로7길 15-1, 3층 (성수동2가 효정빌딩) ‣인터넷신문등록번호:서울아02278 ‣등록일자: 2012년 10월 2일 ‣발행인·편집인: 정태식 ‣청소년보호책임자: 한정란 ‣대표전화: 010-4333-0021 ‣대표메일: dentinkr@gmail.com ‣사업자등록번호: 214-05-57882 무단 전재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by mediaden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