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제68차 정기대의원총회가 지난 21일 오전 10시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됐다. 일요일 아침 전국에서 멀리 대구까지 달려온 185명의 대의원들이 개회식에 맞춰 회의장을 메웠고, 내빈들도 일찌감치 단상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 개회사에서 김종환 의장은 "지난 1975년 제24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이곳에서 개최한 이래 44년만에 치협 총회가 다시 대구를 찾게 됐다"며, '예산안과 정관 및 규정 제개정특별위원회가 상정한 정관개정안 그리고 일반의안 등 중요 안건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한정된 시간에 총회가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대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철수 협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올해 집행부는 정부의 불합리한 치과병의원 세무정책을 개선하는데 매진할 생각'이라며, '이를 위해 이미 치과업에 적용되는 세법규정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해 한국조세정책연구학회에 연구용역을 의뢰했고, 정책 세미나도 개최했다'고 소개했다. 김 협회장은 그 결과 '소득세법 일부 경비처리 규정과 치과 기준경비율은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예를 들어 사업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준경비율이 내과와 소아과는 27.9%, 안과 28.7%, 이비인후과도 31%에 이르는 반면 치과는 고작 17.2%에 불과해 심각한 불이익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협회장은 이어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 설립과 관련해서도 "법안이 올해 안에 반드시 국회를 통과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국회의원들도 축사를 잊지 않았다. 김부겸 의원은 '박능후 장관과는 대학시절 앞 뒤에서 답안지를 주고 받던 사이'라며, '치과계 현안을 정부측에 잘 전달하겠다'고 약속했고, 유승민 의원은 '고령화시대로 갈수록 치과의사들의 역할이 중요해진다'며, '치과의사들이 세무와 관련해 형평에 어긋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재무위에서 꼼꼼히 챙겨 보겠다'고 말했다.
정종섭 의원은 '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은 시간도 시간이지만, 제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치의학산업은 대구가 가장 발전해 있는 만큼 국가 전체로 봐서 어떻게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 함께 고민해주길 바란다'는 말로 연구원 유치 의사를 피력했다. 정태옥 의원은 '보험업법이 실손보험의 경우 환자가 의료기관에 먼저 진료비를 내고 보험회사에 청구하는 구조에서 환자는 의료기관에 실손보험 가입을 통보만하고, 병원이 보험회사에 진료비를 청구하는 구조로 개정될 예정'이라면서 '정부 여당이 환자 편리성이 높아진다는 이유로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사적 자치에 어긋나는 만큼 치과계에서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해 대의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박능후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은 '여기 계신 김부겸 당시 행안부장관님의 도움으로 구강정책과 신설이 성사됐다'며 박수를 유도한 뒤 "아동치과주치의제 도입 등 안전하고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키 위해 보건복지부는 앞으로도 치과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이외에도 대구시 이상길 행정부시장,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임춘희 회장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정광준 부회장,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홍옥녀 회장, 동화약품 박경준 이사 그리고 김정균, 정재규, 안성모, 이수구, 김세영 고문과 박종수, 김건일, 김명수 전 의장, 대한여자치과의사회 박인임 회장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선 안성모 전 회장이 협회대상 공로상을,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이규환 교수와 이동치과버스 정용우 기사가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을 공동 수상했다.
또 최문철 대구지부장, 정혁 인천지부장, 서은아 강원지부장, 곽인주 충북지부장, 염도섭 경북지부 부회장이 각각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아래는 수상자 명단.

■ 표창패 수상자 명단
▲제40회 협회대상 공로상: 안성모
▲제8회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 이규환, 정용우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최문철, 정혁, 서은아, 곽인주, 염도섭
▲표창패
   서울: 앙준집, 전윤호, 정기홍, 김종윤, 박경오, 김윤관, 조서진, 서왕연, 윤민수
   부산: 전형식, 고철희, 윤민철
   대구: 권민석, 최두원, 장지만
   인천: 배금휴, 김동환
   광주: 정송란
   대전: 김기종, 백승천
   울산: 양문섭
   경기: 박준철, 김신, 안윤표, 박상현, 김동수, 이선장, 전철완, 김영관, 김민희
   강원: 이준택
   충북: 이만규
   충남: 박종섭
   전북: 민병현
   전남: 장철호
   경북: 김순제, 이인혁, 홍재현
   경남: 한동기, 이시현
   제주: 김성국
   군진: 채새봄
   공직: 권호범, 김의성, 어규식, 차재국, 홍석환
▲감사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하용현
   국민건강보험공단 양효숙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준래 선임전문연구위원(변호사)
   요양급여비용 청구지원팀 김효선
   네오바이오텍 허영구 대표
   우리민족서로돕기 홍상영 사무국장
   이리민족서로돕기 손종도 부국장
▲근속패
   협회: 강근학, 전수환, 권남학, 류정호, 손우영, 이지선, 김지영
   광주지부: 김윤희
   서울지부 신종학
▲공로패
   제주지부 송준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