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치과병원(원장 황윤찬) 아트스페이스 갤러리가 연말까지 문희진 작가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화려한 색감과 상징적 요소들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시민들에게 따뜻하고 사랑이 가득한 연말 분위기를 선사하며,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전시의 중심 작품인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시키는 나무는 다양한 장식품과 빛의 표현을 통해 긍정적이고 따뜻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작품의 주제가 "사랑밖에 난 몰라"인 만큼, 작가는 사랑의 강렬한 감정을 색채와 구성을 통해 시각적으로 구현하며 감상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나무를 감싸는 빨강과 녹색은 사랑과 생명을 상징하고 밝게 빛나는 노란 불빛은 희망과 기쁨을 강조한다.
나무 꼭대기를 장식한 별은 작품의 초점으로, 사랑의 숭고함과 그 본질적 의미를 암시한다. 또 나무를 장식하는 동물, 새, 꽃, 집 등의 오브제들은 개별적 이야기를 품고 있어 사랑의 다양성과 인간적인 감정을 표현하는데, 이러한 요소들은 나무 전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사랑이 인간 삶의 핵심임을 시각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문희진 작가는 자신의 작품노트를 통해 내면의 성찰과 소망을 드러냈다. 닭을 주요 소재로 사용하여 풍자와 해학적으로 그린 것은 '작은 소리에도 놀라 밀려나는 닭의 습성을 보며 자신의 심리를 떠올렸기 때문'이라고. 즉 '사소한 일에 쉽게 위축되고 두려움에 휩싸이는 자신의 성격을 작품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설명인 셈이다. 그런 만큼 작품 속 발랄함과 무모한 도전은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인생을 경험하고자 하는 욕망과 바람을 담아낸 것이 된다.
이번 전시는 사랑이라는 보편적 감정을 탐구하며, 이를 통해 관람객과 깊이 소통하려는 작가의 심오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트스페이스갤러리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영감을 선사할 이번 전시는 이달 말까지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