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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지부 학술대회의 모범..작지만 알찬 'SCIDA'

타이틀 · 규모 연연않고 회원들 이익에 집중

제12회 인천종합학술대회 및 치과기자재전시회가 오는 2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인천시치과의사회(회장 정혁)가 정성을 다해 준비해온 이 대회는 작지만 알찬 행사로 매년 지역 치과계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도 사전등록만 750여명에 달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인천의 전체 치과의사 숫자가 1200여명(비회원 포함)인 점을 감안하면 결코 만만치 않은 등록율이다.

사전등록 마감일인 지난 10일엔 지부 회관에서 이사회도 가졌다. 전체적인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인데, 회의 전 인터넷신문 기자 몇몇이 행사 관련 임원들을 회의실에서 잠깐 만났다.



-예년과 비교해 이번 학술대회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예년의 경우 새로 개원한 분이나 젊은 회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었죠. 왜냐하면 이들이 관심을 가져야 행사가 양적으로 풍성해지니까요. 하지만 올해는 과감하게 원로 교수들의 강연을 전면에 배치했습니다.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는 이 분들만의 노하우와 자신감을 회원들에게 들려 주고 싶었던거죠. 이 분들도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분명 있을 거고요. 사실 이런 강연이야말로 쉽게 접할 수 없는, 누구나 듣고 싶어 하는 그런 강연이 아닐까요? 더구나 지금 치과계는 디지털 덴티스트리로 가는 과도기에 있습니다. 이 분들의 고견이 어떤 부분에선 개원가의 방향타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전체 학술 프로그램을 간략히 소개해 주실까요.

2018 SCIDA의 주제는 'Paradigm의 변화' 입니다. 진료 영역이나 방식에서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자는 의미이죠. 그래서 전체적인 구성에도 변화를 줬는데요, 1강의실에선 원로 교수들의 오랜 경험이 녹아든 강연을 들을 수 있습니다. 먼저 서울대 허성주 교수가 임플란트 치료가 어떻게 변화해 왔고, 앞으로 이 임플란트 치료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설명합니다. 연세대 이승종 교수는 '치아 보존을 위한 치아 재식'을 주제로 개원의들이 어려워하는 치아 재식에 관한 궁금증을 말끔히 해소시킬 예정이고, 서울아산병원 이영규 교수는 치주치료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periodontal debridement과 바이오필름에 대해, 또 성공적인 치주염 치료를 방해하는 치주치료에 대한 오해들에 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본의 Kajimura Koichi 박사가 '재료의 진화에 따른 심미 수복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심도 있는 강연을 펼치게 됩니다.

2강의실에선 근래 가장 Hot한 주제들이 망라되는데요, 먼저 김욱 원장이 급증하고 있는 턱관절 장애의 진단과 치료 그리고 보험청구 전반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이어 한양대 병원 박창주 교수가 '우리시대의 국소마취'를 제목으로 국소마취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풀어 내고, 이인우 원장은 'digital guided surgery'를 주제로, 유준상 원장은 'MTA를 이용한 비수술적 치아보존술'을 주제로 각각 강연합니다.

3강의실엔 많은 회원들이 궁금해 하는 노무와 보험에 관한 강연들이 준비됩니다. 김규흡 세무사가 '채용전, 채용중, 퇴사시' 각 단계별로 미리 챙겨야 할 각종 노무 이슈들을 사례 위주로 소개할 예정이고,  정태구 · 이희용 원장이 '디지털 보험 임플란트 보철'을 주제로, 또 송창규 원장이 '임상 사례로 풀어보는 보험 청구'에 대해, 김수진 치협 보험이사가 '치과보험의 현 주소와 치과 보장성 확대에 따른 대응 방안'에 대해 각각 강연할 예정입니다.

강연은 10시반에 시작해 오후 4시 10분에 모두 끝나고, 이후 포스터 시상 및 폐회식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함께 열릴 기자재 전시회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요?

기자재 전시회는 60개 업체 130부스 규모로 열립니다. 다행히 업체 호응도가 높아 조기에 매진됐습니다. 단 하루만의 전시지만 그만한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한 거겠죠. 그래서 지금은 참가 업체들이 마련한 전시이벤트를 미리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업체별 홍보문구를 지부 홈페이지에 노출시켜 회원들이 자주 볼 수 있게 하는거죠. 전시업체 역시 행사의 당당한 주역이므로 이 분들의 만족도에도 조직위는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SCIDA 전시회는 규모는 크진 않지만, 매년 내실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외 이번 행사와 관련해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가족들과 함께 오시는 분들이 쾌 많아졌습니다. 작년에도 50여명이 가족을 대동하고 참가했는데요. 그래서 올해는 아예 가족 이벤트를 준비해 이 분들에게 먹을거리, 볼거리도 소개시켜주고 선물도 나눠드리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골프 이벤트도, 와인 이벤트도 있습니다. 골프 이벤트를 위해선 널찍하게 시타 공간을 마련해뒀고, 와인이벤트에선 와인 공부는 물론 시음도 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오시면 강연을 듣는 틈틈이 충분히 재미도 느낄 수 있을거에요. 마지막으로 다양한 참여경품과 오토클레이브, 스타일러 등 폐막경품도 준비해 뒀는데요, 많이들 오셔서 더욱 풍성하고 알차진 2018 SCIDA의 주인공이 되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지부 학술행사가 국제 대회로 열리지만, 인천은 여전히 '국제' 없는 종합학술대회를 고수하고 있다. 이유를 물었더니 '규모에 집착하기 보다 작지만 알찬 행사로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SCIDA의 궁극 목표'라고 했다. 'SIDEX와 GAMEX가 코앞에서 봄 가을로 열리는데, 거기다 인천까지 규모경쟁에 뛰어들어선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자각도 있었다.

그렇더라도 행사를 주최하는 입장에서 타 지부의 크고 화려한 행사가 부럽지는 않을까? 임원들은 아니라고 대답했다. '적자가 나지 않는 수준에서 회원들에게 이익을 돌릴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했다. 그런 만큼 SCIDA는 회원들에겐 이미 오래전부터 가성비 높은 학술대회로 정평이 나 있다. 6만원만 내면 도시락에 기념품에 상품권까지.., 등록을 하는 순간 이미 본전은 찾은 셈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행사를 준비중인 임원들은 늦은 저녁 회관에서 김밥 회의를 하면서도 하나같이 즐거워 보였다.

단체사진 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혁 회장, 한바다 공보이사, 홍진우 학술기획이사, 이응석 학술이사, 자재위원회 이상호 위원장, 한정균 자재이사, 이정우 수석부회장(대회 조직위원장).