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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학술

치의국시 '종합적 역량평가'로 개편 추진

개선 컨퍼런스 통해 'Case-Based 문항 도입' 등 논의

 

치과의사국가시험 지필고사 출제기준 개선을 위한 컨퍼런스가 지난 11일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1층 강의실에서 열렸다.
치협 치과의사국가시험연구소(소장 신동훈)가 주관하고 한국치과대학장 · 치의학전문대학원장협의회가 후원한 이날 컨퍼런스에는 치과대학 학장, 치전원장과 학회장 그리고 국시를 앞둔 학생들이 참석해 논의를 관심있게 지켜봤다.
본 행사에 앞서 김철수 협회장은 축사에서 "현행 치과의사 국가시험은 교과목 위주의 고정된 치과의료 지식을 묻는 한정된 평가방식으로, 현장에서의 문제해결 능력과 종합적인 사고력에 대한 역량평가가 결여되고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오늘 이 자리는 환자진료에 필요한 최소한의 역량검증이라는 기본 명제에 부합할 수 있도록 치의 국시를 개선해 나가기 위한 첫 시도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신동훈 소장(국시원 치과의사시험위원장)도 인사말에서 "교육현장에서는 이미 종합적 사고를 지향하고 있는데, 국시는 여전히 교과목별로 조각조각내 문항을 배정하는 등 단순 지식평가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제반 문제를 치과계가 주도적으로 개선해 오는 2025년까지 완전 변모를 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심준성 교수(연세치대)의 사회로 진행된 컨퍼런스는 제1부 치과의사 지필고사 출제기준 개선방안 발표 (좌장: 전양현 교수), 제2부 패널토론(토론자: 최성호, 김두만 교수)의 순서로 이어졌다. 


먼저 '기초치의학 역량 평가' 부문을 발표한 박병건 교수(전북대 치전원)는 "치과의사 국가시험은 치과의사로서 환자를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는 최소 수행능력을 갖췄는지에 주안점을 두고 평가해야 한다"고 정리하고, '13개 과목 346 문제에 340점을 만점으로 하는 현행 평가방식이 특히 기초치의학의 평가에 적합한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어 "미국의 경우 '파트 1' 기초과목 1일, '파트 2' 과목별 문항 및 케이스 기반 문제 2일 등 총 3일에 걸쳐 봐온 치과의사 국가시험을 오는 2022년부터는 기초와 임상을 통합한 케이스 기반 문제로 하루 반나절에 끝내는 개선안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하고, 기초치의학 핵심 역량 평가를 위해 ▲치과의사 국가시험 목적에 부합하도록 출제기준을 임상표현 문제해결 중심으로 재정비할 것 ▲임상 표현 중심의 학습성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핵심 역량 항목을 정립할 것 ▲평가방식을 개선할 것 등을 제안했다.
'통합적 사고 역량 측정' 부문을 맡은 김주아 교수(연세치대)는 연세치대의 졸업역량평가 사례를 중심으로 환자 대상 임상역량 평가와 시나리오 기반 역량 평가에 대해 소개했다. 연세치대는 가령 '시나리오 기반 역량평가'의 경우 환자 중심의 진단 및 치료계획의 통합적 역량 평가에 목적을 두고, 스마트 기기 based Test 방식으로, 4학년 2학기 중간고사 기간에 실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치과의사 필기시험 개편방향'은 신동훈 교수(단국치대)가 발표했다. 치협 국가시험연구소 소장이자 국시원 치과의사시험위원회 위원장인 신 교수는 '국시는 신규 치과의사들이 실제로 수행할 역할에 대해 지식과 술기, 태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함에도 교과목 위주의 현행 국시로는 현장에서의 문제해결 능력과 종합적인 사고력 같은 필수 역량을 검증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말로 국시 개편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신 교수는 이어 '다양한 임상자료에 기반한 치과의사의 직무상황(case)을 제시하고, 한 사례에 2개 이상의 시험과목을 포함한 2~4개의 부속문항을 던져 응시자의 종합적인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단일정답형 문항'을 개편 사례로 꼽으면서 '신규 치과의사의 종합적 해결역량평가와 전문의와의 차별성에 염두한 개편안을 만들어 입법 및 공시기간을 거친 2025년경 시행할 수 있도록 중의를 모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는 주제 발표에 이은 최성호 교수(연세치대)와 김두만 교수(한림의대)의 토론을 끝으로 논의를 모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